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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장하나 옮김 / 성림원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본명 나쓰메 긴 노스케)는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가이자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인 일본의 소설가, 영문학자, 비평가이다. 일본 문학이 현대적인 형태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하를 했다고 하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대표작이다.
[마음]은 대학생인 '나'가 우연히 '선생님'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나’는 염세적이고 쓸쓸해 보이는 선생님에게 강하게 이끌려 그를 따르게 된다. 선생님은 직업 없이 은둔 생활을 하며 아내와 단둘이 살아가는데, '나'는 선생님의 고독하고 폐쇄적인 삶의 이유를 궁금해한다. 특히 선생님이 자주 참배하는 조시 가야 묘지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죽음이 선생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소설의 전체 내용이기도 한 마지막 장에서 ‘나’는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긴 편지 한 통인 유서를 받게 되고 선생님의 고독의 근원인 과거의 진실을 알려준다.
선생님의 과거, 그가 말하는 사랑의 쟁취는 현재의 행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불행한 사건 때문에 오히려 마음 깊은 죄책감이 더 커져 버린 상태에 매몰된 삶을 살고 있었다.
인간 내면에 깊이 자리한 이기적인 마음은 친구 K를 배신하게 되었고, K의 자살로 인해 평생을 따라다니는 죄책감, 고뇌, 갈등, 고통의 연속이 선생님을 지배했다.
자신의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 단절시켜 고립을 택한 남자, 숙부의 배신은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을 심어 주었고, 이후의 관계에서 배신을 예상하며 삶을 살았던 선생님.
흔히 마음이 편하면 만사가 편하다고 한다. 얼마를 가졌는지,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따지는 외부적 요인이 아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 한구석의 상태, 과거의 굴레나, 인간관계 등이 얼마나 고통을 주는가에 따라 지옥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마음]은 인간의 죄책감과 내면의 갈등에 대한 그의 후기 대표작이다. 현대 일본 작가들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고 나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일본 근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은 사실 읽기가 편치 않은데, 아무래도 그 시기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최대 피해자여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이나 세계적으로 그 시대 일본 작가, 작품을 대단하게 평가하는 것에 비해 똑같이 대하기가 불편한 감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