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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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과 글쓰기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른으로서 사회에 큰 가르침을 주시는 최재천 교수가 강연한 녹취록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최재천 교수는 자신은 운이 좋아 좋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가고, 유학을 가고, 좋은 사람을 만나 지금의 자리에까지 왔다고 말하지만 '왜 사람들이 저런 짓을 하고 살까?', '왜 세상에는 남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와 같은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결국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마음 따뜻한 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자가 공정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정이라는 단어가 가진 자의 입에서 나오면 안 된다.

p.96

서울대에서 의예과 학생들이 과제를 무더기로 복사한 사실을 발견하고 해당 8명의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1등만 하고 최고의 대학에 온 학생들이 부정을 저지른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경쟁을 하면서 살겠는가라는 것이 이 이야기의 취지였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 말을 하는 사람이 특권 층이라 더 그 공정과 상식이 전혀 공정하게 들리지 않았나 보다.

지구는 식물이 완벽하게 장악한 행성입니다. 무게로 가장 성공한 집단이 식물이고, 숫자로 가장 성공한 집단이 곤충입니다. 이 어마어마하게 성공한 두 집단이 만나 서로 잡아 죽여서 성공한 게 아니고 손을 잡았다는 겁니다.

p.48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인간의 이기로 식물과 곤충 등 지구의 근간이 되었던 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오염으로 그 위험이 결국 인간에게까지 미치는 현재의 상황을 개탄하며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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