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라는 이름으로 2011년에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갔게 했던 팟케스트는 일종의 혁명같은 거였다.
10년의 진보집권에 의해 사람들이 민주라는 것, 자유라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할 즈음, 갑자기 바뀐 정권은 10년전의 어느때로 돌아간듯, 알아서 조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던 때였던것 같다.
거침없는 욕설과 전혀 지식인 처럼 보이지도 않고, 지식인처럼 굴지도 않았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돼지 목사라 불린 김용민, 시사인 기자 주진우 그리고 전 민주당원 정봉주 이렇게 네명의 주절거리는 우스개 소리가 인터넷을 타고 사람들에게 왔다.
그들의 인기의 현상은 기존 언론이 자신의 일을 다하지 못해서 나온 결과이기도 했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던 많은 것들에 대한 그들의 수다들이 그래서 엄청난 인기로 다가왔던것 같다. 하지만 무엇이든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고, 특히나 진보라는 영역은 언제나 자그마하거나 전혀 다른 어떤것이 물꼬가 되어 비난을 받기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막을 내린 그들의 입담이 조금은 그리워지기도 한다. 이 책은 그당시 녹음과 편집을 담당하던 국윤성이 그 때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읽으면서 그때의 내용을 모르거나, 잘 접하지 않았던 사람은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전혀 모를 정도로 앞뒤 설명이 없는 것이 좀 아쉽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