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관련 저서를 많이 쓴 저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전달로서의 글을 쓰고 싶어 했고, 그렇게 나온 책이 라틴아메리카 다이제스트 100이다. 단순히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전문서적이 아닌,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한반도의 94배에 달하는 광활한 땅 위에 총 33개국이 있고, 주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쓰고 있는 라틴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말한다.
유럽의 남아메리카 발견과 정복은 역시 유럽적 시각이지만, 그럼에도 1492년 10월 12일 콜럼버스의 신대륙 도착 날은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날이다.
콜럼버스 도착 전 원주민은 8천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이후 1/10로 감소한다. 집단학살과 가혹한 노동도 문제였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가지고 온 천연두, 홍역, 발진티푸스, 말라리아 등의 인플루엔자로 원주민들은 속절없이 죽어나갔다.
19세기 초 특히 1870-1910년 유럽 각지에서 라틴아메리카로 이주한 백인들은 비율이 낮음에도 현재 국가의 모든 정치, 경제의 부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초창기 식민정책을 시행할 때 원주민과의 결혼을 적극 권장해서 혼혈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혼혈을 부르는 이름도 많고 혼혈인 구도 많다. 아프리카에서의 흑인 노예와 유럽 이민자들이 주로 30대 백인 남성이었기에 혼혈이 한 계층을 이루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유럽인의 라틴아메리카 정복은 1810-1825년 사이에 독립을 해나간다.
미국에는 현제 중남미 출신 히스패닉 인구가 흑인을 추월하고 백인 다음으로 많다고 한다. 이중 절반 이상이 1848년 미국 멕시코 전쟁으로 편입된 치카도 들이다. 히스패닉들이 종교가 가톨릭이라 출생률이 높고 같은 스페인어를 쓴다는 동질감이 있는데 미국에서의 이들의 영향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소수에 의한 부와 권력 집중으로 좌파정권이 탄생하고 있다. 2008.5.23. 남미 12개국이 모여 남미 국가연합(USAN)을 창설하고 서명했다고 한다. 2023년 해가 가는 지금도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도 그 기미도 전혀 느낄 수 없다. 심지어 라틴아메리카는 정치적 혼란과 이상한 대통령들의 당선을 뉴스로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대항해 시대에 유럽인들이 건너갔던 라틴아메리카는 지금은 백인과 흑인 혼혈들로 구성된 새로운 땅이 되었고, 유럽인들이 발 디디고 내 땅이라고 외친 것처럼 끊임없는 쿠테 나와 정권교체, 장기집권은 무한 반복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 언젠가 또 다른 ‘볼리바르’와 ‘체 게바라’가 나타나 진정한 연합국가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는 책이다.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에 헌신한 시몬 볼리바르는 1810년에 미란다 장군과 독립전쟁에 참여했다. 1819년 콜롬비아, 1821년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1825년 페루를 해방시켰다. 그는 라틴아메리카가 미국처럼 하나의 연방이 되길 원하고 노력했지만, 국가들 간의 소통과 욕심은 그의 꿈을 좌절시키고 더 이상 자신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1830년 46세에 생을 마감한다.
19세기 후반부터 1930년대까지 유럽에서 라틴아메리카로 많은 수의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칠레 등으로 갔다. 하지만, 사회적 갈등과 민족문제 등이 발생했다. 1928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체 게바라는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며 소외당한 이들의 참담한 생활과 미국 자본주의의 착취를 보며 마르크스 혁명을 꿈꾸었다. 카스트로와 이룬 쿠바혁명 이후 볼리비아 혁명에서 사망하면서 그의 혁명도 성공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