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시 클래식 리이매진드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데이비드 플렁커트 그림, 윤정숙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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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1809-1849)는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앨런가에 입양되었지만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경제적 빈곤과 가족과의 갈등으로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한 그는 시와 글쓰기에 집중했던 인물이다. 그의 개인적 삶은 알코올중독, 우울증, 경제적 곤란과 아내와의 사별 등으로 험난했다. 그의 어두운 인생만큼이나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은 인간의 어두운 심리,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처음 [검은 고양이]를 읽었을 때의 섬뜩함을 잊을 수 없다. 그의 단편에는 반전이 있어서 단편임에도 오래 기억되는 편이다. [에너벨 리]라는 시를 접했을 때의 느낌도 생생하다. 이렇게 길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한 편의 시라는 사실에 놀랐고, [검은 고양이]를 썼던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었기 때문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시]는 포의 단편 12편과 12편의 시를 묶은 책이다. 데이비드 플렁커트인 그래픽 디자이너의 일러스트는 포의 공포소설을 한 층 더 괴기스럽게 느껴지게 한다.

검은 고양이는 물론이고, 어셔가의 몰락이 영화로 만들어졌고 그의 시 갈까마귀(The Raven)에 영향받아 만들어진 영화도 있는 등 에드거 앨런 포는 20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사랑받는 작가이다. 그의 글은 1800년대를 살았던 사람의 글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읽어도 인간의 깊은 내면에 존재한 본능적인 이중성을 건드리기도 하고, 그 시대에 긴 이야기처럼 들리는 시를 썼다는 자체로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조성이 있는 작가이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뤼팽의 천재적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후대에 셜록 홈스 시리즈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물의 원조격이라고 한다.

[절름발이 개구리]는 동화와 같은 이야기에서도 상처받은 인간의 복수의 심리가 느껴진다. 완전범죄를 자신하며 노인을 죽이는 과정을 차분히 설명하면서도 양심을 건드린 것일까 너무나 크게 울리는 심장소리에 스스로 자백하는 [고자질하는 심장]에서는 [검은 고양이]의 느낌을 조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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