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시작된 [딱 30일만 자연 식물식], 주부로서 자녀와 남편에게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채소, 과일, 통곡물로 흔들리지 않는 자연 식물식을 실천한 30일의 기록은, 식단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독자로서 자연스럽게 그 여정을 따라가며 대리 자연 식물식을 하는 느낌이 든다. 쌀보다 더 많은 콩류를 넣고 밥을 짓고, 그렇게 좋아하던 카페라테를 끊고, 가족들이 기름진 음식을 눈앞에서 먹어도 전혀 흔들리지 않게 되는 과정은 말보다, 글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여름 제철인 복숭아, 참외, 양배추, 양파, 옥수수, 감자, 상추, 여러 채소를 이용한 간단한 볶음, 무침 요리들이 평소 육고기와 기름진 음식에 열광하는 내게도 건강하게 이렇게 일주일이라도 먹어볼까? 하는 유혹을 느끼게 한다.
자연 식물식 첫날에 채소만 먹는 디톡스를 하고, 마지막 날인 오늘도 채소와 과일만 먹는 모노 다이어트를 하며 30일을 마쳤지만, 저자 소미 소리(권 남옥) 님은 아직도 자연 식물식을 무리 없이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