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샹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논밭을 일구고 목수로 일했는데, 그가 장가들기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그는 자신의 집에 들러 하룻밤 묶었던 샤오메이란 여인과 혼인하지만, 어느 날 집안 대대로 모은 금괴의 절반을 들고 달아났던 아내는 임신을 한 채 돌아오고, 다시 아이만 두고 떠나버렸다. 젖먹이 아이를 안고 아내가 말한 ‘원청(文城)’이라는 곳을 찾아 헤매지만, 원청은 찾을 수 없고 ‘시진’이 아내의 억양과 옷차림이 비슷해 그곳에 머물며 아내를 찾으려 다짐한다.
그는 청융량이라는 사람을 만나 목수로 일하며 돈을 모았다. 청나라가 망하고 토비들이 들끓는 가운데, 국민혁명군에 패한 북양군패잔병들이 시진으로 오며 살인과 방화, 약탈을 일삼자 시진의 유지인 구이민은 약탈을 당하기보다 후하게 접대해서 보내며 터전을 지키기 위해 민병단을 조직한다. 하지만 악명 높은 토비인 장도끼 무리에게 납치되고 린샹푸는 몸값을 들고 찾아갔다가 죽임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