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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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고 있는 책들, 특히 헐리우드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고, 다시 각색되고 또 각색되어지는 내용 탓에 알고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잘 모르고 있는 내용들이 있는데, 프랑켄슈타인 도 그중 한 작품이다.

이 책츨 쓴 작가가 메리 셸리라는 여성작가의 작품이란 것, 또 그녀의 아버지가 유명한 급진주의 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이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이다.

이야기는 사빌 부인이에게 그녀의 오빠가 여행중 만난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편지로 소식을 전하는 구조로 되었있는데다 이야기의 방식이 액자식 이야기로 되어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화학에 흥미를 느끼고 대학에서 공부하던중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을수 있게 된다. 그렇게 그가 창조해 낸 생명을 보고 그는 그 흉칙한 모습에 치를 떨게 되고 자신이 한 일을 곧 후회하게 된다.

그러던중 자신의 동생을 죽인 범인이 자신이 창조해 낸 악마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를 죽이기 위해 그의 뒤를 쫓게 된다.

프랑켄 슈타인에 의해 생명을 얻게된 그 존재는 깊은 산골에서 한 가정을 주시하며 말과 지식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고 자신도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접근하지만 곧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공격하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볼 뿐이다. 그 존재는 여러 차례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선행을 하지만 오해만 살 뿐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려고도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을 뿐이었다. 절망감에 자신을 만들고 버린 창조자인 프랑켄슈타인과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복수를 감행하게 된 그는 프랑켄슈타인에게 자신과 같은 종족인 크고 흉측한 여자를 만들어줄것을 요구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거부하고, 마침내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연인과 충격으로 인해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내 창조자인 당신까지도 나를 혐오하는데 내게 빚진 게 없는 당신의 주변 사람들한테야 내가 무얼 기대할 수 있겠소? 그들은 나를 경멸하고 증오하오.

'인간들은 모두 내게 죄를 저지르는데 왜 나만 죄인 취급을 당해야 하는거요? 당신은 왜 친구를 문전박대한 펠릭스는 미워하지 않는 거요? 자기 자식을 구해준 사람을 죽이려고 한 그 시골 사람들은 왜 증오하지 않는거요? 그래, 그들은 고결하고 순결한 존재라는 것이지! 나, 흉측하고 버림받은 놈은 멸시당하고 걷어차이고 짓밟혀도 되는 괴물이란 말이지. 그런 부당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끓어오르오.'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학문에 열의를 보일때는 그 무엇보다 자신이 만들어낼 창조물에 대한 애정이 있었지만, 그 결과물의 흉측한 모습 때문에 바로 '악마'라고 부르며 치를 떤다. 자신이 만든 창조물에 이름을 붙여주기는 커녕 처음부터 '악'으로 규정짓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마찬가리로 자신의 창조주로 부터 외면받은 괴물은 처음의 따뜻한 심성은 온데 간데 없이 자신을 혐오하는 인간에 대한 증오로 가득차게 된다.

다른모습을 한 이 괴물에 대해 소외계층에 대한 대변으로 볼수 있다고 작품해설에서 말하고 있는데 작품을 읽는 내내 서양 우월주의적이고 차별적인 대목들을 여러곳 마주하게 된다. 가령 프랑켄슈타인이 감옥에서 병간호를 받으면서 자신을 살피던 노파에 대해 '흔히 그런 계층을 특징짓는 온갖 나쁜 특징들이 서려있었다'면서 멸시한다거나, 자신에게 호의를 배푼 치안판사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대목이 그렇다.

AI로 인간에 유사한 로봇을 만드는 일에 현대의 과학은 다가가고 있다. 1800년대의 창조물이 단지 흉측한 모습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면, 앞으로 나올지 모를 창조물에 우리는 어떤 감정으로 창조물을 대할는지 궁금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석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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