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
헤르만 헤세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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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 시절엔 헤르만 헤세(1877-1962)의 책들을 많이 읽었다. 정식으로 문학을 공부하지 않았던 사람이고, 학창 시절 방황을 했으며, 자살기도까지 했던 사람, 하지만 일을 하며 작가로 성장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작품이 더 깊이 있어졌던 작가, 특히 한국인들에게 필독서로 읽히는 [데미안]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과 히틀러 시대의

독일 작가라는 악조건에서도 작품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켰던 작가였기에 그런듯하다.

작년에는 특히 독서 클럽에서 헤르만 헤세의 책들을 다시 읽기 했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등을 읽으며 힘들어서 괴로웠는데, 헤세의 문장들이 깊이가 있는 반면 집중하고 읽지 않으면 참으로 난해한 책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학이 언제나 그렇듯 읽고 난 후의 나자신의 대견함은 물론 그 후로도 계속 생각나는 문장들과 주인공의 고뇌들에 대해 되짚으면서 정말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도 했고, 헤세의 종교관과 인생철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철학, 종교, 문학을 전공한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과 작가의 개인적인 편지 등에서 발췌한 말들을 엮은 책이다. 비교적 최근에 헤세의 작품들을 읽었음에도 내가 밑줄 친 글들보다 생소한 문장들이 많이 보이는 것은 그만큼 헤세의 문장들이 사람마다 감동받는 포인트가 다르기도 하고, 또 그만큼 발췌할 문장이 많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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