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달성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뭐가 다를까 4
시마즈 요시노리 지음, 정지영 옮김, 이혜숙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스타리치북스 출판사에서 연속기획물로 내는 게 ‘뭐가 다를까’다.

 

그 중 2권인 ‘유능한 상사 무능한 상사’를 잘 봤다.

다른 서평을 보면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설명하는 방식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었다.

 

어찌보면 뻔한 말이지만,

그래도 그런 말 한 번 더 음미하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그런 기대를 좀 갖고, 4권인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도 선택했다.

 

‘2권과 비슷할까? 그 정도 되면 좋겠는데, 저자가 다르네. 혹시 그 수준은 안 될까?’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읽고난 결론은 역시 만족!

 

유용한 조언이 가득하다.

쏠쏠한 충고를 놓치기엔 아깝다.

 

우선 목차만 봐도, 내공이 깊음을 알 수 있다.

1) 사고방식

2) 목표 설정

3) 계획과 행동

4) 시간 관리

5) 인간 관계, 커뮤니케이션

6) 협력 요청

7) 문제 해결과 실패 극복

 

전부 50장인데, 이게 고루 나눠져 있다.

자기가 관심 있는 부분을 집중해서 봐도 좋다.

 

 

책에서 말하는 바가 상식일 수 있는데, 그런 상식을 어디서 습득하나?

바로 여기서 얻는 거다. 거저 떨어지는 게 아니다.

 

필요한 조언들을 해줄 지인이 있다면, 그대는 행복하다!

없다면?

이 책을 보시라!

그러면 한층 도움을 얻을 것이다.

 

일본 저자들의 특징이다. 간결하다.

또한 이 기획물의 경우, 오랜 경험이 축적된 저자들이라 공감되는 게 많다.

 

어쩌면 이런 책은 50대 이상의 어른들은 다 써볼만 하다.

위에 말한 7가지 틀을, 자기 경험을 담아 쓰는 거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 책이라 마음에 든다.

직장생활 시작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최근 괜찮은 책을 또 만났다.

<언니의 따뜻한 말 한 마디> 이거, 꽤 알찬 책이다.

우리나라 여성 저자가 직장생활하며 느낀 걸 엮은 책인데, 정말 추천한다.

 

<미생> 이 작품 역시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다.

만화도, 드라마도 각각 재미있고 유익하다.

내 인생의 책 10권 꼽으라면, 아니 5권 꼽으라 해도 그 안에 넣겠다.

 

 

미생식으로 표현하면, 우린 다 미생이다.

완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 이 책이 내게 디딤돌이 되어줘서 고맙다.

크게 드러나진 않겠지만, 그래도 일독의 가치가 있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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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2016 + 원노트 - 최우선 핵심기능 TOP 20 + 동영상 60개 / 템플릿 40여 개 / 2016 신기능 텔미 활용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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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메일을 사용하지 않았다. 굳이 쓸 이유가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쓰고 있다.

함께 일을 논의하는데, 사람들이 G메일의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서 주로 소통한다.

 

해보니까 신기하다.

채팅이 되는 수준이다.

쓰는 대로 바로 저장되는 것도 놀랍다.

 

일정 쓰려다가 속 터지는 줄 알았다.

칸 안에서 엔터(enter)를 치면,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거다.

나는 그 칸 안에서 내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안 된다.

 

아, 답답!

이 기분을 아시는가?

 

그 이야기를 하니, 함께 하는 누나가 한 마디 한다.

‘그거 알트(alt) 누르고 엔터 쳐야 돼.’

 

사용법을 모르니까 손으로 하는 것보다 더 답답하다.

 

그래서 기능을 익히기로 마음 먹었다.

 

스프레드시트와 엑셀은 비슷하긴 한데, 똑같지는 않다.

형식은 유사하나 단축키가 다르다.

 

그래도 엑셀 쓸 때, 이 책을 보니 유용하다.

 

셀 하나 늘리고 줄이는 게 컨트롤(ctrl)과 +,- 키를 누르면 되는 것이다.

알면 빠르다. 모르면 고생이다.

 

나는 이와 비슷한 책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비교해서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기초부터 짚어주는 이 책을 볼만하다.

하나씩 터득해가는 재미를 느낄 거다.

 

2.

책에는 파워포인트와 워드도 있다.

하지만 그건 거의 쓰지 않아서 그냥 넘김~

 

한글은 자주 쓰니까 들여다본다.

예전에 긴 시간 문서 작성했는데, 저장 안 해서 어찌하다가 날라간 적 있었다.

그러면 정말 부서지는 느낌,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시 쓸 기운이 안 났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는 자동 저장 기능이 있어 유용하게 쓴다.

그런데 한글 NEO에서는 설정해놓으면 자동 저장도 된다.

 

점점 진화하는 걸 느낀다.

내가 쓰는 한글에는 그 기능이 없지만, 그래서 ‘그림의 떡’인 기능도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기능은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3.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다시 찾기가 쉽다는 거다.

유용한 기능을 표시해두면, 까먹어도 다시 보고 익히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이런 책을 한 권쯤 소장해두면 좋다.

 

옆에서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으면 훨씬 쉽게 배울지 모른다.

하지만 없으면 어쩔 수 없다. 맨땅에 헤딩이라도 하는 거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자. 알려주자.

얼마나 쏠쏠한가?

 

나는 벌써 아내에게 얘기해줬다.

그런 기능이 있냐고 묻는다.

알려주면서 좀 더 기억하게 된다.

 

이제 좀 문서 작성 능력이 향상되려나?

단축키 알아가는 재미를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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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함께, 혁명
안희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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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치 분야 책은 잘 읽지 않는다.

차라리 심리학이나 철학을 즐겨 읽지, 정치인의 글은 거의 본 적이 없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헛된 공약이 싫어서 그런 걸까?

가볍거나 편향된 글은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안희정은 다르다.

 

그가 꼭 철학과를 나와서 그런 건 아니다.

전공이 뭐든, 직업이 뭐든, 이력을 빼고,

내용만 집중해서 보면,

알차다.

 

선심성 공약이 아니다.

오랜 고민이 담겨 있고, 치열하게 씨름하는 흔적이 오롯이 느껴진다.

 

논리적이고, 감성적이다. 합리적이며 인간적이란 말이다.

인간 안희정에 대해, 직업정치인 안희정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혹시 2010년, 김어준과 나눈 딴지일보 인터뷰를 아는가?

이는 요즘도 회자된다.

최근 안희정이 김어준과 함께 한 자리에서 그 인터뷰가 본인에게도 소중하다고 전한다.

(김어준의 파파이스(10월), 뉴스공장(11월)에서 두 차례 모두 그 이야기를 한다)

 

상당히 긴 글인데,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왜 노무현인가?’ 라는 질문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시라.

‘안 억울했냐?’는 질문을 집요하게 이어간다.

 

결국 그 물음에 답하다가 안희정은 눈물을 흘린다.

물론 김어준도, 나도 눈물이 났다.

 

 

그때 호감을 갖게 됐다. 의리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러다 이 책을 보며 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농업/농촌을 살려야 하는 이유, 그의 삶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공감된다.

땅은 생명의 근원이다.

농촌에 환경/복지가 갖춰지면 먼 거리에서 출퇴근할 필요가 없다.

 

미세먼지가 문제시된다.

왜? 화력발전소 때문이다.

그게 주로 어디 있는가? 충남에 많다.

 

그래서 충남도지사로서 안희정은 고민한다.

발전소를 줄여야 한다. 전기를 아껴 써야 한다. 대체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

산업용 전기에 대한 요금제도를 조정해야 한다.

원자력/핵 문제와 밀양 송전탑 피해 할머니들과 잇대어진다.

 

결코 관념적이거나 뜬금없는 말이 아니다.

구체적인 삶과 하나하나 연관된다.

 

안희정이 충남도지사라서 참 다행이다.

농촌을 보살피는 눈을 가져서 정말 감사하다.

이러한 사람이 대표 머슴(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근데 2017년 대선에서는 어떻게 될까?

모르겠다. 그가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공감하지만,

2017년의 지도자로서는 잘 모르겠다.

 

‘통합형 지도자’ 중요한 이 시대의 덕목이지만,

친일 분단 독재의 그림자가 가리운 이 시대에서는

오히려 이재명처럼 ‘돌파형 지도자’가 필요한 건 아닐까?

 

적폐, 오랜 기간 쌓여온 폐단을 처리하고 나서

안희정이든, 문재인이든 나오는 건 어떤가?

 

우선은 청산과 새출발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은 거다.

 

 

물론 안희정은 ‘덮어놓고 통합’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손학규, 김무성, 최근의 이재명에 대해서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매우 강한 어조로 말한다.

(아마 주변에서는 말릴 게 분명하다. 괜히 날 세우지 말라고.)

 

그렇게 말랑말랑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친일 수구 세력을 뒤짚으려면, 통합으로 가능할까?

 

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력이 뭐냐는 질문이다.

 

안희정, 그가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는 건 이 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지금일까? 언제일까? 모르겠다.

흥미롭게 지켜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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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 -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은 2030을 위한 "쿨한" 직장인 지침서
윤정연 지음 / 책뜨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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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 내용이 괜찮아 보이는데, 정말 알이 차 있을까? 목차만 솔깃한 건 아닐까?

 

읽은 후 : 와! 진짜 괜찮다. 쏙쏙 꽂히는 언니의 조언!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정말 괜찮은 책이다.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이름 없는 작가의 책이지만, 그건 지금 그럴 뿐이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그저 지나친다면, 무척 아쉬운 일이다.

 

훗날 저자는 분명 더 훌륭한 언니가 되어 있을 거고,

사람들에게 더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칠 것이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올해 <미생>을 보며 감동받았다.

만화로도 보고, 드라마로도 봤다. 뒤늦게 미생 바람이 불었다.

 

그 미생의 현실판이 바로 이 책이다.

어쩌면 장그래가, 김동식 대리가 해주는 말이라고 봐도 좋다.

 

미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정말!!

(이 책은 다음 ‘브런치’에 연재된 것이 책으로 나왔는데, 미생은 다음 웹툰에 연재된 게 출간되었다. 비슷하다 ^^)

 

 

책의 장점

1. 자본주의 체제 아래 월급쟁이들의 현실을 꿰뚫는다.

우리가 사장이 아니다. 이러한 전제에서 살뜰한 조언이 주어진다.

 

2.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 지도력을 발휘한다.

여성이라 받을 수 있는 어려움을 나눠준다.

남자들도 읽어라! 그래서 마초가 되지 마라!

 

3. 회사에 다니는 이유 : 밥벌이 vs 성숙한 삶

질문 : 회사 왜 다니세요?

답변 : 친구 만들려고.

 

야, 이런 답변은 상상도 못 해봤다.

그런데 저자는 당당히 말한다. 멋있다!

 

사람은 혼자 못 산다. 더불어 살 수밖에 없다.

일을 하더라도, 자기중심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러면 관계도 잘 풀린다.

근데 일도 더 잘 된다.

동기부여도 되고, 협력도 잘 하기 때문이다.

 

결국 분위기도 좋고, 성과도 좋은 거다.

 

이러한 환상적인 꿈을 말한다.

이상적이라고? 그래, 그렇지만 그걸 이뤄내면 현실이 된다.

 

이상을 현실화해서 사는 방안을 말해주는 책이다.

 

 

보석 같은 책이다.

 

저자의 구체적인 사례가 나오기 때문에 무척 실제적이다.

이만한 직장인 지침서가 또 있을까? 모르겠다. 알짜배기!

 

책 내용 중 ‘토론할 일 따로 있고 결정할 일 따로 있다’

이 부분만으로도 제 값 다했다.

 

의논, 토론해서 결정할 게 있고,

결정해서 따라야 할 일이 있다.

 

언제까지 토론만 할 수 없고,

토론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일도 있고,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통보하면 안 될 일도 있다.

 

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실례와 감을 잡게 도와준다.

 

정말, 정말, 정말, 좋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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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나의 증오를 갖지 못할 것이다
앙투안 레이리스 지음, 양영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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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파리 테러로 인해 아내를 잃은 남편, 엄마 잃은 아이의 아빠가 쓴 글이다.

 

공감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1. 파리 테러, 이 자체가 나에게 잘 와 닿지 않는다.

IS가 멀게 느껴진다. 그 쪽에서 어떠한 갈등이 있는지 잘 모른다.

 

2. 와 닿는다 해도, 저자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한다고 할 수 있을까?

 

테러로 갑작스레 아내를 잃은 남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저 추측할 뿐이다. 또한 감히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저자는 책에서 은연 중에

‘당신은 나의 마음을 알 수 없을 것이다’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

 

하긴, 누가 앙투안과 똑같은 심정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엽기적인 사고로 가족이 세상을 떠나는 사건은

파리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앙투안만 겪는 게 아니다.

 

어쩌면 더 불가사의한 사건이 여기에 있다.

세월호...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무얼 했는지, 보고를 어떻게 받은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하고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해군참모총장의 지시를 두 번이나 막혔다.

 

이건 배가 침몰해서 죽은 게 아니라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못하게 했기 때문에,

죽어가도록 놔둔 것이고, 죽인 것이다.

 

이러한 막막함, 슬픔, 분노를 우리는 겪고 있다.

그러한 선상에서 앙투안을 다시 보게 된다.

 

글쎄, 앙투안의 나이가 얼마나 될까? 나랑 비슷할 거 같다.

멜빌(아들)이 3살이니..

그런데 아내와의 이별이라..

 

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벌어진 사태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삶을 이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게 바로 이 책이다.

 

어마어마한 일을 마주한 앙투안의 글을 읽는 건

다른 글을 읽는 것과 다르다.

 

절망과 고통의 터널을 헤쳐가며 쓴 글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울림이 된다.

 

‘다음에 보자’는 말은 약속, ‘몸 잘 챙겨’라는 말은 초대,

반면 ‘용기를 내’는 최종 판결 같다고 말한다.

 

위로의 말이 있을까? 없다.

그저 있어주기, 가볍게 말하지 않기, 지켜봐주고 받아주는 상대 되기가 우리 할 일이다.

해라 마라 할 게 아니다.

 

 

훗날 앙투안과 멜빌이 세월호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말을 감히 할 수 없겠다.

 

왜? 세월호 가족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읽으면 치유될까? 그것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그래도 써야 한다.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다. 기록되어야 한다.

 

제3자가 당장 공감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치열하게, 버겁게, 힘겹게, 넘어지고 쓰러졌다 일어나며 살아간 글은

훗날 온갖 어려움을 버텨낼 힘을 준다.

 

이런 글을 통해 그러한 힘이 길러진다.

고마운 ‘빚’을 지는 거다.

 

아, 책 읽으며 ‘빚’지는 느낌이 얼마만인가.

 

 

역자의 말까지 합쳐서 143쪽 되는 얇은 책이다.

행간도 넓고 글자도 많지 않아 금방 읽는다.

누구에게 어울리는 책인가?

타자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감성적인 사람?

타자의 고통에 무감각하며 감정에 장애가 있는 사람?

 

 

역자, 좋은 분이다.

이전에 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 등을 번역해서 알고 있었다.

불어를 매끄럽게 잘 번역하셨다. <칼의 노래>를 불어로 옮기기도 했단다.

 

샘앤파커스, 기획 잘하는 출판사라고 들었는데, 직접 보니 책 잘 만든다.

 

앙투안과 멜빌, 그리고 역자와 출판사에게도,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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