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자연 - 우리에게는 왜 야생이 필요한가
엔리크 살라 지음, 양병찬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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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바이오스피어 2 프로젝트(Biospear 2 Project)를 실행했다. 지구 생태계와 유사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외부와의 접촉 없이도 생명체가 스스로 유지될 수 있는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바이오스피어 2 프로젝트는 초기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지는 못했다. 산소 부족 및 이산화 탄소 농도가 치솟았고, 생물 다양성 및 균형이 깨졌다.

“우리가 입에 넣은 음식 한 조각, 숨을 쉴 때마다 흡입하는 산소 한 모금, 목마를 때 마시는 깨끗한 물 한 잔은 다른 조들이 한 일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보답하고 있는가?”

p.15

인공적인 프로젝트 바이오스피어 2의 실패는 우리의 지구(바이오스피어 1)가 어떻게 이 모든 것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있게 하는지, 그 방식은 무엇인지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해양 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엔리크 살라의 『자연 그대로의 자연(The Nature of Nature)』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왜 야생이 필요한가" 우리가 자연과 공존하며 자연보호를 하는 것이 단순한 도덕적 책임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근본부터 다시 묻고, 자연계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생물 다양성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주는지를 탐구한다.

“생태계는 수십억 년에 걸친 실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우주에서 가장 효율적인 기계로 스스로를 조직해 왔다. 그것은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만 해도 늘 예측 가능한 경로를 따라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변동했다. 생태계가 우리를 위해 하는 일 중 많은 부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출처 입력

자연은 우리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깨끗한 물과 공기, 식량 생산, 기후 조절, 질병 통제 등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많은 것들이 건강한 자연 생태계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이는 결국 인간 사회와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엔리크 살라는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단순히 윤리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 경제적으로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임을 역설한다. 자연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인간 사회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오를 때 전 세계인은 안타까워했고, 세계의 억만장자들이 수억을 기부했다. 걷다 보면 엘프가 나올듯한 야생의 숲이 사라지는 생태계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자연 세계도 우리 정체성의 일부이며 그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한다.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결국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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