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 지음 / 글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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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알아야 한국이 보인다.

특히 미국 대통령과 한국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트럼프를 보라!

21세기의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그가 한국에 와서,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면,

우리 뿐 아니라 전세계의 주요 머릿기사로 나오게 된다. 


앞으로도 종전선언, 북미수교, 평화협정 등 굵직한 사건들이 나올텐데

이는 미국 대통령의 역할에 따라 속도와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의 1권은 전혀 몰랐다.

또 그들이 아무리 유명할지라도 내 관심사 밖이다.


나는 20세기 현대사를 공부하다보니,

자꾸 미국 대통령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이 책에 자연스레 관심 갖게 됐다.


뒤집어 말하면, 이 책을 보면 한국 20세기 역사의 맥락을 읽을 수 있다.

이승만이 우드로 윌슨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자꾸 이승만을 외교적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안타까운 판단이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그런데 윌슨은 어떤 인물인가?

이승만의 스승으로만, 민족자결주의를 주장했다는 사람 정도만으로도 충분한가?


이 책을 보면 그의 삶이 비교적 충분히 드러난다.


대통령 시절에 그의 아내가 죽고,

그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되고,

또 결혼하게 된다.


아니 이런 개인사를 짐작이나 했겠는가?

전혀 몰랐다.


프린스턴 학장, 정치학 박사일 뿐 아니라

이러한 인간적 면모가 있음을 책에서 잘 드러난다.



한편 루즈벨트도 2명이라는 사실,

각각의 대통령이 민주당인지, 공화당인지 잘 모르기도 한데,

이에 대해서 그 맥락을 충분히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 건, 각 장마다 따로 후기 같은 걸 만들어서,

우리나라와 관계성을 역사적으로 잘 정리해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 책의 격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게 없는 게 참 아쉽다.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은, 

우리에겐 아주 나쁜 태프트가 이 책에 가볍게 언급되는데,

그냥 멋진 신사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걸 그렇게만 볼 수 있는가?

아무리 미국 대통령 이야기라지만,

우리와 매우 밀접한 사건을 일으킨 사람들을,

씨줄+날줄 엮듯이 서술할 수는 없었을까?


아, 미련을 버리자.

그 몫은 우리가 품자.

다만, 주요 대통령의 삶을 다뤄준 것만으로도 만족하자.


괜찮은 기획인데, 보다 더 심화되면 더 좋을 것 같다.

사실 애매한 부분이 있다.

 

학술적이지도 않은데, 이런 이야기를 찾아 읽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나 같은 이들, 우리 역사와 연관시켜 읽을 사람들은 분명 선호할 거다.


그렇기에 한 발 더 나아간 집필을 바라는 것이다.


한 가지 더.

그런 맥락에서 이 책에 그다지 비판적 성찰은 없다.

이걸 유념하고 읽고,

비판적 성찰 및 우리 역사와의 관계성은

우리가 뒤이어 해야 할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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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대, 기자 하라
계경석 지음 / 렛츠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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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정리 잘 된 ‘기자 교본’이다.

기자 입문서를 기대했는데, 딱 잘 골랐다.

심화된 책은 다른 책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처음 배우는 이들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해줄 책이다.

(이 책으로 기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할 수 있다)

 

언론인이 어떤 존재인지를 밝히고, 취재와 기사 등에 대한 종류를 알려준다.

언론 사회의 다양한 분야도 간결 명료하게 언급해준다.

기자와 언론에 대해 관심 있는 초보자라면 많은 정리를 도와줄 책이다.

(이 말은 뒤집으면, 이미 어느 정도 아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내용일 수 있다)

 

특히 기사의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게 잘 된다.

 

처음에 저자 소개를 보며, 자연스레 IBS 뉴스에 들어가봤다.

실제 활동하고 있는 공간을 봐야, 내용의 일관성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경기도와 부천 지역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올라왔다.

상당히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이 책을 볼 때, 좀 더 후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아무튼 기자는 글 쓰는 직업이다.

글들이 모이면 신문이 되고, 그것들이 모이면 역사의 흐름을 알게 해준다.

 

발행인의 철학과 실상이 신문에 담길 수 밖에 없는데,

IBS를 봐서는 신뢰가 간다.

발행인이자 이 책 저자가 말을 허투루하지 않고,

현실화하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기자들이 전국, 세계 곳곳에 널리 생겨나길 바란다.

각 지역마다 다양하고 풍성한 소식들이 공유되고,

그러면서 마을공동체도 이루어지고, 이웃 간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거다.

 

앞으로 작은 지역신문을 만드는데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자 이 책을 골랐는데,

기본 틀을 잘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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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짓는 목수 이야기 - 46년, 거친 손으로 인생을 씁니다
유광복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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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너무 기대하고 읽으면 실망할 것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읽으면 아름다운 문장들에 감탄할 거다.

 

저자는 나이 60을 넘겼지만 유튜브 방송을 한다.

그럴 수 있다. 요즘 인기 있는 알릴레오나 홍카콜라의 유시민, 홍준표도 나이 드셨다.

 

하지만 46년차 목수가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하면 이건 좀 느낌이 다르다.

컴퓨터와 현장 목수, 상당히 거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특징이 바로 여기에 있다.

거칠한 손이지만, 컴퓨터를 일찍부터 활용해왔다.

캐드도 20년 넘게 다뤄 왔다.

 

그러다보니 도면을 자유자재로 재구성할 수 있다.

그냥 시키는 것만 하는 게 아니다.

말로 이리저리 하고, 결과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

 

그 중간에 컴퓨터로 먼저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이게 그의 장점이자 능력이다.

 

컴퓨터와 현장 목수, 거리감 있는 게 사실이다.

다른 이들이 안 할 때, 자기만의 이유를 갖고 열심히 걸어왔다.

 

그게 차곡차곡 쌓이다보니 이러한 책도 내게 되었다.

 

저자의 마음과 자세는, 오늘날은 보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대패를 한 번 당기며 '고맙습니다', 두 번 당기면서 '감사합니다',

세 번째 당기며 '목수가 되게 해주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라고 고백하는데,

이러한 삶의 자세는 정말 아름답다. 

 

몸으로 일하는 사람 답게, 말이 투명하고, 울림이 있다.

삶에서 깨달은 것들이기 때문이리라.

 

오늘날 보면 열정페이, 노동착취라 할 수 있지만,

저자가 처음 배울 때 고마운 마음으로 했다고 한다.

그건 뭐 대패질하는 마음 자세에서 느껴지지만, 정말 진심이다.

그렇기에 나름 자리도 잘 잡아갈 수 있었다고 본다.

 

돈이 최우선이 아닌 사람,

그러면서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

 

바로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삶을 짓는 목수, 아 이 말 또한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엉겁결에 뒤따라가는 게 아니라

자기가 성취감 누리며, 주변에 유익을 나누며 하는 노동이라 아름답기 그지 없다.

 

간혹 저자의 자기 자랑 때문에 거슬릴 부분이 있을 지 모르나,

그런 건 다 덮어지고도 남는다.

 

몸으로 성실하게 땀흘리며 일하는 삶은 고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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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파스타 - 삶의 환희를 만나는 4단계 전략
최준식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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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쉬우면서도 깊이 있다.

저자의 내공이 상당하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책 전반에 섬세하고 사려 깊은 게 느껴진다.

 

한 번 연락해볼 마음도 든다.

개인적으로 '파스타'를 잘 모르고, 선호하지도 않아서

책 제목이 별로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파스타는 여러 재료들이 뒤범벅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는데, 내가 잘 모른다)

 

제목 느낌은 잘 모르겠지만,

내용은 상당히 괜찮고, 많은 이들이 봤으면 좋겠다.

'죽음학' 연구자라서 사람들이 부담 갖고 안 볼 수 있지만,

요즘 많이 언급되는 명상, 마음챙김 등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볼만 할 책이다.

(그런 면에서 책 제목이 어떨까 싶다 ;;)

 

나름 환갑이 넘은 연륜 있는 교수인데,

단정짓기보다는 열어 놓는 문법을 쓴다.

뭔가 입장이 다르더라도, 막 반박하기 어렵다.

이런 게 아닌가요? 라고 조곤조곤 물어야 할 것처럼 만든다.

 

아마도 저자가 수행의 길을 걷고 있어서 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널리 알려진 신화, (신화라고 하면 싫어할 사람들도 있겠다)

아담과 이브 예를 들면서 자의식을 설명한다.

 

정말이지 신화는 어느 각도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서 나온 자의식 관련 해석도,

처음엔 뭐지 싶다가, 읽다보면 자연스레 공감된다.

 

초월은 세상을 다 뒤로 하고 '천국'에 가는 거라 생각하기 쉽다.

무엇에 대한 초월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세상에 대한 초월? 아니다. 자의식에 대한 초월이다.

 

그러니 초월 다음에 수행이 이어진다. 

자신을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는 거다.

역동적 생성과 변화!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은 영원의 반대가 '순간'이라고 여기는 거다.

하지만 영원의 반대는 시간이다.

시간을 넘어서는 것, 혹은 시간이 없어지는 게 영원이다.

 

영원철학이 여기서 나온다.

영원철학이라는 묶음도 흥미롭다.

 

세상에 다양한 신비주의가 있는데, 결론은 비슷하단다.

종교학자가 폭넓게 공부해서 더 잘 아는 것 같다.

 

그 영원이라는 것은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다.

천년만년, 백만년, 수억년의 영원이 아니다.

 

 

한편 저자에게 아쉬운 점은 '범재신론'에 대한 입장이다.

처음엔 저자가 '범재신론'을 모르나 싶었다.

하지만 안다. 언급한다.

근데 그게 좀 왜소하다.

 

사실 기독교의 핵심이 범재신론이다.

초월신이 아니다. 그렇다고 범신론도 아니다.

초월과 내재를 포괄하는 범재신론이 기독교 사상의 핵심 진리다.

 

하지만 이 부분을 깊이 꿰뚫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약간 아쉽다.

물론 한국의 많은 교회들(대형교회, 크지 않아도 대형교회를 꿈꾸는 교회들)

이게 진짜 예수의 제자된 교회인가 싶지만, 암튼 그들은 초월신을 고집할 거다.

 

그렇지만 저자 말대로, 성경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저자가 언급한 '도마복음' 외에도)

성경의 신은 범재신론이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이 진정 다르게 보인다.

 

고정관념, 관습을 초월해야 한다.

 

아무튼...

이 책은 쉽고도 깊다.

더 깊어지기 위해 더더 분투해야 한다.

좋은 도구가 되는 책이다.

반갑고, 더 애써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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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품격 - 인생의 좋은 답을 찾아가는 아홉 번의 심리학 강의
고영건.김진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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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아요~

 

행복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 형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개념 정의를 한다고 해서, 얼마나 유익을 얻겠는가.

 

예를 들어 ‘사랑이 무엇인가?’

사랑은... 이러쿵저러쿵, 아무리 알아봤자, 사랑하며 사는데 도움이 되는가?

물론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논의에서 초점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삶에는 별 효용성이 없다.

관념에 머무는 논의가 되기 쉽다.

 

어쩌면 행복에 관한 책들도 그렇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하는 책이 있을 수 있고,

(심리학적으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정말 행복하게 살려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처세술을 알려주는 게 있을 거고,

이 책처럼 (이건 아마 보기 드문 접근+작품일 거다)

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개념을 제대로 짚으면서,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책도 있을 수 있다.

 

즉,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관념들을 일깨워줘서,

진정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거다.

 

물론 이런 면에서 심리학책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게 아니다.

철학책을 통해서도, 어쩌면 수학이나 물리학책을 보면서도 행복하게 사는 방식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이치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이 책은 접근 자체를 잘했다.

바로 한 단어, ‘품격’이 들어가면서부터, 격이 달라졌다.

 

행복도 다 같은 행복이 아니다.

등 따시고, 배 부르면 행복인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더 행복한가?

 

질적인 행복, 또 객관적인 행복을 강조한다.

행복하냐? 얼마나 행복하냐? 물었을 때,

100%라고 답하는 사람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자기 스트레스를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수 있다.

 

저자들의 이 통찰이 참으로 빛난다.

이런 점들을 더 깊숙하게 계속 배우고픈 마음이다.

연이은 책들이 기대된다.

 

다양한 실험들, 사례들,

어찌보면 번잡하게 느껴질 정도로 언급되는 유명인들의 말들,

그것들이 잘 조합되어 격조 높은 책이 되었다.

 

아마 행복에 관한 책 중에,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어줄 책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

 

행복에 관한 고품격 심리학적 탐구,

이론이지만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알찬 책,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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