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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 로커 외길인생 김경호가 전하는 생을 건너는 법
김경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김경호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로 록이라는 장르를 tv로 끌어들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기억된다.
10대에 한번 쯤은 빠지는 록이라는 장르는 유독 우리나라 tv에서 접하기 힘든 장르이고 21세기인 아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연극배우가 예술을 향한 열정은 강하지만 가난한 사람의 대명사 처럼 알려진것 처럼 록을 하는 사람들도 돈이 잘 따르지 않는 음악을 하는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만큼 골수팬이 있기도 하지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도 힘든 장르이다.
김경호라는 인물의 록을 향한 열정과 그가 걸어왔던 험난했던 음악인생을 들려준 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는 그의 음악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그의 인생이기도 하다.
남부럽지 않은 부모와 엄친아인 형을 가졌지만 수줍고 얼굴하얀 학생이었던 김경호는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매를 맞는 아이였고, 지극히 소극적이었다. 음악을 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비해 고난이 많았던 그의 인생을 보면서 하늘만 원망하고 좌절하기 보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시작하는 그를 볼 때는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비단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 말고도 인생을 살아가고,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는 점, 그리고 어느 때 닥쳐올지 모를 좌절을 이 사람이 극복하는 과정은 배울점이 많았다.
'삶은 의외성이 있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길이 정해져 있어서 잘되는 인간은 뭘 해도 잘되고, 안되는 인간은 뭘해도 안되는 게 삶이라면 무슨 재미로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하지만 그 당시 나는 내가 '안되는 인생'에 이미 속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했다. 그럴 때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부질없이 느껴졌다. (p73) 고 그는 회상했다. 사실 누근들 안그렇겠는가? 한다고 했는데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사회, 기회가 주어저도 그 때마다 실패하는 나를 보면 그런 생각은 당연한 것이다. 아마 인간은 나중에 다 극복 한 후에야 깨닫게 되는것 같다. 그러므로 실패했을 때 주저 앉는다면 이 진실을 모를수도 있다.
인간이 대단히 수동적이고 의존적이어서 절망과 고통에 익숙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오아시스에서 목을 축이고 갈길을 가야지 너무 오래 머문다면 안된다고도 말한다. 경험하고 살아가면서 알게되는 것같다. 인생을 살면서 격언이될 많은 좋은 말들을 찾을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뒷부분은 너무 '나가수'와 현재의 방송활동에 치중해서 광고처럼 느껴지는것이 옥의 티라면 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