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30 또는 40 이전에 머무는데, 모습은 그게 아니라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내게 말해주는 느낌이다. 한나 아렌트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탄생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늙음, 나이듦에 대해 ‘우두커니 고요하게’ 살기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살아야 하며 절제가 아닌 욕구를 중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삶이 어떤 목적을 향해 가며 특정한 이치에 따라 움직인다고 믿고 싶어한다고 인간은 생각한다. 그래서 생물학적 생존만이 삶이 아닌 어떤 진리에 의해 통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선택을 하고 이를 통해 정체성을 들어낸다. 우리가 선택한 행동에 의해 존중받는 사람이 되든지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지가 결정 된다.
시기심은 평등의 원칙이 깨졌다고 생각될 때 발동된다. 내가 갈망했으나 나 대신 친구가 살아가고 있는 삶, 질투는 불평등이 아닌 독점욕에서 비롯된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원래 이용하고, 모독하고, 학대하는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고 말한다. 감정의 세계는 평화와 사랑으로 이루어진 세계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것도 철학적 대처법이다라고 말하는데, 시기심 그거 나쁜거야, 고쳐야돼! 라고 말하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가 살면서 가지고 있는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억압하고 마치 성인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 철학적 완성이라고 말하지 않아서 그것도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