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지상의 행복은?이라는 질문에 칼 라거펠트(패션 디자이너)는 '스스로에게 행복한지 묻지 않는 한 나는 완벽하게 행복하다'라고 썼다.
해리슨 포드(영화배우)는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초대받은 곳에 가고 싶지 않을 때'라고 썼다.
가장 관대해질 수 있는 결점은?이라는 질문에 소설가 레몽 크노는 '맞춤법'이라고 썼다.
프루스트의 질문은 생전 프루스트가 세 번을 답하며 썼던 그의 노트로 100가지 질문이 들어 있고, 프루스트처럼 3번 대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프루스트의 질문이라고 되어 있지만 이는 그의 친구 앙투아네트가 가져온 고백(Confession)이라는 글자가 찍힌 앨범의 질문들에 프루스트가 조심스레 답을 적으며 유명해진 질문이다.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프랑스의 소설가다. 프루스트의 질문은 게임으로 영국에서 한때 유행했었고, 프루스트 사후 1924년 발견되어 1949년 '마르셀 프루스트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그가 작성한 자신의 대답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는 1887년부터 1893년까지 이 질문에 세 번 답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질문보다 그의 답변이 모두 수록되었다면, 그의 온 인생철학이나 취향에 대해 알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