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 무한 상상력과 창조적 리더십
서정민 지음 / 글로연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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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바이의 발전과정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이를 이끌어낸 셰이크 무함마드에 관한 적고 있다. 우선, 다양한 사진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계획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의 조감도, 건물들의 설계도와 다양한 건축물들을 보면서 놀랍다는 생각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바이, 중동의 작은 도시국가, 사막, 석유 등의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두바이의 현재를 만들어낸 다양한 원동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이며 기업브랜드 분야의 대가 존 퀼치는 “두바이는 너무도 독특해서, 지구상에 하나일 수밖에 없는 도시(국가)다.” 라고 표현했다. 세계화를 가장 빠르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달성한 나라라는 의미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위의 표현이 참으로 적절하게 두바이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두바이의 경우는 세계의 허브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체계적인 비전과 계획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을 하기보다는 친환경적이고, 기업운영 및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정부의 정책들 또한 이들의 편의를 위해 그리고 국제적인 규범에 맞추어나가기 위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둘러보면 보이는 것이 사막뿐인 곳에서, 석유 외에 아무것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다원화된 경제란 불가능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물류를 포함한 산업, 금융, 관광 등 세계경제의 허브구축이다.”
석유자원과 귀금속, 기타 여러 상품들(물류) 및 금융의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한 두바이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사회적인 인프라는 계속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그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예로, 활주로를 확장하고 다양한 부대시설들을 설치 중인 두바이 공항과 중동 최대의 무역항인 자발 알리 항구 인근에 거대한 공항을 새로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항구와 공항을 연계하는 다양한 물류센터와 부대시설들이 더 많은 물류의 흐름이 두바이를 통과하게 만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물론,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 것도 한몫을 하였으나, 이와 함께 그들이 보여준 다양한 시도들이 외국 자본과 수많은 관광객들과 기업가들을 두바이로 모여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두바이에도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빠른 물가상승속도에 대한 문제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는 관계로 거품이 생성되는 상황을 지속시켜주고 있지만, 언제 이러한 거품이 거대한 경제위기로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저임금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힘든 일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물가 상승으로 이들의 임금으로는 점점 두바이에서 생활하기 힘들어지고 있으며, 계속되는 차별에 힘들어하고 있다.
또한 낙타경주에서 어린이들을 이용하는 아동 노동자 착취문제와 민주주의가 현실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물론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서구적인 부분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개방적인 정책을 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속도가 그들의 경제 성장의 성장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해보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다양한 사진들에 놀라는 것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계속되었다. 더 월드 조감도와 더 팜 조감도, 해저호텔, 실내 스키장의 모습, 두바이 랜드의 조감도, 모든 것들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독특함과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그것을 보기위해 두바이에 발을 디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끝부분에서 동북아의 허브를 꿈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적어 놓았다. 세계화에 대한 인식과 뚜렷한 비전과 체계적인 정책의 실현, 사고의 전환과 창의적인 발상, 세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전문가의 양성, 그리고 한국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의 건설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세계화의 시대로 살아가고 있다. 한국은 자원과 영토가 적으며, 내수시장의 규모도 작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외국과의 계속된 교류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세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이나 일본 등 지금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들만을 연구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본다. 세계는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들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또한 우리는 언제든지 시장을 다변화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이럴 경우는 두바이나 인도, 유럽 등 다양한 시장 및 국가에 대한 연구가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허브를 꿈꾼다면, 두바이 공항이나 항만시스템 물류 환경 등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이 우리의 공항과 항만 등을 이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체계적인 비전을 가지고 꾸준하게 정책을 실행해나가야 한다. 현재 한국에는 그러한 큰 비전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보인다. 물론 이미 있지만,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큰 비전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어야하며, 함께 힘을 모으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라도 그러한 큰 비전을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의 경우는 두바이의 성공과정에 대해 자세히 적고 있다. 하지만 그곳의 어두운 면이나 안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해 보이는 것 같다. 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지표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환경과 지표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에서 구체적인 설명이 좀 더 포함되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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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 돈의 지옥편
박인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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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무거운 무언가가 나의 마음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부채로 인해 가장이 무너지고, 그로인해 가족들도 해체되는 가운데, 그럴 때일수록 서로를 감싸주어야 하지만, 서있기조차도 너무나 힘에 겨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 그리고 그로인해 오히려 자신이 더욱 상처 입는 모습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다. 삶의 순간순간이 행복이 아니라 지옥을 향한 걸음걸음이라면 과연 누가 자신의 상황에서 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소설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허구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사채나 카드 돌려막기 등으로 힘겨워하는 많은 서민들의 고통은 이보다 더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도 못 갚으면 또다시 법원에서 집행시효 10년을 더 연장하고...... 그래도 안 되면 또 10년 연장, 또 10년...... 네 머리카락이 흰 파뿌리가 될 때까지 파먹을 거야.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아.”

 

<쩐의 전쟁>은 부채로 인해 처절한 삶을 시작하게 되는 금나라의 이야기이다. 금나라, 그는 서울대 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이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명예퇴직을 하신 이후, 새로운 사업을 위한 대출에 보증인이 되게 되면서 그의 지옥같은 삶의 서막이 열리게 된다. 아버지의 사업은 끊임없이 돈을 먹어치웠으며, 그 결과 사채 와 돌려막기로 겨우겨우 버티다, 결국 아버지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으로 결국 자살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그의 어머니 또한 급하게 돌아오시다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그에게 넘겨진 빚이 자그마치 3억,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금나라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여기저기에서 압박이 시작되면서 그는 점점 돈의 지옥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형은 동생 앞으로 생명보험을 들어놓은 후, 사고사로 위장한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 또한 밝혀짐으로 인해 보험금도 사라지게 된다.

 

"형의 죽음이 쓸데없는 헛고생이 되었다는 안타까움보다 지옥 같은 빚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박 형사가 연신 내뿜고 있는 담배연기처럼 손에 잡히기도 전에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에 더욱 좌절하는 자신에 견딜 수가 없었다."

그렇게 힘겨운 시간들 속에서도 금나라는 악착같이 버텨나가려고 한다. 우선 빚을 인정하여, 채무자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으며, 채무와 금융 관련법들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일단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 노력하면서 조금이나마 빚을 갚아나가기 위해 시도하면서 그의 눈앞에 조금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도 잠시, 다시 사채업자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그는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 결국 그는 정당한 방법으로는 희망이 없음을 알고, 감옥에서 지내면서 경제사범이나 사채업자 등을 찾아다니면서 돈에 관한 정보를 구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사채 업계의 대부인 무기징역수 독고철을 만나,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사채의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은 역시 '돈으로 돈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현실에 분노하기도 했으며,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안쓰럽기도 했다. 사채와 카드 돌려막기, 그리고 결국 신용불량자라는 떼어낼 수 없는 표식으로 인해 삶의 모든 희망과 시도들이 물거품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중도에 포기하였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황폐해지고 해체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지금의 현실이 암담하게 느껴진다.
지식e 사채 편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500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었으며, 생활고로 이러한 선택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문구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생활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용하게 되는 사채. 이로 인해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고달플 것이며, 이를 해결하지 못한 시간 속에 쌓여만 가는 이자는 그들을 얼마나 짓누르게 될까? 그들도 남들처럼 잘살아보겠다고 노력했던 삶의 모습들일 진데, 해결해 줄 수 없는 그 아픔이 미안해지고, 그들의 눈앞에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사라지게 만든 그 누군가가 정말 원망스럽다. 누가 그들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말해줄 수 있을까?
쩐의 전쟁을 읽으면서 희망이라는 두 단어가 정말 물거품처럼 보였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노력만 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차갑기만 하고 한없이 냉정하기만 했다. 사채와 카드, 이제는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그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정확하게 사채 등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현재 사회를 좀먹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보통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이용하게 되는 현실, 그리고 갚아나가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원금은 줄어들지 않은 현실. 현실은 참 가혹한 것 같다.

물론, 사채시장을 제도권 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자가 높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규제와 상한선을 만들어 놓은 것도 그러한 노력의 결실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확한 정황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로 인해 눈물 흘리는 서민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의 문제를 껴안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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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개조론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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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투자정책은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 34조 규정을 소극적으로 해석하는 기존의 시혜적 복지정책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개념입니다.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사람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겠지요. 좋은 기술, 풍부한 지식, 창의적인 아이디어, 사회적 신뢰, 이런 경쟁력의 원천은 모두 사람 안에 있습니다. 사람이 희망이고 경쟁력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의 인지적,신체적,정신적,정서적 능력이 더 커지고, 국민들이 서로 믿고 협력하면서 살아갈수록 대한민국의 국제경쟁력은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의 능력을 키우고 경제사회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때, 한번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느낄 때, 사람도 발전하고 국가도 발전합니다. 이런 일에 역량을 집중하는 국가가, 제가 말하는 사회투자국가입니다.-48-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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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질서를 리드하는 유럽합중국
T.R.리드 지음, 김정혜 옮김, 이호근 감수 / 한언출판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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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럽이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과 협력하여 미국에 필적하는 초강대국이 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유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경우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이로 인해 이들은 유럽통합이야 말로 미래의 유럽전쟁을 막을 수 있는 본질적인 대비책이라고 여기며 하나의 유럽을 만들기 시작한다. 또한 과거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잃어버렸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 더더욱 서로의 결합이 필요하다 생각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의 시작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 부활하기 위한 서유럽 중심의 석탄철강공동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공동체로 인해 이들은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공을 얻었다. 이로 인해 처음에 6개국으로 구성된 공동체는 더욱 커지게 되었으며, 결국 이를 시작으로 유럽연합은 그 틀을 갖추게 된다.
유럽연합의 경우, 경제협력연합체의 성격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 후 점진적으로 그 통합의 강도를 높여가기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공동의 통화인 유로화를 사용함으로 인해 하나의 유럽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당시만 해도 이에 대한 미국의 주요 경향은 유로화가 유럽 국가들이 가진 독특한 특색과 고유성을 유지하려는 태도로 인해 실패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유로화는 2002년 이후로 현재까지 약 40% 이상 가치가 상승했으며, 달러화를 위협하는 거대한 흐름이 되려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통합되는 유럽의 모습 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의 특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단연코 그들의 사회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학수업료를 부과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한 학생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대로 옮기자면, "교육은 사회 전체를 이롭게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마땅히 대학에 보상을 해야합니다. 이것은 지난 세기 동안 우리 유럽대륙이 구축해왔던 복지국가의 핵심요소입니다." 라는 표현이다. 이들이 당연하게 정부에 무상으로 공부할 권리를 주장 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지만, 이러한 일들을 시민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동참한다는 점이 솔직히 더욱 인상적이었다. 복지라는 개념을 모두 받아들이고,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진정한 복지국가의 모습이자 유럽국가들의 이미지가 아닐까?

현재 유럽은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복지 프로그램으로 인한 고용문제나 성장, 분배라는 부분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그들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미국이라는 울타리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국이라는 국가는 투자하기에 적합한 곳이자, 하나의 거대한 흐름임은 분명하다. 허나 세계는 계혹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우리의 시장을 다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미국만큼 거대하면서 안전한 시장이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아시아의 경우에도 중국과 인도가 부활하고 있고, 유럽 또한 하나로 통합되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동유럽 국가들의 참여로 인해 약간의 침체도 있었지만, 현재에도 꾸준하게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유럽이라는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야할 지도 모른다.
이미 거대한 시장인 서유럽 시장과 다시 일어나려 하고 있는 동유럽시장. 아직 유럽 여합이라는 바람이 전 세계의 시장을 강타하지는 않았으나 언젠가는 그 바람이 큰 흐름을 이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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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욕망의 샘 - 정치학 이야기 지식전람회 20
김재명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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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욕망의 샘>은 현재 인간에게 필수적인 자원이자, 다수의 국제 분쟁의 숨겨진 원인으로 알려져있는 석유에 관한 이야기다.
"제 1부 번영과 탐욕의 두 얼굴"에서는 석유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는 각종 보고서들과 연구 자료들을 들어 현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다수의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석유는 급속히 고갈되어가고 있으며 멀지 않은 미래에는 산출량 또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은 현대 생활의 필수 자원인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석유자원의 확보 및 이권을 둘러싼 분쟁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석유를 둘러싼 전쟁의 역사는, 20세기 전쟁의 역사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다. 
80년대의 이란-이라크 전쟁, 걸프전쟁, 아프리카의 내전들(석유자원의 이권을 차지한 친정부세력과 반정부세력간의 분쟁)등 현재까지 각종 전쟁의 숨겨진 원인들이 석유자원의 확보와 이권의 사수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석유의 이익이 선진국가의 메이저석유회사들의 주머니로 대부분 들어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제 2부 지구촌의 석유 분쟁"에서는 현재 석유자원의 확보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대변되는 페르시아 만의 석유 분쟁이 있다. 페르시아만에는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특히 페르시아 만의 경우는 다량의 석유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여러 국가들이 인접해 있어 석유에 대한 소유권으로 인한 갈등과 이를 통해 이득을 얻으려는 여러 기업들,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봐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등으로 인해 점점 갈등이 고조 되고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카스피 해의 석유 분쟁도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카스피 해에도 상당량의 석유가 있으리라 추정되는 지역인데, 이곳 또한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등의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는 러시아와 이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지역인데, 페르시아 만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좀 더 안정적인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이들 지역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자국 내 석유자원의 대량 소비로 인해, 이 지역에 관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위의 지역들 외에도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중국 사이의 갈등, 그리고 분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을 통해,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여러 석유 분쟁을 보여주고 있다.

"제 3부 석유에 중독된 미국과 반미 카르텔"에서는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여러 전쟁들에서 각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또는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다는 명분 뒤에 숨겨진 미국의 석유에 대한 야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반미 감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들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서로의 힘을 모으고 있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달러를 기준화폐로 이용하는 대신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유로화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석유라는 자원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 되었으며, 석유가 없으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이 전쟁까지 이용하면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석유라는 자원은 한정된 것이다. 따라서 멀지 않은 미래에는 고갈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이러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에도, 대체에너지 계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너지 자원 확보에만 집중한 나머지, 환경문제나 분쟁지역의 인권문제 (대다수의 분쟁지역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언제나 평범한 시민들이다.)등 석유분쟁으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일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윤곽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 궁금했던 세부적인 사항들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석유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던 것 같다.)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던 죽음의 흔적인 바위기름이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죽음을 부르는 탐욕의 대상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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