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0일만 자연식물식
소미소리(권남옥)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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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아토피가 있었고, 딱히 음식에 거부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가리지 않았었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아토피가 심해지고, 약은 점점 더 강해졌다고 , 그때 알게 된 존 맥두걸의 [어느 채식 의사의 고백]을 읽고 자연 식물식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음식에도 마음이 통하는지, 좋아하는 음식은 대충 해도 맛있고, 싫어하는 음식은 공을 들여야만 간신히 먹을만하다.”


그래서 시작된 [딱 30일만 자연 식물식], 주부로서 자녀와 남편에게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채소, 과일, 통곡물로 흔들리지 않는 자연 식물식을 실천한 30일의 기록은, 식단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독자로서 자연스럽게 그 여정을 따라가며 대리 자연 식물식을 하는 느낌이 든다. 쌀보다 더 많은 콩류를 넣고 밥을 짓고, 그렇게 좋아하던 카페라테를 끊고, 가족들이 기름진 음식을 눈앞에서 먹어도 전혀 흔들리지 않게 되는 과정은 말보다, 글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여름 제철인 복숭아, 참외, 양배추, 양파, 옥수수, 감자, 상추, 여러 채소를 이용한 간단한 볶음, 무침 요리들이 평소 육고기와 기름진 음식에 열광하는 내게도 건강하게 이렇게 일주일이라도 먹어볼까? 하는 유혹을 느끼게 한다.

자연 식물식 첫날에 채소만 먹는 디톡스를 하고, 마지막 날인 오늘도 채소와 과일만 먹는 모노 다이어트를 하며 30일을 마쳤지만, 저자 소미 소리(권 남옥) 님은 아직도 자연 식물식을 무리 없이 하고 있다고 한다.


“채식에서 가공식품이나 정제 기름을 빼면 자연 식물식과 유사해진다. 그러니 채식보다 엄격하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간단하다. 아침에는 좋아하는 과일을 종류대로 접시에 가득 담아 과일식을 하고, 점심과 저녁은 쌈 채소나 나물, 된장국 미역국 등으로 식탁을 차리고 잡곡밥을 준비하면 훌륭한 자연 식물식이 된다.”


존 맥두걸 [어느 채식 의사의 고백]에 따르면 자연 식물식은 가공하지 않은 채소, 과일, 통곡물만 먹는다. 평소대로 먹되 생선이나 고기, 유제품, 달걀을 피하면 된다.

나는 음식을 가리지도 않는 편이고, 게다가 육식 러버이기도 한 편이다. 심지어 화장품에 대한 알레르기도 없어 유통기한도 보지 않고 샘플 화장품을 자주 바르는 편이다.

그런데 그게 큰 축복인 것도 아닌 것 같다. 가공식품을 너무 자주 먹고, 세상 맛있는 음식을 대형 마트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보다 더 싼값에 구입해서 한 끼 때우기도 좋은 세상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독소들이 몸 안에 진을 치고 있기도 하고, 그 시한폭탄의 알림도 몸의 주인에게 알려주지도 않는다.

저자 소미소리에게는 아토피가 지금 먹는 음식, 생활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어 지금은 몸도 가벼워 지고, 몸보다 마음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나는 아토피는 없지만, 이제는 좀 그 생활 방식과 거리를 주는 실천을 해야 할 때라는 건 안다. 건강검진 시기에 긴장하는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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