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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함정
낸시 스텔라 지음, 정시윤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20년 넘게 임상심리학자로 활동했고,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본인이 심리학자이면서도 충격적 이혼으로 인해 트라우마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한 경험을 하고 전통적 상담치료의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한다. 신경과학을 바탕으로 한 ‘용기 있는 사고 프로세스(CBP)’를 개발했고, 이 책은 자신의 경험과 그와 연관한 상담치료를 바탕으로 한다. 현재는 CBP에 전념하는 전문 상담 센터를 열고 활동 중이다.
두려움은 안전을 지키는 인간이 가진 능력이다. 두려움을 느낄 때 아드레날린이 분출되어 우리를 즉각적으로 행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두려움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이다. 그래서 두려움의 목적은 우리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고질적인 두려움은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용기 있는 사고 프로세스]는 오래된 트리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용기를 개발하는 여섯 단계를 말한다.
혼자가 되는 두려움, 거절당하는 두려움, 대립하는 두려움, 무시당하는 두려움, 거절당하는 두려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 등 많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여섯 가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단계별 프로그램이다.
어릴 적 개에게 물릴 뻔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큰 개는 물론이고, 작은 강아지도 선뜻 예쁘다고 만지거나 말을 걸지 않는다. 실제 두려움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때의 막연했던 두려움은 아직도 내 안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종류의 두려움이 아니라 상관없지만, 다른 종류의 두려움이 트라우마가 되고, 회피하면서 더 악순환이 되는 과정은 주위에서도 관찰할 수 있어서 어떤 상태의 두려움이던 그것을 극복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낀다.
먼저 두려움의 본질을 이해하고 직면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내가 가진 두려움의 함정을 파악하고,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지 명확히 알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려고 하기 보다 그 감정을 느끼면서 용기 있게 행동하는 연습이 핵심이다. 회피는 결국 더 큰 두려움을 낳는 악순환이므로 점진적으로 자신을 두려움에 노출시키면 결국 두려움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악순환을 직시하고, 그 고리를 끊어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두려움 때문에 피하고 회피하는 행동이 오히려 더 큰 두려움을 낳는 현상을 깊이 있게 다룬다.
두려움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려움을 없애려 하기보다 공포와 함께 용기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