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맨 브라운
너새니얼 호손 지음 / 내로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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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길 바라는 자 한 달에 한 권은 꼭 읽으라’라는 느낌으로 단편을 폈다고 한다.

원문이 왼쪽에 있고, 번역본이 오른쪽에 있어서 원문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나 공부를 하는 입장이라면 좋은 책이다.

다만 약간은 고어라서 현대 영어와 사뭇 다르다.

이런 책이면 하루에 한 권도 읽을 만큼 금방 읽을 수 있는 단편이라 좋고

영문학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알고 있기에 더 좋은 기회였던것 같다.



‘주홍 글씨’의 저자이고도 한 나다니엘 호손(1804-1864)의 작품이다.

자신의 조상이 광신적 종교 형태의 폐해인 ‘마녀사냥’의 재판관이었음에 심한 회의를 느꼈던 호손은 자신의 성의 스펠링을 Hathorne에서 Hawthorne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는 언제라도 타락할 수 있는 인간의 불완전성을 다루는 암흑 낭만주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청교도이기 때문에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핑크리본이나 지팡이 또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상징적 해석이 많이 있는데, 하룻밤 사이 브라운이 경험한 일들로 인해 그는 더 이상 아내를 비롯한 신앙심 깊은 사람들의 진의를 믿지 않게 되는데, 실제 진정한 교인들에 대한 비판인지, 믿음을 잃고 영혼을 빼앗긴 브라운 개인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젊고 선한 브라운이 자신이 ‘신념’이라 부르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둠의 숲으로 가 늙은 브라운의 모습을 한 남자로부터 자신의 조상의 악마적 행태에 대해 듣고 그가 선하다고 믿고 있던 마을의 클로이스 권사 그리고 구킨 장로와 목사가 악을 숭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심지어 그가 신념이라 부르는 그이 아내까지 보게 된다. 어둠에서 홀로 깨어나지만 그는 이미 이전의 젊고 선한 브라운은 아니었고 그는 죽을 때까지 그의 아내와 마을의 교인들에 적대적으로 대한다.

‘자네의 조부는 순경이었지. 세일럼 거리 한복판에서 퀘이커 교도 여성을 채찍질할 때 내가 크게 도와주었다고, 자네의 부친도 마찬가지야. 필립 왕의 전쟁 때, 원주민 마을을 태워버리겠다고 해서 내가 친히 솔방울에 불을 붙여 주었지.’

p.30-31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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