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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 무한 상상력과 창조적 리더십
서정민 지음 / 글로연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두바이의 발전과정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이를 이끌어낸 셰이크 무함마드에 관한 적고 있다. 우선, 다양한 사진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계획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의 조감도, 건물들의 설계도와 다양한 건축물들을 보면서 놀랍다는 생각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바이, 중동의 작은 도시국가, 사막, 석유 등의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두바이의 현재를 만들어낸 다양한 원동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이며 기업브랜드 분야의 대가 존 퀼치는 “두바이는 너무도 독특해서, 지구상에 하나일 수밖에 없는 도시(국가)다.” 라고 표현했다. 세계화를 가장 빠르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달성한 나라라는 의미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위의 표현이 참으로 적절하게 두바이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두바이의 경우는 세계의 허브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체계적인 비전과 계획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을 하기보다는 친환경적이고, 기업운영 및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정부의 정책들 또한 이들의 편의를 위해 그리고 국제적인 규범에 맞추어나가기 위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둘러보면 보이는 것이 사막뿐인 곳에서, 석유 외에 아무것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다원화된 경제란 불가능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물류를 포함한 산업, 금융, 관광 등 세계경제의 허브구축이다.”
석유자원과 귀금속, 기타 여러 상품들(물류) 및 금융의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한 두바이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사회적인 인프라는 계속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그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예로, 활주로를 확장하고 다양한 부대시설들을 설치 중인 두바이 공항과 중동 최대의 무역항인 자발 알리 항구 인근에 거대한 공항을 새로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항구와 공항을 연계하는 다양한 물류센터와 부대시설들이 더 많은 물류의 흐름이 두바이를 통과하게 만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물론,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 것도 한몫을 하였으나, 이와 함께 그들이 보여준 다양한 시도들이 외국 자본과 수많은 관광객들과 기업가들을 두바이로 모여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두바이에도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빠른 물가상승속도에 대한 문제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는 관계로 거품이 생성되는 상황을 지속시켜주고 있지만, 언제 이러한 거품이 거대한 경제위기로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저임금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힘든 일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물가 상승으로 이들의 임금으로는 점점 두바이에서 생활하기 힘들어지고 있으며, 계속되는 차별에 힘들어하고 있다.
또한 낙타경주에서 어린이들을 이용하는 아동 노동자 착취문제와 민주주의가 현실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물론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서구적인 부분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개방적인 정책을 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속도가 그들의 경제 성장의 성장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해보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다양한 사진들에 놀라는 것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계속되었다. 더 월드 조감도와 더 팜 조감도, 해저호텔, 실내 스키장의 모습, 두바이 랜드의 조감도, 모든 것들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독특함과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그것을 보기위해 두바이에 발을 디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끝부분에서 동북아의 허브를 꿈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적어 놓았다. 세계화에 대한 인식과 뚜렷한 비전과 체계적인 정책의 실현, 사고의 전환과 창의적인 발상, 세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전문가의 양성, 그리고 한국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의 건설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세계화의 시대로 살아가고 있다. 한국은 자원과 영토가 적으며, 내수시장의 규모도 작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외국과의 계속된 교류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세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이나 일본 등 지금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들만을 연구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본다. 세계는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들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또한 우리는 언제든지 시장을 다변화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이럴 경우는 두바이나 인도, 유럽 등 다양한 시장 및 국가에 대한 연구가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허브를 꿈꾼다면, 두바이 공항이나 항만시스템 물류 환경 등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이 우리의 공항과 항만 등을 이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체계적인 비전을 가지고 꾸준하게 정책을 실행해나가야 한다. 현재 한국에는 그러한 큰 비전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보인다. 물론 이미 있지만,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큰 비전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어야하며, 함께 힘을 모으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라도 그러한 큰 비전을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의 경우는 두바이의 성공과정에 대해 자세히 적고 있다. 하지만 그곳의 어두운 면이나 안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해 보이는 것 같다. 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지표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환경과 지표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에서 구체적인 설명이 좀 더 포함되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