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면, 그렇게 해 - 여행에서 맞은 서른, 길 위의 깨달음
정준오 지음 / 지식공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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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두고 중국, 네팔, 인도,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을 여행한 정준오가 쓴 여행서적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나는 기존의 화려하고 기분좋은 여행에 대한 즐거움만을 느낀것은 아니다.

여러 나라를 걸으며 사람을 만나고 이국적인 정서를 마주하는 글쓴이의 심정에서 어떤것이 행복한것인가, 나는 지금 행복하려 떠나온 여행에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한 사람으로 기억될까를 자문하는 숯한 물음에서 철학서적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어떤 삶이 행복한가를 나 스스로 고민하게 되었다.

 

'Happiness is a journey, not a destination' 아마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해답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것은 꼭 봐야만 한다는 여행서적을 따라가며 여행에서의 어떠한 뜻밖의 것을 배제하고 하는 여행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기대만큼의 감동 이상도 이하도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의 중국과 이탈리아가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인도에서 말을 건 많은 사람들의 친절 비지니스로 기부하라며 손내미는 그 손이 처음엔 충분한 이해로 시작되다가 나중에는 짜증 섞인 찌푸림으로 대하는 자신을 보고 나는 무엇때문에 이곳에 왔을까를 생각하는 작가를 발견한다.  하지만 결국 여행에서 발견한 것은 잘곳이 불편하고 친절과 무시가 뒤따르는 일상속에서도 따뜻하고 순진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었을까?

 

'기차역 근처에서는 유난히 집요하게 들러붙던 장사치와 릭샤왈라들에게 버럭 하고서는 곧장 후회했다. '노'라고 말하기가 어느새 습관이 되었고 훨씬 더 방어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한 나를 보았다. ~ 유머와 농담을 가지자는 여유는 자주 잊어버린 채, 달려드는 장사치나 왈라들에게 소리치는 내가 미웠던 것은 평소의 내가 본성을 숨기고 추한 위선을 보이는 것 같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여느 사회의 모습과 쉽게 닮은 내 모습이 소름 돋도록 구역질나기 때문이었다.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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