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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평점 :
인간이 학문을 연구하고 발전하면서 무수한 저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 책들은 때로는 대학에서 전공하거나, 어떤 지표를 내거나 인용해서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본적 가설이 되기도 한다. <유토피아>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누구도 읽지 않는 서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처럼 너무 유명하거나 지금의 학문의 기본이 되는 책들은 선뜻 손에 잡기 힘들다. 너무 어려울 것이라 짐작하고 읽기를 거부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책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는 그런 책들이 36개의 단락으로 36가지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너무 유명해서 반갑기도 하고, 아~ 이런 내용이었네.. 하고 알게 되는 책들이 한 둘이 아니다.
지구와 인류 미래에 대하여, 인간의 존재적 물음에 대하여, 문명의 진보에 대하여, 정치와 인간에 대하여, 바르게 산다는 의미에 대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양과 서양적 관점에 대한 것들이 들어 있다.
이런 유명한 인문서적들은 21세기에 접어든 지금에도 딱 들어맞는 경우도 있고, 이처럼 심오한 철학적 사고와 심리를 어떻게 그런 시대에 정립할 수 있었을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저자가 책을 저술할 당시의 시대 상황까지 알수 있어 책을 쓴 배경또한 이해가능한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인류 최초의 천재 아리스토 텔레스, 조선의 백성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썼던 '북학의'의 박제가, 전쟁의 승리자이면서도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진정한 지도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전국시대 진정한 정치가 무엇인지 고민했던 맹자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려두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슬프도다. 사람들은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을 알면서도 마음을 잃어버리고는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