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소설의 대표작인 프랑켄슈타인은 영화로 만들어져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시체의 부분 부분을 모아 거대한 인간을 만들어 흉측한 모습을 한 과학자의 작품이 괴물이 되어 사람들을 헤치는 내용이 주요 내용이었는데, 책을 읽으면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여성의 이름이 아닌 익명으로 발표할 수 밖에 없었던 남성중심주의 사회에서 살았던 메리 셀리는 아마도 괴물로 취급받으며 복수심에 불타는 괴물을 통해 소수자로서의 한을 그렸는지도 모르겠다.
천재적인 과학자가 자신의 일생일대의 창조물을 만들지만 흉한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 그 괴물이 자신의 가족까지 해하려 하자 자신의 실수를 원상 복귀할 사람이 자신뿐임을 깨닫고 괴물을 뒤쫓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고 애정이 아닌 경멸로 대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심리는 어떤 것이었을까?
겉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 것 이외에 그것은 스스로 배우고,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존재였다. 공격과 경멸로 대한는 사람들, 자신을 만들어 놓기만 할뿐 대화를 거부하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프랑켄슈타인에 대해 그것이 느꼈을 배신감이 이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