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메이트북스 클래식 2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정영훈 엮음, 최기원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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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제임스 밀)에 의해 영재교육을 받은 걸로 유명하다. 아버지의 지인인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에 영향을 받았고, 하원 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현대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친 유명한 책들은 꼭 읽어보고 싶은 책 들인데, 19세기에 쓰였고, 깊이 있는 철학적 문장들이 길고, 어려운 단어들로 되어 있어 읽기 힘들었는데, 메이트 북스에서 나온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밀의 위대한 사유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대 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인간의 삶에는 사회가 깊이 개입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 존재한다.”

첫째가 인간 이식의 내면, 곧 내적인 사유와 성찰의 공간이다.

둘째, 개인이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살아갈 자유를 포함한다.

셋째, 함께 행동할 자유, 즉 결사의 자유도 따라야 한다.

p.38-40

  

  

자유가 공동체를 해치는 불씨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그가 타인에게 직접 해를 가하지 않는다 해도 그 행위가 잔물결처럼 번져 결국 다른 이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

p.192-193


법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여론은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

p.194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의 출발점이다.’ , ' 모두가 의견이 같고 오직 한 사람만 의견이 다를지라도 그 사람의 입을 막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는 없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반대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마땅히 응보나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등등...

예전에 성인들의 격언을 따로 적어두었던 격언 집에 들어갈 말들이 정말 많았다. 근래 이상한 생각을 가진 소수들이 너무 큰 목소리를 내는 통에 ‘자유론’을 잘 못 받아들인 사람들이 그릇되게 해석한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을 들먹이는데, 이들에게 이 책을 읽히고 싶다.

소수의 생각을 짓밟지 않는다고 해서 소수가 다수인 양 대중을 호도하고,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까지 존 스튜어트 밀이 개인의 자유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미성년자나, 그렇지 못한 문명의 사람들은 자유론에서 말한 자유가 제한된다는, 지금으로선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장도 있지만, 그 시대에 이처럼 선구적인 주장을 한 존 스튜어트 밀에 대한 개인적 궁금증도 불러일으킨다.

그는 평생 자신의 부인인 해리엇 테일러에 대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상가라며 사랑하고 존경했는데, 존이 24세에 이미 유부녀였던 해리엇 테일러를 만나고, 20여 년간의 교류 이후 그녀의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결혼했으나, 헤리엇의 죽음으로 결혼생활은 7년뿐이었다. 그녀는 여성의 완전한 해방과 평등을 주장한 사상가였고, ‘여성의 종속(1869)’을 존 스튜어트 밀과 공저하기도 했다.

자유론에 대해 누구나 알지만 정작 읽어보지 못했거나 엄두를 못 냈다면, 읽기 편하게 구성한 진짜 ‘자유론’을 완독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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