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 - 알게 모르게 쌓여 만병을 부르는 습열
쿵판시앙 지음, 정주은 옮김, 오수석 감수 / 비타북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중의학은 한의학과 약간 다른 듯 하다.

예전에 <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는 책을 본 적 있다.

대만의 진견진 선생의 쓴 글인데, 괜찮게 읽었다.

거기 나오는 내용과 유사한 면이 있다.

 

이 책은 중의학자인 쿵판시앙이 쓴 책이다. 감수자는 한의사다.

 

많은 질병의 근원으로 습열을 꼽는다.

이래도 습열, 저래도 습열, 그러나 모두 습열은 아니니 진단을 잘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쉬운 건, 무엇은 습열이 아니다라고 말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내가 습열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렵다.

 

현대인의 몸은 습열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몸이 망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물론 그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몸에 습열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에 결국은 습열 증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습열인지 아닌지를 분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조금 더 자세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책으로 그게 가능할까? 책에서는 자가 진단 방법을 더 알려주고,

중요한 건 우리 각자 각자가 자신의 몸을 잘 살펴보고 확인하는 거다.

 

책에 안 나온 게 아니다. 어느 정도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잘 모르겠다.

내 몸에 대해서 더 세심히 살펴야 하나? 이런 반성도 든다.

 

 

나의 한의학 스승은 손영기 선생이다.

건강한 집을 짓고 싶은 나는 <희관씨의 병든 집>이라는 책을 알게 됐고,

집에 관한 책을 한의사가 썼다는데 주목했다.

 

그 후 내 몸에 혈열 증상이 생겼고, 생활이 곤란해질 만큼 증세가 심했다.

멀리 손영기 선생을 만나러 갔고 약을 처방받았다.

먹고 좋아진 걸 느끼진 못 했다. 안 먹을 때 나빠지는 걸 보며, 약의 효력을 실감했다.

 

그렇게 몇 달을 먹고, 그 사이에 내 식습관도 개선됐다.

결혼식장에 가더라도 도시락을 싸갔다. 철저히 인스턴트를 멀리 했다.

유기농/무농약 아닌 음식을 알고 먹은 적은 거의 없다.

이렇게 했더니 나아졌고, 지금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특히 도움 받은 책이 <건강해지는 9가지 방법>이다. <먹지마 건강법>도 좋다.

 

워낙 이런 책을 읽어와서 그런지, <습열> 책이 그렇게 새롭진 않았다.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들이 많다.

마음 다스리고, 고기 대신 채식 위주 식사, 똥 잘 싸고 오줌 참지 않기, 이젠 상식이다.

그래도 좋은 점은 기공법과 경락을 알려준 점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기공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실제 운동할 수 있게 알려준 점,

그 때문에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여기서 배운 기공법, 운동법을 꾸준히 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습 없어지고 열 내려갈 거다.

몸이 더 건강해지는 비결이다. 양생법.

요즘 태극권을 하고 있는데, 기공법은 매우 유용한 정보다.

 

한의사가 쓴 책 중에 기공에 대해 이렇게 풀어준 책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의학도 기(氣)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기공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큰지 잘 모르겠다.

한의학 관련 책 중에서도 기공에 대해 실천적인 안내가 나오는 책이 발간되길 바란다.

 

항문 조이기 등 우리가 들어본 적 있는 운동에 대해서도 짧지만 명료하게 잘 설명해준다.

이런 쪽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거다.

아, 만약 아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다. 아는 내용이라서..

 

책은 290쪽이고 약간 두툼한 느낌이지만, 금방 읽는다. 2시간이면 충분하다.

영화 한 편 보는 것처럼 시간 들여서 볼만하다.

 

내 피부는 건조하다.

근데 내 몸은 습이 많은 걸까? 건조하면서도 습할 수 있는 건가?

이건 아직도 모르겠다.

 

참, 책에서는 요리법도 수없이 등장한다.

이 부분은 내가 이미 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참고만 했다.

잘 모르는 분이라면 여기서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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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재발견 - 내 속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조반니 프라체토, 이탈리아 사람이다. 사진보면 엄청 미남이다. 배우 같다.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 가서 과학 공부하고,

그 이후 독일에 있는 분자생물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 받았다.

 

감정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을 주로 펼치는 책이다.

주로 나는 심리학자들의 책들로 감정에 대해 접했는데 느낌이 다르다.

‘뇌’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준다.

 

이전에 이탈리아 사람의 글을 읽어본 적이 있나 싶다.

그만큼 나름의 문체가 있다.

말을 술술 푸는 느낌이다.

좋게 말하면 풍부하고, 나쁘게 말하면 장황하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본 적 있다. <일 포스티노>

배우들이 따발총처럼 말을 쏟아내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 책도 그렇다. 책은 두툼하다. 374쪽.

하지만 금방 읽는다.

 

분노, 죄책감, 불안, 슬픔, 공감, 기쁨, 사랑 등 7가지 감정에 대해 말한다.

한 감정 당 약 40~50쪽 분량이다. 꽤 많게 느껴지지만 한 번에 한 장 읽을만 하다.

 

나는 기쁨부터 읽었다. 그랬더니 저자가 한 마디 한다.

일부러 긍정적인 감정은 뒤에 놓았다고.

어려운 문제부터 풀고, 단맛을 남겨주기 위해서란다.

 

그런데 감정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모험을 앞에 두었다고 해보자.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용기와 결단력이 생기기도 한다.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다.

 

위기? 그래서 힘들다?

위기? 극복해서 성숙해지자?

 

같은 상황에서도 불행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고, 행복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후자가 더 건강하게 사는 건 뻔한 일이다.

 

표지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이는 옆모습으로 볼 수도 있고, 앞모습으로 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걸 표지에서 잘 말해주고 있다.

표지에서 이렇게 책의 핵심을 드러내준 책은 기억에 없다.

 

감정은 소중하다. 살면서 계속 피어나는 게 감정이다.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감정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 특히 뇌와 관련하여 알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이 딱 좋을 것이다.

 

기독교 저자가 쓴 책 중에 <숨겨진 감정의 회복>이란 책이 있다.

그 책에서도 분노, 죄책감, 우울, 자기혐오, 기쁨, 사랑을 다룬다.

거의 비슷한 주제인데, 느낌은 정말 다르다. 신앙에 중심을 둬서 더 그렇다.

그게 불편하지 않는다면 이 책도 꼭 한 번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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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 운명을 바꾸는 "한번 하기"의 힘
김민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작 한 번 해본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이런 생각을 갖고 시도하지 않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 바로 그 일이 삶을 바꾼다는 걸 말해준다.

이론으로 펼쳐내지 않는다. 저자의 삶으로 말해준다.

 

지하철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걷기, 지하철에서 책보기, 선배와의 밥 한 끼 등 별 것 아닌 일이다.

거창한 이유를 갖고 시작한 것도 아니다. 어쩌다보니 하게 됐다.

 

바로 그러한 ‘고작 한 번’의 선택/행동이 오늘의 저자를 만들었다.

 

저자는 지금 약력이 상당하다.

다큐멘터리 <아이의 사생활>은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을 거다.

<EBS 스페셜>, <다큐프라임> 등을 연출하는 사람이다.

 

근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 책에서 말해준다.

평범했으나 ‘별 것 아닌 듯’ 보이는 사건들의 연속으로, 지금의 자리에 섰다.

 

저자는 우리도 한 번 해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내내 권한다.

저자의 삶이 이 책의 힘이다.

 

사실 내용이야 어찌 보면 뻔하다.

정말 ‘고작 한 번’ 해봐서 달라진 사람이 있으니, 나도 시도하게 된다.

지금의 유명한 다큐 PD가 예전에는 이랬구나 싶다.

 

큰 용기를 준다.

또 실패하더라도, ‘아 그래도 다시 해보자. 고작 한 번만 해보자’고 마음 가다듬게 된다.

 

이 책은 그래서 내게 큰 힘이 된다.

일단 하자. ‘선 실천, 후 동기부여’다.

계산하기 전에 몸을 움직여보자. 따지는데 힘 빼는 게 내 인생이었다.

 

할까 말까 내 머리 속에서 치열하게 싸운다.

하자고 마음 먹어도, 몸이 하지 말자고 하면 하루 또 미룬다.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가고 내 인생이 된다.

 

고작 한 번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한 번 하고 나면 길이 생긴다.

그 길로 가다보면 또 새로운 길이 펼쳐진다.

처음 한 발짝 내딛지 않았다면, 그 새로운 길은 전혀 상상할 수 없다.

 

 

실제 해보고 나서 만족감을 누리면, 그 다음엔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다.

안타깝게도 좋은 습관은 잘 반복이 안 된다.

아침에 운동하기, 자기 전에 일기 쓰기 등..

 

반면 나쁜 습관은 ‘고작 한 번’에 바로 몸에 밴다.

과식, 늦게 자기 등은 한 방에 습관이 되는 무서운 녀석들이다.

 

그럼에도 ‘고작 한 번’ 절제해보자고 마음 추스르게 된다.

어제는 실패했지만, 오늘 한 번이라도 해보자!

 

이러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게 해주는 책이다.

오늘 아침엔 간만에 운동했다. 과연 내일도 하게 될까? 글쎄다.

 

삶은, 고작 한 번 사는 삶이다.

고작 한 번 이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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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 - 처음 만나는 에티카의 감정 수업
심강현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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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의사다. 철학자가 아니다. 스스로는 ‘아마추어 철학 애호가’라고 말한다.

철학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에티카>를 항상 옆에 두고 반복해서 읽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스피노자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단어와 접근법을 선택했다는 장점을 가진다.

 

어렵지 않다. 쉽게 썼다기보다 친절하게 쓴 느낌이다.

스피노자를 많이 읽고, 자신의 삶과 사상에 충분히 수용한 후 쓴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스피노자의 의견과 저자의 의견이 잘 어우러져 있다.

스피노자의 사상에 저자가 따라간 것도 있고, 저자의 뜻대로 스피노자를 해석한 것도 있으리라.

 

이것이 엄밀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스피노자의 사상만을 원한다면 스피노자의 책을 읽으면 된다.

 

사실, 저자를 비롯한 ‘아마추어’ 독자들에게는 엄격한 구분이 그다지 의미없다.

스피노자의 표현을 빌리면, 기쁨을 충만하게 해주고 슬픔을 감소시켜주면 된다.

철학책을 읽는 이유가

철학자의 사상을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것보다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라면, 거기에 집중하자는 뜻이다.

 

자기 삶에 맞게 적극적으로 해석하자는 의미.

비록 원뜻과 다를지라도, 그게 삶에 생기를 준다면, 그게 더 소중하다는 말.

 

스피노자의 사상만을 명료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 책이 나을 것이다.

(스피노자의 원문이 최적일 것이다)

하지만 나름의 스피노자 해석을 한 저자의 말은 충분히 공감되고,

저자의 의견이 내 생각과 삶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점이 많기에,

삶의 ‘역량’을 기르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볼만하다.

 

앞서 저자의 마음을 말한 것처럼, ‘아마추어’로서, 관심을 두고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과 만난다면 유익한 점이 많을 거다.

 

강신주의 <철학 vs 철학> 맨 앞에 시작하면서 하는 말이다.

맬러무드의 <수리공>이란 소설에서 주인공이 힘들게 돈을 벌어 책을 한 권 산다.

낭비했다고 금방 후회했다. 얼마 후 몇 쪽 읽고, 그 후에는 멈출 수가 없었다.

요술 빗자루를 타는 경험을 하게 되며, 이제 더 이상 이전과 동일한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

바로 그 책이 <에티카>다.

 

<에티카>를 읽어보지 않아서 이 책이 얼마나 잘 풀어줬는지 충분한 평가는 안 된다.

하지만 이 책만으로도, 삶에 유익한 배움을 많이 얻는다.

어쩌면 더 얻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좋았다.

 

철학책이지만, 사람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

심리학책으로 인간 이해를 해왔는데, 이 책은 둘 다의 느낌이 난다.

 

 

좋았던 내용의 일부를 아래 옮겨적는다.

 

주어진 상황에 끌려다니는 건 예속이다. 자유인의 삶을 살자.

역량,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처벌과 용서의 균형, 관용의 탄생 과정

 

경쟁심, 경외심, 경멸 - 이 세 가지는 함께 다닌다.

비슷하면 경쟁, 뛰어나다고 느끼면 경외, 나보다 못하면 경멸

 

사건, 상황으로 불행해지는 게 아니다.

사건, 상황에 대한 관점에 의해 생겨나는 감정 때문에 불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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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술
제프 고인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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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를 때, 추천사를 잘 살펴본다.

어떤 경우는 읽지도 않고 추천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추천이지만 도리어 읽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가끔 아 이건 정말 엄청난 추천사다, 꼭 살펴봐야겠다 싶은 책도 있다.

(최근에 <몸은 기억한다>가 그랬다. 추천사 때문에 읽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이 책 <일의 기술>도 순전히 추천사 때문에 끌렸다.

사실 저자 제프 고인스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하지만 추천사들이 인상적이었다.

 

‘오랜만에 참 좋은 책을 만났다’, ‘귀한 책을 만났다’,

‘얼마나 많은 부분에 공감하며 밑줄 그었는지’,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고... 강력하게 추천’

‘최고의 책 중 하나’, ‘나의 관점을 영원히 바꾸어 놓은 책’

 

저자가 강연가이자 저자, 파워 블로거라고 하는데 정말 글을 잘 쓴다.

술술 읽힌다. 내용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고, 편안하게 스며든다.

이게 이 책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1장 제목인 ‘삶의 소리를 들어라’는 말은 퀘이커의 격언이다.

이를 책 제목으로 삼은 책이 파커 파머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다.

이 책에서도 인용하고 있다.

 

두 책을 비교하며 소감을 나누려 한다.

 

파머의 책을 감명 깊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내용이 새롭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책을 안 본 사람이라면, 소명에 대해 분명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 <일의 기술>은 꼭 한 번 읽을 책이다.

소명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으며, 진정한 소명에 대해 자상하게 설명해준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는 맨 앞에

“한밤중에 깨어나 ‘지금 내 삶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일까? 물으며 잠을 설쳐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라고 적혀 있다.

정말 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하는 사람이 읽기에 좋다.

‘어떻게 이렇게 내 마음과 똑같지?’ 절절하게 공감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갈 것이다.

아주 심각하게 소명을 고민하거나 큰 전환을 겪는 분이라면 파머의 책을 보시라.

 

하지만 아직 소명으로 인해 잠을 설치지는 않는 분들은 <일의 기술>을 읽으시길 권한다.

<일의 기술>이 좀 더 예화도 다양하고, 오해를 바로 잡으며, 소명에 대해 명료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각 장마다 시작할 때 ‘기존 생각’을 적어 놓고, 화살표치고 저자의 말을 쓰는데 이게 매우 좋다.

 

‘소명은 무엇이다’하고 말하는 것보다도

‘무엇은 소명이 아니다’라고 해야 아닌 것을 분별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훌륭하다.

 

교회에서 청년들이 함께 읽기에 참 좋다.

이 책을 바탕으로 소명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해나가면,

공동체의 소명을 발견하며 관계가 훨씬 깊어질 것이다.

(반면 파머의 책은 혼자 읽기에 좋다.)

 

 

소명은 과정이다.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의 자세다.

흥미나 소질보다도 성숙해지도록 이끄는 통로다.

 

이 말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잘 살고 있다.

 

하지만 잘 모른다면, 얼른 이 책을 보시길.

소명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아간다면, 그만큼 지나온 날이 아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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