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 여름, 우리는 스위스로 여행을 갔고 - 프랑켄슈타인의 기원이 된 두 여행의 기록
메리 셸리.퍼시 비시 셸리 지음, 유혜인 옮김 / 이일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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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메리 셀리는 아버지 윌리엄 고드윈의 제자인 퍼시 비시 셀리를 만나 둘은 사랑에 빠졌지만, 셀리는 이미 아내와 딸이 있었던 유부남이었다. 이 책은 1814년과 1816년 결혼 전인 메리 와 퍼시 비시 셀리의 두 차례에 걸쳐 경험한 유럽여행의 기록을 정리해 출판한 책이다.

이들에겐 사랑의 도피라지만 둘만의 여행은 아니고 이들이 처음 만난 1814년에는 이복자매인 클레어 클레어몬트가 함께했고, 1816년에는 바이런과 존 윌리엄 폴리도리가 더 합류한 여행이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814년 여행이 1부, 그리고 1816년 제네바 인근 여행지에서 쓴 편지들이다.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은 1816년 스위스 여행지의 한 별장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시인 바이런과 함께 여행 중이었고, 날씨 탓에 숙소에서 괴담 책을 읽으며 각자 괴담 책을 쓰자는 제안에 시작됐다. 가슴 서늘한 무서운 이야기를 쓰려고 했고, 그렇게 했다는 의도와 다르게 내가 읽은 프랑켄슈타인은 따돌림당하며 무리에 끼고 싶어 하는 너무나 외로운 존재로 보였다. 유럽의 대자연을 목도하며 자연의 위대함과 광활함을 작품에 녹여내는데 두 번의 여행 경험이 밑거름이 되었을 것은 자명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안에 있는 내면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괴물의 내면에 투영했다는 생각이 든다.

“ 우리가 우울한 겨울과 런던에서 이제 막 탈출한 건 너도 알지? 신성한 계절에 이렇게 좋은 곳에 오게 돼서 나는 새로 태어난 새처럼 행복한 기분이야.”


 

여행 후 3년 후에 쓴 1814년의 여행에서 넉넉지 않은 경비로 프랑스,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를 거처 런던으로 향하는 여정이 그려진다. 각 나라마다의 특징, 여인들의 옷차림, 뛰어난 경관들이 펼쳐지는데, 여정의 피로함과 불친절 무엇보다 경비의 빠듯함으로 여러 번 불편한 마차와 배를 견디는 모습이다. 숙소와 탈것들의 불편과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경험할 가치가 있는 것이 진짜 여행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편지로 보낸 여행의 기록에는 웅장한 자연환경을 직접 목도하는 경외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퍼시 셀리의 편지도 수록되어 있는데, 지적이면서도 잘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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