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영어 필사 - 마음에 위로를 안겨주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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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여기서 보고 있는 건 그저 껍데기일 뿐이야.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고전이라고 하면 다 알지만 읽지 못하거나 안 읽은 책들이 수두룩하지만, 어린 왕자만은 예외인 것 같다. 나도 5번 이상은 읽었고, 이게 마지막이 아닐 것도 알기 때문이다.

1943년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소설 4위안에 들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짧고, 동화처럼 사랑스럽고,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바쁘게 사는 어른들에게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책, 언제나 읽을 때면 내가 얼마만큼 변했는지 스스로 자각하게 된다.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와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와의 만남, 들려준 이야기, 그리고 이별은 어른이 생각하는 고정관념과 편견 풍자를 꼬집는 동시에 ‘순수’라는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마음 한 편의, 어쩌면 아직 남아있는 감정을 건드린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 앞에 나타난 어린 왕자, 양을 그려달라는 부탁에 그린 그림에 어린 왕자의 반응은 뜻밖이었지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너의 장미를 중요하게 만드는 건 네가 장미에게 쏟은 시간이야.”


생텍쥐페리는 작가이기도 했지만 프랑스의 전설적인 비행사이기도 했다.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의 이야기가 어린 왕자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어린 왕자도 조종사로서의 경험, 비행기 고장과 사막에서의 고립 같은 이야기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재라고 한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공군 조종사로 참전하기도 했는데 944년 비행 중 실종되어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늘을 나는 비행사로서의 그는 어쩌면 어린 왕자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린 왕자가 별로 돌아간 것처럼, 우리에게 따뜻한 책을 남기고 홀연히 떠났으니 말이다.

 

각 챕터마다 한 문장씩 꼽을 수 있는 명문장들은 이 책을 더욱 가치있게 해준다. 고향별의 장미, 여행 중에 만난 이상한 어른들, 사막 여우에게서 배운 지혜와 사랑의 본질 등 짧지만, 글 전체가 필사하면서 외우고 싶은 문장들임을 읽을 때마다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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