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 깨지면 똑같은 형태로 깨지는 것이 아니라 매번 다른 것처럼 한 사건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여러 변수의 작용에 의해서일 것이다.
우리가 첫인상을 믿는 이유는 무의식중에 상대방의 객관적 특성이 아닌 그 사람이 나와 잘 맞는지에 대해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게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면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무언가 우리가 이어질 운명이었고, 그래야만 했던 일들이 의미 있게 이루어졌노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존재가 우연 덕분이고, 모든 장면을 아는 영화가 재미없는 것처럼 우연이 없는 삶은 죽도록 지루할 것이다.
독일인의 절반이 신의 섭리를 믿는다고 말한다. 신의 숨겨진 계획을 믿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에게 특별한 직관이 있으며 다른 사람보다 민감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할 뿐 은연중 미신을 믿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진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면 의기소침해지고 주눅 들기 쉬우므로 이렇게 자신을 속이는 것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꿈이 맞을 확률은 대략 1만 분의 1 정도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가슴에 담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고, 그들과 어떤 일을 겪거나 상황을 보게 되는데 우연히 명중할 확률은 낮게 잡아도 20년간 꾸는 꿈이 최소 한 번은 맞을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