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쓰는 난봉꾼에게 몸을 허락한 이후 스스로 유산한다. 오나쓰는 어머니 대신 집안일을 해주며 집안을 꾸리는 이모 오만이 병약해 죽고 난 후 집을 나와 동천사 자리에 터를 잡는데, 동천사는 요괴와 짐승의 소굴로 마을 사람들이 꺼리는 곳이다.
쇠기운이 가득한 동천사 주변에 청과를 심어 흙의 쇠 기운을 빨아들인 후에야 흙이 좋아졌다. 여러마을의 잡일을 도와주며 죽은 이모의 무덤을 매일 찾아 명복을 빌어주는 일만큼은 빼놓지 않으며, 여인으로서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고 떠난 영혼을 달래주는것도 열심이던 오나쓰에게 이모처럼, 자신처럼 부당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도망처 나온 여인이 찾아온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임신하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오사요아가씨를 시작으로 아이를 갖지 못해 소박맞은 여인, 불명예스럽게 아이를 가진 여인등등 고통받고 갈 곳 없는 여자들이 찾아오고, 오나쓰는 그들이 편히 쉴수 있게 돌보면서 마침내 오나쓰는 동천암의 암주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