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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날엔 화학을 터뜨린다 ㅣ 어른의 과학 취향 2
장홍제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화학자이자 잡지식 수집가, 월드 오브 크래프트 플레이어라고 저자인 장홍제님을 소개하는 글이 흥미롭다. 저자는 자연 속 물질을 다루고 동식물의 변화를 이해하고, 반응을 통해 거대한 가치를 다루는 것이 화학이라고 말한다.
유시민 님의 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서 화학에 대한 부분을 읽었을 때 참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화학이 없었다면 우리의 먹거리와 병을 치료하는 것등 인류가 이처럼 잘 살 수 있게 된 덕이라고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화학이라고 하면 우선 비료나 치료제 또는 합성마약이나 화학약품처럼 나쁜 용도의 물질이 화학 하면 떠오르는 전부인데, 이 책에는 그야말로 BOOM!! 하는 폭발에 관한 이야기이다.
화학이라는 학문 역시 불에서 시작되었다. 불은 금속 원소들을 정련하고 제련하는 역할을 하지만, 익힌 음식으로 인해 뇌가 발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인간에게 한없이 이로운 불은 무기로 발전하면서 ‘그리스의 불’이나 몰로토브 칵테일, 네이팜 등에 대해 소개한다.
9세기 당나라 시대 발명된 화약은 ‘불이 붙은 약’이라는 뜻이다. 이후 전 세계로 퍼져나가 1453년 화포로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칼과 창으로 싸우던 기사문화의 종말과 함께 엄청난 전쟁무기로의 발전이 시작된다. 이후 다이너마이트를 만들고 거대한 부를 이룬 노벨을 거처 많이 들어본 폭약들, 그리고 핵무기까지 그 시작은 불이었고, 폭발이었다.
태초에서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시대까지 화학과 폭발을 중심으로 쓴 역사 이야기가 흥미롭다.
화약이 불꽃놀이가 되는 동시에 폭탄이 되듯, 카페인과 폭발물인 TNT가 똑같은 4가지 원소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터뜨리는 화학은 우리를 보호하는 무기가 되지만, 테러의 대명사로 여겨지기도 하는 분야인데, 터뜨리는 화학을 역사와 잘 버무려 인류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쓴 책이라 흥미롭다.
챕터마다 말미에 ‘멸망을 대비하는 생활 화학 제조법’이라는 코너를 통해 나는 시도조차 할 생각이 없지만, 각종 폭탄 제조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의 우스갯소리처럼 먼 미래 좀비 시대에는 정말로 화학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