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난
르네 바르자벨 지음, 박나리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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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구의 미래가 어떨까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다. 읽는내내 멀지도 않은 서기 2050년 지구의 미래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조만간 시판이 된다는 소문이 돌고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머리위를 가득 메우고 있을것이고, 어디든 초고속으로 다녀올수 있는 열차가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로 빠른 속도로 철로위를 다닐것이고, 인간의 의상도 우주에 대한 SF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런 딱 달라붙는 바디슈트를 입고다닐것 같다. 전자동 시스템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실제로 우리가 상상하는 일들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전부터 우리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영화나 이야기들이 현실로 들어난것들이 꽤 많이 있으니까..단지 영화 '빽 튜더퓨처' 의 이야기는 아직 일치되는게 없는걸로 확인됐다. 농담이고.. 인간의 모든 생활이 이렇게 기계와 전기, 에너지로 소통되는 세상..그런 세상에 에너지 고갈로 인해 전력이 사라진다면? 이라는 주제를 아주 조심스럽게 또는 걱정스럽게, 또는 재미있고 리얼하게 풀어내놓은 책..대재난..우리의 미래가 걱정된다는것은 이 지구상에 살고있는 사람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일것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이 아주 잘될것 같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것은 이 책이 1940년대에 씌여졌다는것이다. 프랑스 SF문학의 선구자라고 불리우는 '르네 바르자벨'이 100년후를 생각하며 지은 책으로 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반이 된 책이라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이름은 아주 생소했다. 하지만 내용자체는 요즘의 SF소설과 견주어보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야기의 상상조차도 현재 2015년을 살고있는 사람들도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부분이기에 상당한 공감을 하며 보았다.

대재난..정말 책처럼 모든 에너지가 고갈되어 말그대로 블랙아웃 상태가 된다면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살아가게될까? 서로 뺏고 뺏기는...사람을 죽이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거란 생각도..

책의 끝맺음은 원초적인 부족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지만 우리 인간들이 고대의 원시인들처럼 원초적으로 돌아가기엔 인간의 생활이 너무나 고급스럽게 변해버려서 불가능할것같다. 그 부분에 대해선 책을 읽어보면 수많은 질문과 수많은 답변들이 나온다. 한번쯤은 곡 읽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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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이면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1
이영훈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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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11번째 작품으로 ..작가의 [연애의 이면]을 읽어보았다. 책장을 펴고 불과 두시간이 채 안걸린것 같다. 연애이야기라서 복잡한 연인들의 세계를 이야기할거란 생각에 어느정도 어렵게 다가오는것이 있을거라 각오하고 읽기 시작했었는데 책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빠르고 쉽게, 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처음엔 전혀 이해할수 없을것 같았던 주인공 '연희'를 조금 더 이해를 해가게 되고, 후반부로 가면서 참 반듯한 걷모습을 가진 오차원적인 연호의 행동들에 의아함을 가지면서 그의 속내를 파헤쳐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았던것 같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때문에 홀로되신 어머니는 병원에서 나이롱 환자로 지내면서 늘 연희를 찾는다. 또 계약직 말단으로 일하는 직장에서는 주말도 없이 아니 밤낮도 없이 일만 하게되는 일상의 반복속에 허덕이는 연희에게 어느날 연호가 나타난다. 연희가 유일하게 의지해 왔던 사람 보영.. 하지만 결혼을 위해 스페인으로 떠나게된다. 그러면서 연희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준다. 동화속에 등장하는 백마를 탄 왕자님같은 남자 그가 바로 유연호다..큰 키에 뛰어난 언변과 탁월한 사교성에, 회사의 대료라는 스팩까지..그리고 연희와 같은 회사에 다녔었고, 다른회사로 이직을 하고서도 종종 연락을 하고 지내던 사이였던 친구의 등장, 연희와 영호, 둘사이를 질투하여 신데렐라의 언니 역할을 맡아 책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200페이지의 짧은 분량의 중편소설이지만 작품의 내용은 책을 이해하기에는 짧은 분량은 아니다. 주인공들의 포장을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이후의 이야기들은 분명 매력이 넘치는 이야기들이었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사는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 사회의 쓸쓸함이 묻어있는 책이었다. 노벨라 시리즈의 열한번째 작품...노벨라 시리즈 작품으로는 '선화'. '구의 증명', '가마틀 스타일' 이렇게 먼저 세작품을 읽었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네번째 작품이다. 머랄까 노벨라시리즈작품을 읽고있다보면 작품들이 대부분 다수의 독자들이 대상이 아니라 어느 특정한 계층들을 겨냥한 책이라고나 할까? 감각이 상당히 현대적이고 현실적이어서 그런생각이 들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의 어두운 곳의 이야기들을 자주 들추어내는걸 보면 현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고 이야기 해도 될까? 참 이야기를 담담하게 자극없이 풀어나가는것이 이 시리즈의 매력인것 같다. 읽을때 마다 짧지않고 또 길지도 않은 한권의 책이 짬짬의 시간들을 채워줄수가 있어서 좋은것 같다.

다시 책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면..[연애의 이면]...읽고난후 여러가지 생각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책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깊이 생각을 해보게된다. 제목 그대로 연애의 이면을 이야기하려했는데 마지막 반전은...사실 쫌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의도하는 바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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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픽션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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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페이크픽션] 직역하면 가짜소설? 이다. 정말로 기대하지 않고 책을 펴 들었었는데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한때는 매체마다 떠들썩하게 짖어대던 용산 철거민 참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누구에겐가는 처절함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만세를 들고 쏟아지는 돈더미에 깔리고 있었다. 경찰과 조폭이 하나가 되고 갈곳없는 주민들은 이방인이었다. 누구에 잘못일까..없는자들의 잘못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이야기들이 이 책 한권속에 담겨있다. 유명한 영화감독이 되기를 소원하던 삼류 영화감독 황감독에 의해 이야기는 진행된다.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감독 데뷔를 하려다가 후배에게 뒷통수를 맞고 꿈은 좌절된다.

'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가 갑자기 떠올랐다. 소지섭이 조직의 보스였는데 당시 유명한 액션배우였던 강지환을 만나서 실제 리얼이 존재하는 영화를찍는 머 그런 내용이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 책을 읽다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게된건 이 책에서도 실제 싸움판인 용산현장에 들어가 영화를 찍게되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여자친구의 빛 탕감을 위해 사채업자로부터 받은 제안..2400만원으로 액션영화를 찍으면 빚을 탕감해주겠다는것..하지만 그것 마저도 잘 되질않아서 영화판을 떠나 만화카페를 운영하며 꿈은 까마득히 멀어지고 있었다.

5년후 건물주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재건축으로 인해 가게를 비워달라는...본전도 찾지못햇는데 나가라니...때마침 성숙의 제안을 받는다. 5년전 완성하지 못한 영화를 다시 끝을 맺어보라는...하지만 배달일을 하던 삼룡이를 주연으로 캐스팅했었는데 그는 뉴스에서 떠들석하게 했던 사건에 의해 이미 세상을 떠났고...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것인가..여기까지만 들어도 흥미를 유발 시키기에 충분할거란 생각이다. 꼭 읽어보길 바라며 여기가지만 힌트를 준다. 그다음의 내용들은 정말로 재미있는 리얼 그 자체다. 책은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실날하게 비판하며 시대의 어두운 곳을 낱낱히 고발하는 센스도 있다. 말하자면 리얼다큐라 표현해도 될것 같다. 우리에게 잊혀져만 가던 어두웠던 기억을 끄집어내어 생생하게 그리고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소재에 반해서 이야기는 절대 무겁거나 비참하지 않다. 참 재미있게 잘 풀어냈단 생각을 해본다. 작가가 참 영특하다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

읽는 내내 참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다. 적절한 유머와 풍자..또 세상을 떠난 삼룡이의 활약...그리고 무엇보다 끝맺음이 너무나 마음을 가볍게 해주어 통쾌하기까지 했다. 무엇인가 생각이란걸 할수 있도록 해주는 물음표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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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지나가다
조해진 지음 / 문예중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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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지나가다]... 얼핏 들으면 여름을 떠나보내며 아쉬워하며 기록한 한편의 에세이 제목같기도 하다..표지도 진한 하늘색에 유리창엔 빗방울이 내리치고 있고 창의 안쪽으로는 한 여인이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건지 한곳을 집중적으로 응시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름에 대한 예쁜 추억들을 그여름이 끝나갈무렵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여름을 이야기하기 위한...짧고 로맨틱한 한여름 추억의 에세이...일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만...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거다. 실제 책 안을 살펴보면 이 책에서의 여름은 앞에서 이야기 한 그 여름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 추억의 여름이 아닌 고통의 여름이다. 쓸쓸한 여름이고, 고독한 여름이다. 청춘들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랄수도 있겠다..이야기에서처럼 힘들고 아픈 삶을 살고있는 이들에겐 말이다. 방황하는 청춘?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문장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젊음의 특권인 사춘기같은 이야기들...

책의 두께감은 없다 200여 페이지의 비교적 장편소설치고는 짧은 분량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절대로 짧은 분량은 아닌듯하다. 저마다 인물들의 묘사가 독특하고 그들의 일탈은 마치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일인양 생생하게 전달이 되는듯 하다.

[여름을 지나가다]... 6월로부터 시작한다. 엄마의 뱃속에서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의 '민'이에 이야기는 시작이 되고 민이와 함께 사는 '수', 그리고 또 한명의 주인공 '연주' , 이렇게 세사람의 여름나기 이야기인 셈인데,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짠한 이야기들이다.

민이의 직업은 부동산 중개사이다. 임대로 내놓은 건물에 세입자가 들어오기전 미리 들어가 자신의 집처럼 사는데 이번에 가구점건물이 임대로 나왔다. 그곳에서 수와 함께 산다. '수'는 신용불량자이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훔쳐 위조하고 그 신분증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연주는 '수'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쇼핑센터 옥상의 놀이공원에서 만났다.

지친 젊음의 모습, 이야기는 여름을 이야기하는데 책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분위기는 무미건조하고 쓸쓸한 가을이다. 아님 이미 바닥에 쌓여있는 낙엽이거나 혹은 방금 나무에서 떨어지는중인 낙엽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이들의 생활은 춥다. 아니 현대인들의 사람이 정말 춥다.

도시의 그림자로 살고있는 일부 소외되어있는 젊은이들의 지친 영혼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집에 대한 집착과 욕망, 일에 치여 일개미로 전락하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결국엔 자신이 살고싶은데로 살수있는 이들이 얼마 되지않는다는 쓸쓸함. 가진것 없는 약한자들의 이야기...이 이야기들이 정말 우리네가 처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씁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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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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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역시 반전의 묘미는 정말 대단한것 같다. 그래서 이런류의 소설을 찾아 읽게 만드는것 같다. 소설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해치기 위한 노력과, 어느날 벌어진 살인사건 해결의 진행을 위한 세 여인과 그녀들의 가족을 둘러싼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극적인 또 한번의 반전은 '아' 하고 무릎을 치게만든다.

전혀 예측할수 없었던 인물들간의 연결성...하나씩 그네들의 삶을 전격 해부하면서 들어나는 그들이 안고살아가던 비밀이 풀리면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온몸에 전율이 쏴아하고 훑고가는 이런 경험을 했었을것이다. 근래들어 좀처럼 받아보지 못했던 느낌이었다.

사실 책의 중간까지 가는데는 만고의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사건의 진행이 더디게 흘러갔고 세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렇게 깔고 간거겠지만 그러나 본 내용을 이해하기까지의 그 과정들은 과히 참아줄수 있을만큼 아니 오히려 당연했다라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그 아주 깊숙하게 깔려진 그복선들의 역할은 대단했다고 본다. 이래서 사람들이 이번 작품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지만 그녀의 전작 [허즈번드 시크릿]을 기억해내는가 싶기도 하다. 감각적인 문체, 짜임새있는 구성, 정말 매력적인 스토리, 그녀를 설명하기 위한 이 수식어들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다는 평가를 해본다

사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책의 초반은 지지부진했다. 소소한 이야기들속에 등장하는 소소한 사건들...아름다운 피리위반도의 한 예비초등학교 입학설명회날 벌어진 아이들간의 작은 폭력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의 탄원서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면서 등장하는 세 여인의 삶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그녀들과 그녀들의 주변 인물들까지 조명을 받게되는데 어떻게 이런 이야기들이 작가의 머릿속에서 술술 풀어나가게 되는지도 참 의아스러웠다. 정말 작가의 천재적인 상상력들이 이 소설 한권속에서 빛을 발했다고 본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심리, 남편들의 아내로 살아가는 여자들의 심리를 적절하게 또는 기묘하게 묘사되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다시한번 천재적인 영감이 위대해보이기까지 한다. 소름이 끼칠 정도의 한편의 느와르를 보는듯 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까지 정말 궁금하게 만들어내는 탁월한 작품의 선택이었다고 혼자서 자찬을 해본다.

책의 후반부가 되기전까지는 아무것도 예측해내지 못했었다. 책의 진행방식이 그렇다 모든것은 후반부를 위한 전조곡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고 우리들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동서양이 따로 없는것 같다.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심정, 또는 가정내에서 일어나고 벌어지는 수많은 가정폭력들이 사회에 어떠한 방식으로 지장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나 저네들이나 매한가지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것은 똑같을것 같다는 사실...세 엄마들이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보여지는 그러한 것들이라서 더더욱 이 책에 공감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가지 반가운것은 니콜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이 공동주연을 맡아 2016년에 드라마고 방영이 된다고 한다. 또 한번의 미드열풍이 대한민국에 상륙할것 같은 부푼기대감을 가져본다. 과연 마무리는 어떻게 해결이 되었을까? 해피앤딩일까 새드앤딩일까? 꼭 읽어보고 확인해보라고 감히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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