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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달링
요한나 판 베인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인 요한나 판 베인은 세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요한나만 얼굴이 다른 이란성 쌍둥이라고 한다. 주로 퀴어 고딕 장르의 소설을 쓰며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있다.
루트는 화자의 영적 친구다. 사람의 모습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엄마와 함께 심령술을 하며 죽은 자를 만나기 위해 온 손님들을 위로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아흐네스를 만나게 되고, 로스는 자신을 돈벌이로만 이용하는 가짜 엄마에게서 벗어나 아흐네스에게 가게 된다. 아흐네스에게도 루트와 같은 혼령을 데리고 있다. 동반자 영혼은 피터 퀸트라고 한다. 아흐네스가 로스를 데려온 데는 남편 토마스가 돌아오길 바라기 때문이었다.
시대는 현대사회이면서도 아직 사람들의 사고는 완전히 현대라고 할 수 없는 195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으로 죽은 영혼들, 갑작스럽게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 이유가 어떻든 시대적 배경은 전 세계가 동참한 전쟁이 트라우마로 남아 미치지 않고서야 살 수 없었던 시대였던 건 분명하다. 그래서 강령회라는 모임도, 로스와 아흐네스가 자신들의 동반자 영혼을 의지하고 있는 상태도 미치광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라고 느껴진다.
자신을 보호하는 영혼의 친구에 대한 의지, 집착, 같은 부류라고 느끼는 여자들의 사랑은 어둡고 축축한 느낌을 받으며 비극적 사건으로 치닫는다.
로스의 진술이 이야기로 흘러가고 간간히 로스의 상담 기록으로 로스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구조라서 로스와 다른 인물들을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서술 형태이다.
어린 딸을 온전치 못한 방법으로 괴롭히는 어머니와 동성애 코드가 ‘핑거스미스’를 닮았고 실제 하지 않는 혼령의 등장과 압박,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는 부분은 ‘레베카’를 닮았다고 개인적으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