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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품격 - 인생의 좋은 답을 찾아가는 아홉 번의 심리학 강의
고영건.김진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평점 :
행복하게 살아요~
행복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 형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개념 정의를 한다고 해서, 얼마나 유익을 얻겠는가.
예를 들어 ‘사랑이 무엇인가?’
사랑은... 이러쿵저러쿵, 아무리 알아봤자, 사랑하며 사는데 도움이 되는가?
물론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논의에서 초점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삶에는 별 효용성이 없다.
관념에 머무는 논의가 되기 쉽다.
어쩌면 행복에 관한 책들도 그렇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하는 책이 있을 수 있고,
(심리학적으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정말 행복하게 살려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처세술을 알려주는 게 있을 거고,
이 책처럼 (이건 아마 보기 드문 접근+작품일 거다)
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개념을 제대로 짚으면서,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책도 있을 수 있다.
즉,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관념들을 일깨워줘서,
진정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거다.
물론 이런 면에서 심리학책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게 아니다.
철학책을 통해서도, 어쩌면 수학이나 물리학책을 보면서도 행복하게 사는 방식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이치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이 책은 접근 자체를 잘했다.
바로 한 단어, ‘품격’이 들어가면서부터, 격이 달라졌다.
행복도 다 같은 행복이 아니다.
등 따시고, 배 부르면 행복인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더 행복한가?
질적인 행복, 또 객관적인 행복을 강조한다.
행복하냐? 얼마나 행복하냐? 물었을 때,
100%라고 답하는 사람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자기 스트레스를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수 있다.
저자들의 이 통찰이 참으로 빛난다.
이런 점들을 더 깊숙하게 계속 배우고픈 마음이다.
연이은 책들이 기대된다.
다양한 실험들, 사례들,
어찌보면 번잡하게 느껴질 정도로 언급되는 유명인들의 말들,
그것들이 잘 조합되어 격조 높은 책이 되었다.
아마 행복에 관한 책 중에,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어줄 책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
행복에 관한 고품격 심리학적 탐구,
이론이지만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알찬 책,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