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클래식 오디세이 9
조지 오웰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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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45년에 발표되었는데, 2차대전이 한창이던 이 시대는 영국과 소련이 힘을 합처 독일과 맞써 싸울 때의 싯점 이었다. 이 책은 두 우두머리 돼지와 내용의 전개가 소련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거부를 당했다고 한다. 이 책의 서문은 조지오웰(1903~1950)이 사망한지도 한참 후인 1972년에 발표되었는데, 서문에서 조지오웰은 영소동맹이 절박해지고 따라서 소련의 대숙청(1936-1938)기간에 일어난 무수한 처형에도 사형반대론자들이 박수를 보내며 소년의 스탈린에 충성심을 키우며 조금의 의혹도 보이지 않던 영국의 태도를 비난한다.

경찰직 공무원으로 버마에서 생활하며 대영제국의 악마적 만행이 전세계에서 아무일 없이 일어나는데 환멸을 느꼈던 작가는, 한때는 마르크스주의 통일노동당에 가입하여 활동하기도 했다.

소수가 권력을 누리고 그 권력은 미디어에 의해 포장,과장되고 또 의문을 가지는걸 차단하는 비밀경찰이 있는한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가리지 않고 민중을 핍박하고 이용할수 있기때문에 작가가 실제 이 소설을 소련을 염두에 두고 썼다 할 지라도, 작가의 이력을 보면 정치체제가 무엇이냐는 별 의미가 없어보인다.

존스씨의 농장에서 동물들은 메이저 영감으로 부터 자신들은 인간으로 부터 착취당하고 있으며 동물들이 힘을 합쳐 인간들을 몰아내고 동물들만의 기름진 땅에서 살라고 말한다.

동무 여러분! 영국 땅은 기름지고 기후도 좋아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동물이 산다고 해도 충분하게 먹을 수 있는 곡식을 제공할 수 있소. (중략) 우리 모두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안락하고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소. 그런데도 우리는 왜 이런 악조건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야 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힘들게 생산한 것들을 인간이 모조리 빼앗아 가기 때문이오. 문제의 핵심은 '인간'이오.(중략) 이 세상에서 인간을 몰아냅시다. 그러면 굶주림과 고로의 근본 원인이 뿌리째 제거될 것이오.

동물농장 p.16

그렇게 존스씨의 농장은 동물농장이 되고, 수확물도 어느해보다 좋아 그들은 모두 풍족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언제나 지시를 내리고 아이디어를 내리는 동물은 돼지들이 었고, 동물들이 처음에 세운 7계명은 조금씩 말이 덛붙여지며 변화해 가고 동물들은 존스씨의 농장때보다 더한 노동과 착취를 받게 된다.

함께 혁명을 일으키고, 그중 누군가가 지도자가되고 그 지도자는 똑같은 독재를 시행하는 일들은 현대사의 많은 나라들이 겪은 일이었다. 누군가의 노동으로 내가 편하고, 그 편안함을 '나와 우리'만 누리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가 '혁명'과 '이상'보다 우선하는한 동물농장에서보는 이 과정은 인류사에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돼지가 두발로 서있는 표지가 무척 인상적이고, 특히 작가의 두가지 서문이 실려 있어 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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