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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평점 :
저자 윤수용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흑인음악 보컬 그룹인 Korean Soul의 리더이면서 ‘용두사미’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다.
‘시선 너머의 지식’은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질문, 그 시선을 넘어설 때 우리 자신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시선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게 그 목적이라고 말한다.
‘오리엔탈리즘’은 서양과 동양을 이분법으로 나누고,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동양을 인식하는 말이다. 서양이 동양보다 우월하고 진보적이라는 시각의 이분법으로 여겨져 전통적이라는 말만 강조되고 비이성적, 수동적이라는 식이다. 백제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문자와 문화를 받아들이고, 1850년 미국과의 불평등 조약으로 강제로 서구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은 급격하게 건너온 개념과 오리엔탈리즘도 고스란히 받아들인 케이스다. 저자는 일본에서 받아들인 오리엔탈리즘이 동서양의 이분법에서 일본과 다른 동양을 다르게 보는 태도로 변질되었다고 말한다.
유독 백인에 우호적이고, 일본은 동양인이라는 바운더리 너머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삐뚤어진 우월의식의 근본이 이해되면서도, 그 때문에 주변국을 배척하고 그때의 사고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덴마크가 행복지수 1위를 차지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휘게 문화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포용을 위한 휘게 문화는 덴마크인만의 관념이 되었다고 한다. ‘덴마크 사람들은 생일 케이크에 국기를 꽂을까?’편의 덴마크의 갈등과 편견이 일상인 그들만의 문화를 말한다.
공교육을 비판하면서 사교육에 매달리는 한국 사회에서 항상 부러워하는 것이 유럽의 교육제도이다. 지저분한 거리,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로 인해 불쾌할 때면 싱가포르의 깨끗하고 엄한 법체계를 부러워한다. 덴마크 사람들의 휘게 문화, 싱가포르가 매일 무례한 시민을 보도하는 까닭, 특히 미국 남부 사람들이 친절한 이유, 일본 방송이 특히 서양인만 우대하는 이유 등 9나라의 문화의 궁금증을 파헤치면서 각 나라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독특하게 발전했던 그들만의 문화를 소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