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보면 작가는 언어와 생물, 시대와 역사에 대해 그저 넘어가지 않는다. 책을 읽다 보면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데, 스코틀랜드는 200년 가까지 영국으로부터 침략을 받았지만, 결코 승복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던 굳건한 민족이었던 것 같다.
2차대전이 끝나고 클레어는 남편과 함께 스코틀랜드를 여행 중이다. 전쟁 중 간호사로 근무했던 그녀는 현대의학뿐 아니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약초에도 관심을 보이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헨지의 돌 틈을 만지던 중 200년을 거슬러 174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클레어는 부지불식간에 이동한 그곳에서 조너선 랜들이라는 남편과 똑같은 모습의 영국 군인과의 불쾌한 만남을 가지는데, 그 후 제이미를 포함한 다른 일행에게 구출되어 매켄지 영주가 있는 리호흐성으로 가게 된다.
약초와 말도 안 되는 물품들을 이용한 진료소에서 그녀는 하나하나 배워가며 진료소라고 부를만한 곳에서 진료를 하게 되는데, 갑작스러운 클레어라는 여인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그녀 못지않게 리호흐성의 사람들과 영국 군인들 모두 가지고 있는 의문이었다. 자신의 존재를 굳건히 하기 위한 방책으로 택한 제이미와의 결혼이 성사되고, 자신이 왜 몇백 년을 거슬러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의문을 풀지 못한 체 그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