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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제인 오스틴 지음, 김선형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영국에서 태어난 여류작가이다. 2025년 12월 16일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펴낸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은 2025년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그녀의 작품 6작품이 차례대로 번역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오만과 편견을 비롯한 제인 오스틴의 여섯 작품을 모두 읽었고, 오만과 편견만 이번으로 5번 읽은 사람으로서 제인 오스틴의 탄생을 기념한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의 구성이 무척 반갑다.
줄거리는 신데렐라를 따라가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작가로 인정받을 수조차 없었던 당시 여성의 위치와 사회적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가진 것 없는 엘리자베스가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다아시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결혼'이라는 것이 단순히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남자이기 때문에 선택할 위치를 가진다는 사회적 통념을 깨뜨리고, 여성의 선택권,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다아시의 첫 번째 청혼 장면, 어머니의 가벼운 언행과 아버지 미스터 베넷의 위트, 그리고 콜린스의 두서없는 서두름과 몸짓은 언제나 생생한 장면이다. 사람의 성격이 다르고, 원하는 것이 다른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지만, 오해와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주인공들의 멋진 결론은 언제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오만과 편견]을 십 대 때 처음 읽었고, 그 이후로도 좋아하는 작품인 이유는 잘 쓴 작품이고, 인물의 성격을 대화체를 통해 충분히 파악이 가능할 만큼 제인 오스틴은 인물 묘사를 잘하는 작가이며 오래전에 쓴 소설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구성도 좋다. 로맨스 작품이지만 그 흔한 키스 장면 하나 없으면서도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며 마음 졸이며 읽을 수 있는 고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조차 셰익스피어를 제치고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선정될 만큼 필력이 좋은 작가의 작품인데, 600페이지가 넘는 긴 작품을 이번 새로운 번역에서 '~이었답니다.' '~ 했지요.' 식의 10대 소녀에 맞춘듯한 번역은 오히려 거슬리는 감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