거침없이 방황하고 뜨겁게 돌아오라 - 동갑내기 부부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
이성종.손지현 지음 / 엘빅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행복이라는 것에 본질이 있다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이 감정 자체가 바로 그것이리라.

본래 자전거 여행은 힘들고 어렵다. 그렇게 힘든 자전거 여행을 왜 떠나느냐고 물어왔을때, 우리는 항상 행복을 찾아 떠난다고 대답해왔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택한 길이 아니다. 그저 우리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떠난 길이다.' p270

 

 

23세에 결혼한 6년차 동갑내기 부부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기인 이 책은 기존의 여행서적의 그 나라를 소개하거나, 여행을 예찬하는 여행 매니아로서의 책은 아니다.

여행이 단순히 아름답지많은 않은 여정이라는 것, 여러곳을 보고, 사람을 만나고, 낯선 길을 가는 길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이해해 주는 동반자가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말하는 여행에서의 같이있는 즐거움이 있다.

 

여행이 어찌 행복한 일들의 연속이겠는가? 여행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는 여행을 한 기억밖에 없는 나로서도 여행은 짜증나는 일도 있고, 불편한 일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여행은 뜻밖의 즐거움이 있다. 내가 상상한것 보다 더 친절한 누군가를 만나거나, 예상했던 경치를 벗어나 정말로 나를 홀리게 하는 자연을 맛보는 그런 뜻밖의 행운...

 

한국-이탈리아-터키-아르메니아-이란-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을 가르는 여정을 자전거로 때로는 열차로 여행하는 모습이 상상만으로도 힘든 여정이라는 느낌이 온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인 베로나에서의 이혼위기등 부부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날선 싸움이 존재하기도 하고, 애뜻한 정이 느껴지기도 하는 모습,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집장만, 아이들교육을 아이 낳기도 전부터 치이며 사는 한국사회에서 이들 부부의 용감함이 너무나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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