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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배신 - 그들은 어떻게 내 주머니를 털어갔나
백성진.김진욱 지음 / 맛있는책 / 2012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읽어 보니 우리는 정말로 금융기관에 대해 무조건적인 관용을 보여왔던게 사실인것 같다.
정부나 관료는 말할것도 없고 돈을 맡기고 있는 우리조차도 금융기관에 대한 한없는 관대함은 그들의 불성실과 배신으로 보답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공장에서는 매출을 올리고 그 매출의 이익이 생기면 그것에 대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준다. 하지만 은행이라는 곳은 돈을 생산한다기 보다 우리의 돈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을 생산해 내지 않는다. 게다가 주식의 구조를 보면 거의 모든 우량 금융기관의 60% 이상의 지분율을 외국에서 가지고 있다. 결국 은행은 고객의 돈을 외국에 일년에 한 번씩 외국으로 유출하는 형태인것이다.
요즘 모피아라는 책이 한참 상한가를 치고 있다. 모피아라는 것은 재경부의 사람들이 굴지의 금융쪽으로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 자기들 끼리 돈을 흐름을 좌지우지 하며 장난을 친다. 그래서 재경부(Money of finance) 와 마피아를 합성해 모피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사태를 보면 우리나라가 아니고 서는 이런일이 도대체 어느나라에서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고객의 돈이 개인의 사금융처럼 전락되도록 감독해야할 사람들이 같은 모피아의 일원(?)이었으니 이런일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키코사태같은 것은 은행이 앉아서 우량 중소기업을 죽여도 그 기업이 어디에 하소연할 수 조차 없는 이 현실이 정말로 암울하다.
나 자신 수출입을 하기에 당시 은행에서 키코에 가입하라고 했을 때 별로 달라가 많이 들어올 일이 없어 그저 거부했던 일을 생각하면 하늘이 도왔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때 키코에 가입했더라면 나 또한 내 피같은 돈을 오히려 물어내는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로 돈도 버리고 병까지 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말 웃긴일은 그 키코를 만든 주인공 강만수는 IMF를 일으킨 주범이었으며 지금은 MB에게 다시 발탁되어 나랏일을 한다는 사실이 정말로 코미디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