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예쁜 손글씨 - 모던 감성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김경주 글, 캘리그라피 김진경 / 소라주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중학교 시절 무렵이었을거다..당시 유행하던 펜팔이란걸 하면서부터 글씨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었던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런 글씨체 저런 글씨체로 바꿔가면서 연습을 했었는데 결국엔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씨체 하나가 그때부터 시작으로 지금까지 평생을 쓰고 있다. 벌써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나의 글씨체를 쓰다보니 사실 살짝 지루한 기분들도 들고해서 '당신의 예쁜 손글씨'를 통해서, 할수있다면 나의 글씨체의 변화를 꾀하고싶은 마음에 이 책을 펼쳐들었다. 책속에는 닮고싶은 예쁜 손글씨들이 참 많다..또한 글씨체뿐만이 아닌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을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로 '켈러그레피'.. 번역하면 '아름다운 서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뜻과 모양, 소리나 동작등을 멋지고 아름다운 글씨로 표현하는것이라고 정의되어있다. 김경주 시인의 125개의 문장들...이 문장들이 각기 다른 글씨체로 씌여있고 옆장에는 똑같은 글들이 희미한 글씨체로 씌여있다. 글위에 연필로 따라하기를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책이 아까워서 책속에다 따라하기를 할수 있을까?

두꺼운 스프링 노트를 한권샀다. 며칠 연습을 해보았는데 아직은 계속 보면서 흉내내기밖엔 안된다. 그리고 볼펜으로만 연습을 했더니 대부분의 글씨체가 제대로 살지 않는다. 책에서 소개하는 펜들도 여러개 구입을 해야할것 같다. 각 페이지마다 소개하는 글씨체에 사용한 필기구도 소개되어있다. 이쑤시게부터 시작해서 프릭스펜..붓펜 등등.. 주변의 아는 지인중에 'POP'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쿠레타케 펜이라는걸 쓰느걸 보고 참 신기하게 생각했었는데 나도 이젠 그 붓펜같이 생긴걸 써볼 기회가 온것같다...얼마나 연습해야 책에서 소개하는 글씨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낼수 있을지는 나의 노력여하에 달려있겠지...글씨체...정말 예쁜 글씨를 쓰고 싶은데..

요즘은 워낙에 문명이 발달되어서 글씨를 쓸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요즘엔 어른이 되어도 글씨가 삐툴삐툴인 젊은 친구들을 가끔 만나기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은 젊은층 세대의 친구들은 컴퓨터나 스맛폰에 길들여져있어서 문자나 메일등을 주고받으며 소통을 하기때문일것이다. 우리같은 세대들은 손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것을 많이 했기대문에 그만큼 글씨의 소중함을 알았었는데말이다...젊은친구들을 만나 못쓰는 글씨체를 볼 기회가 오면 난 그럴때마다 글씨좀 예쁘게 써라 하고 농담조로 말을 던지기도 하는데 상대방은 그때마다 그냥 씩 하고 웃는다. 내가 생각하는 글씨는 자신의 마음을 끄집어내어 밖으로 표출하는 행위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늘 더 예쁜 글씨를 쓰기 위해서 노력해왔었고 지금도 꾸준히 더 예쁜 글씨체를 쓰고 싶어서 이렇게 책까지 구입해서 연습을 하는것이다. 소중한 내글씨...대한민의 아름다운 글씨체가 이 책 한권에 다 담겨있다.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내 글씨체에 상당히 유용하게 쓰이는건 확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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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03-0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레타케펜이란 게 있군요.
김경주시인의 싯구와 함께, 좋은책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