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의 돌파 - 돌발영상에서 뉴스타파까지
노종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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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군사정부가 들어 섰을 때 동아방송을 강제로 폐쇄하고 언론을 검열하던 시절이 있었다. TV뉴스는 땡하면서 전두환 뉴스를 내보내서 땡전뉴스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다. 나는 그때 정말로 저 대통령은 365일 하루도 일하지 않는 날이 없구나! 하고 순진하게 생각했었다.

 

언론이 그래서 공정해야 하고, 그래서 무서운거다. 여러가지 일을 겪거나, 여러 신문과 책을 읽으며 사는 사람은 뉴스를 보도하는 그 뒷면까지 읽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지만 누구나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대부분 신문이나 뉴스를 신뢰한다.

조중동을 보는 사람이 보수가 되고 한겨례, 오마이를 보는 사람이 진보가 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YTN의 기자로 '돌발영상'이라는 코너로 국회의원들의 조는 모습이나, 욕하는 모습 기타 우습거나 어의 없는 행태를 꼬집었던 짧은 영상으로 유명한 노종면은 노조위원장으로서 해직되었다. 그는 그때 해직된 6명과 함께 아직도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4년간의 기록을 엮은 책이다.

 

정치부기자는 정해저 있고, 그래서 정치인들과 막역한 사이가 되고, 결국은 그들 또한 정치인으로 진로를 바꾸는 이런 관행에서 기자들의 올바른 역할을 기대하기란 힘들다는 말, 21세기에 들어 아직도 언론사 사장을 대통령 측근을 낙하산으로 임명하여 언론의 자유를 막는 행태가 이루어 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그들이 말하는 통합이라는 것을 언제나 이룰 것인가?

 

위 아래로 갈라지고 좌우로 갈라지고, 청 장년이 갈라지고, 이제는 더이상 갈라질 것이 없을 정도로 분열로만 가는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 조금만 양보하고 나라를 위하는 정치인이 언제나 정권을 잡을 것인지 아직은 앞이 뿌연 안개인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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