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멘토링 - 성공에 필요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한 줌의 작은 용기다
시노하라 요시코 지음, 한은미 옮김 / 참나무(고혜경)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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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에 필요한것은 능력이 아니라 한 줌의 작은 용기다'

고졸학력과 이혼의 아픔을 겪고 토쿄의 원룸에서 창업한 작은 회사를 매출 3조원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키워낸

여성 CEO가 인생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희망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시노하라 요시코...

1934년 태어나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쓰비시 중공업에 입사

이후 결혼 그리고 이혼

유럽으로 건너가서 고학하며 영어 및 비서학을 수학

호주 회사에 근무하다가 귀국해서 1973년 템프스텝을 창업.

2007년 일본기업가대상 수상.

 

사실 이 책을 접하기전까지는 시노하라 요시코라는 인물에 대해선 전혀 들어본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그녀를 알수있게되었고 나아가 그녀에게 존경심을 가질수 밖에 없게되었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정상의 여성기업인 50인 가운데 7위로 선정되어 세계 경제계가 주목하는 여성 기업인이다.

8평짜리 원룸에 책상하나, 전화기 한대로 창업을 하여 현재 세계 13개국에 삼백여 지사를 둔 연매출 3조원의,

회사를 키워낸 그녀...

고졸 학력이라는 점과 그당시 눈에 가시를 두르고 쳐다보던 이혼녀라는 낙인..더군다나 39이라는 늦은 나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만만치 않은 내공이 쌓일정도의 파란만장한 삶 그 자체이다.

지금도 70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 사장으로 일하면서 사장실을 따로 두지 않고 직원들과 한 공간에서 일하고,

영업현장에 갈때에는 여전히 전철을 이용한다고 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삼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된다.

사십이 갓 넘은 나이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놓은것도 없고 현재진행형인 지금도 삶은 그리 녹녹치않고..

허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다져본다.

아직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그녀가 이야기하듯 일에서의 성공비결은 '쉬지 않을것', '늦지 않을것', '진취적으로 일할것'

다 아는 이야기지만 그녀가 말한 이 말들이 이처럼 가슴에 와닿아본적이 없었다.

 

 



 
 

 

 

 

 

 

 

 

 

 

 

 

 

 

그녀의 처절했던 삶...

험난했던 그녀의 여정...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그녀...

군더더기 없는 일하기 멘토링을 자처한다는 표지의 광고문구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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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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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이자 탤런트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차인표..

그가 2009년 위안부를 소재로 한 첫 작품 '잘가요 언덕'에 이어 두번째 장편소설을 내었다.

원래는 영화 시나리오로 썼다가 다시 연극대본으로 또 다시 소설로서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잘가요 언덕' 이 다른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소설 '오늘 예보'는 자신의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고통이 인생의 전부구나 라는 생각이 악마의 속삭임이고 착각'이라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함께 끌고 갈 방법은 한발 다가가 건네는 한마디 위로'라고 말했다.

 



 

오늘 예보는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불행하게 살다가 삶의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세 남자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코믹하게 그린 소설이다.

 

나고단 - '쫌만더'라는 닉넴의 웨이터로 10년동안 일을 하며 돈을 모았지만 여러번 사업에 실패하며 노숙자 신세가 된다.

이보출 - 주식으로 전재산을 탕진하고 일당 4만원짜리 엑스트라일을 하며 살아간다.

박대수 -조폭출신으로 후배의 꼬임에 넘어가 주식으로 장사밑천을 날리고 늦둥이인 딸은 희귀병에 걸린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 선 이들 세명의 남자들은 각자 다른 '피치못할 사정'을 가지고 있다.

나고단의 부모는 어렸을때 돌아가셨고, 불임증으로 자식도 없으며 사랑했던 여자는 수영강사와 눈 맞아 도망갔다.

엑스트라 배우 이보출은 일당 4만원을 벌기 위해 본인보다 나이어린 엑스트라 반장에게 굽신거린다.

나이가 한참 어린 주연 배우들은 왕 대접 받으며 드라마를 준비하지만,

이보출은 한 겨울 포졸역을 맡아 장화도 아닌 짚신을 신고 기다려야 한다.

그마저도 짚신에서는 먼지가 나기 때문에 버스기사에게 눈치가 보여 휴식시간에도 버스 안에 들어갈 수 없다.

전직 조폭 박대수는 조폭의 세계에서 손을 떼고 싶지만 그에게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 딸이 있어,

어떻게든 생계를 이어 나가야 한다.

검은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마음도 여러번 먹었지만 배운 재주가 없던 박대수는 결국 남이 떼먹고 받지 못한 돈을 대신 받아주러 다닌다.

 

책의 이야기는 나고단이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앞에 섰지만 그곳을 지키는 공익근무요원의 "자살하려면 내구역이 아닌

다른곳에 가서 하라"는 말을 듣고 고깨를 떨구면서 시작된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책속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이지만 사실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에 지쳐 힘들어하는 우리세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을 앞세워 보여주려한것이다.

 

나고단의 인생에서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듯한 외로움과 서러움..

이보출의 인생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이들이 서열에 맞춰 아부를 떨어야 하는 비통한 슬픔..

박대수의 인생에서는 즐거운 일  하나 없지만 가족때문에 그대로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서글픔이 배어 있다.

 

차인표는 자신이 아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웃기게 쓰려고 노력했다고한다

어려운 사람 이야기를 어려운 문장으로 쓰면 읽기 어려울것 같아서 쉽게 쓰려고 노력했고

그의 평생 45년동안 만났던 사람들중 웃겼던 사람들이나 개그콘서트를 떠올리며 썼다고 한다.

실제로 이 책을 읽다보면 그 흔적이 여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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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 도시를 삼키는 거대한 구멍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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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컬투쇼의 담당 PD 이재익의 일곱번째 소설이 나왔다....싱크홀

1년 사이에 벌써 여섯번째 단행본이다.

상당히 다작을 하고 있는 이 재익 작가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지금까지 판타지, 멜로, 스릴러, 역사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국내 최초의 재난소설을 내놓았다.

사실 국내최초는 아닐것이다.

그가 그렇게 인터뷰를 했지만 얼마전 '천지의 눈물'이라는 백두산 화산폭발을 다룬 소설을 보았으니

이것 말고도 알려지지않은 소설들이 멱편 더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책의 제목은 -싱크홀-

싱크홀은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면서 땅이 꺼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책은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123층짜리 건물이 개장 당일 땅속으로 가라앉으며 벌어지는

생존자들과 등장인물들의 사투와 갈등을 아주 리얼하게 그렸다.

 

이재익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초고층 건물 건설 계획이 늘어나고 있는데

과연 이런게 해답인지 묻고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어찌됐든 이 책 '싱크홀'은 서울 강남에서 일어난다는 가정을 그렸다.

562미터짜리 신축 건물인 시저스 타워가 직경 200M 구멍 속으로 갑자기 사라진다.

시저스 타워의 후계자인 남자 주인공과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 주인공이 서로 호감을 갖고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

싱크홀 사태에 휘말린다.

 

싱크홀 안에서는 많은 사건이 일어나며 그 속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절망과 광기를 엿볼수 있다.

또한 주인공의 배신등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온갖 갖가지 추태와 천태망상을 보여준다.

시저스타워의 소유주인 양회장과 그 아들 동호..

낭가파르바트를 등반하다 기상악화로 동료를 잃고 엉망이 되어진 삶을 살던 혁..

겹쳐지는 우연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연인..

시저스타워를 둘러싸고 비리를 저질러 막대한 이득을 챙긴 부패공직자..

암흑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지배자를 꿈꾸고 또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사람들..

 

박진감과 긴장감이 함께 공존하는 영화한편을 본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면서 인간의 욕심이란게 끝이없이 하늘을 찌르고 올라가려하는구나라는 것도..

어딜가든지 영웅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내가 어렸을적 로보트 태권브이나 독수리 오형제같은 그런 영웅들이 나타나서

부패와 탐욕으로 일그러진 지금의 이 지구를 지켜내주었으면 한다..

과연 그런 영웅들이 있을까? 그 영웅들도 지금은 웃돈받고 못본체 하고 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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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정의사회의 조건 - 정의·도덕·생명윤리·자유주의·민주주의, 그의 모든 철학을 한 권으로 만나다
고바야시 마사야 지음, 홍성민.양혜윤 옮김, 김봉진 감수 / 황금물고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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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의 뒤를 이은 '정의 사회의 조건'

2011년 전세계는 왜 그토록'정의'에 열광하는가?

진정으로 정의란 무엇일까...

정의 사회 구현, 정의 질서 재창조,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 사회의 조건......

 

'고바야시 마사야' 가 지은 [정의 사회의 조건] 은 정의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의 정치철학의 모든것을 담았다.

정의, 도덕, 생명윤리, 자유주의, 민주주의...등등.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하버드대의 마이클센델 교수가 다룬 윤리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종합정리한 책이다.

 

우리나라에 '정의란 무엇인가'로 소개된 'JUSTICE'는 엄청나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책뿐만이 아니라 2011년 1월에 방영한 EBS의 공개강좌 시청률은 과연'정의'자체에 대한 관심일까? 하는 의문마저 들게한다.

정말 '정의'에 대한 관심때문일까?

[정의 사회의 조건]은 말머리에서 이에대한 해답부터 명쾌하게 짚고 넘어간다.

그는 이러한 대반향의 원인을 하버드 대학이라는 지적 브랜드와 대중사회 속의 지적 오아시스,

대화형 강의의 신선함, 가의의 연극적 아트, 사례나 도덕적 딜레마의 흡인력,정치철학이라는 장르의 매력,

세계의 시대 상황과의 매치등이라고 분석하였다.

또한 그는 센델의 강의는 학문의 원점회귀, 철학의 부활과 학문 개혁, 실천성 있는 새로운 지식,

도덕의 정의와 새로운 저개, 대화형 강의에서 얻은 소통의 가능성, 새황형 강의에 의한 교육개혁,

지식과 미덕이라는 르네상스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의 이  책에는 마이클 센델 교수의 모든것이 응축되어있다.

정의, 도덕, 생명윤리, 자유주의, 민주주의 그의 모든 철학이 이 한권에 담겨져있다.

또한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왜 도덕인가', 등 국내에서 출간된,

도서외에도 미 출간된'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 그리고 그가 발표한 논문의 주요내용까지

이 한 권에 담아낸 센텔 철학의 종합 안내서이다.

 

저자는 전 세계를 정의의 열풍에 휩싸이게 한 마이클 센델 교수의 강의를 여덟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으며,

학문세계 뿐만 아니라 실제 정치와 사회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탐구한다

 

이토록 정의를 사람들이 열광하게 했던 이유는 마이클센델이라는 커다란 지적브랜드 때문일것이다.

TV를 통해 그의 강의를 본적이 있다.

강의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참으로 신선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그들의 논리를 이끌어내면서 진행하는데 그 흐름자체는 정말 유연하고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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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코리안 델리 -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좌충우돌 편의점 운영기
벤 라이더 하우 지음, 이수영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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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유쾌한 책을 한권 읽었다.

읽는동안 내내 얼굴을 미소를 머금으며 읽어내려갔다.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좌충우돌 편의점 운영기'

델리란 식품과 간편식을 파는 가게에서 사위와 장모의 재미나는 뉴욕 이야기..

소설같은 이야기이지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역사와 교육의도시 보스턴의 문화 인류학자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으며

미국의 중산층 집안에서 나서 자란 백인 남자 벤 라이더 하우가 멀리 한국에서 이민을 와 시카고 대학에서 공부하는

딸을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한후 처가살이를 하던 도중

한국인 장모 케이와 조그만 잡화점을 동업하며 벌어지는 리얼스토리...

백인사위는 낮에는 문학지 [파리리뷰]계간지의 편집자로 일을 하고 밤에는 잡화점에서 억척스런 장모와 일을한다.

 

이책을 읽다보면 저자인 백인사위 벤 라이더 하우의 인생이 참 흥미롭다.

저자는 위에서 말한바와같이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서 미국에서 제일 재미없는 대학으로 뽑힌 시카고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한국인 아내를 만나서 결혼까지 했다.

아내는 장학금에 학자금 대출까지 받으며 법학대학원을 거쳐서 소위 잘 나가는 변호사가 되었지만

저자는 법정 최저 임금에 가까운 봉급을 받으며 문학에 빠져 유유자적한 삶을 산다.

그러던중 장모와 편의점을 동업하게되고 미국인 사위가 한국인 장모와 빚어내는 문화적 충돌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이책은 따뜻하다..

또한 감동도 있다.

소설이 아닌데도 이야기는 마치 소설처럼 읽을수 있는 매력도 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책 '마이 코리안 델리'는 영화게쪽에서도 러브콜을 받고있다고 한다.

벤은 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사람인 장모 케이를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아주 독한 한국인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사람 책을 읽으면서 한국인을 폄하한다거나 인종에 대한 이질감을 전혀 느껴지지않는다.

 

서평을 쓰고 있는 본인도 시골출신의 장모와 함께 식당을 동업하고 있다.

장모님의 음식솜씨를 믿고 사업을 했던 본인의 영업력을 믿고 똘똘뭉쳐 시작한지 어언 2년...

결과는 재미있으면서도 사실은 갈등도 많다.

하지만 나도 책을 쓴다면 정말 이 책처럼 재미있게 풀어낼 이야기꺼리들은 많다.

문화적 차이는 상당한 벤 라이더와 장모인 케이의 따뜻한 정이 없었다면 이런 책은 나오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저자는 장모를 사랑하고 있고 다문화인 자신의 가족을 믿고있는듯하다.

 

'목표지향적이고 추진력, 성취욕이 강하다'

벤 라이더가 한국인에 대해 요약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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