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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난중일기 코드 - 류성룡과 이순신의 위대한 만남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임진왜란을 생각하면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류성룡의 징비록이 떠올리는데, 같은 고향 친구이기도 했던 이순신과 류성룡의 역작인 징비록과 난중일기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징비록에는 ‘이순신 전기’와 동양판 군주론이라 할 수 있는 당시 선조와 조정의 민낯, 그리고 자주국방에 대한 호소를 담았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징비록과 난중일기에 수록된 내용과 더 나아가 역사적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임진왜란 당시와 두 인물의 전기를 담았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을 직감하고부터 준비하며 난중일기를 1592년 1월 1일부터 쓰기 시작했다. 치열하고 비참했던 7년간의 전쟁기록을 전쟁 한복판에서 경험하는 모든 감정을 숨김없이 보여준 일기다.
징비(懲毖)란 지난 일의 잘못을 뉘우치고 되풀이하지 않도록 조심한다는 뜻인데, 전쟁이 끝난 후 임진왜란의 전체 상황을 입체적으로 복기하며 쓴 류성룡의 기록이다.
어릴 때 읽었던 똑같은 위인전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가 있다. 전쟁놀이를 좋아하고, 동네 대장이었고, 거침없는 성격의 악동 기질이 있었던 이순신의 어린 시절, 11년 만인 32세에야 무과시험에 합격하지만, 타협하지 않는 성격으로 파직과 백의종군을 경험한 젊은 이순신, 류성룡의 밑그림으로 전쟁 1년 전 마침내 파격적인 승진을 거쳐 1592년 전라좌수사에 부임한다.
반면 류성룡은 좋은 집안에 머리 좋은 인재로 25세에 대과에 급제하고, [맹자]를 최고로 여기며 왕이 아닌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꿈꾼 인물이었다. 이순신과 류성룡에 대한 간단하지만 인물 됨됨이를 알 수 있는 전기와 임진왜란 당시를 일기를 바탕으로 실시간 전쟁 상황을 구체적이고 박진감 있게 설명되어 있다.
대학교수이자 작가인 김정진 작가는 [10대를 위한 총 균 쇠 수업], [10대를 위한 논어 수업]등 어려운 인문학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책을 써왔는데, 이 책 [징비록 x 난중일기 코드]를 통해 이순신과 류성룡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난중일기와 징비록은 어떤 책이었는지를 재미도 느끼면서 귀중한 역사적 인물과 보물급 자료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