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패밀리 -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진 생생하고 놀라운 가족의 비밀!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정은영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시크릿 패밀리>를 읽으면서 먼저 떠오른 생각은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속담이었다. 한 가족의 하루를 닮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 같다. 여드름과 함께 살고 있는 모낭충, 물론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이상하게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한동안 수건을 같이 쓰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음료수나 기타 음식에 대한 설명들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이것들을 먹어도 되는 것일까, 물론 내 몸에서 적절하게 필요 없는 것들을 배출해 주겠지만 그래도 한동안 걱정이 계속 되었다.

그리고 일상의 모든 일들이 과학적인 원리로 설명가능하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물론 과학적인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은 많았지만 막상 이렇게 글로 적혀 있는 책은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왜 사람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는 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모르고도 살 수 있는 것들이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 일상을 살펴보면 색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글을 읽다가 중간에 막힌 부분들도 간간히 발견되지만 그래도 편하게 과학서적을 한권 읽은 것 같다.

<시크릿 패밀리>에는 다양한 일상생활의 모습들을 과학적인 원리로 설명하고 있어서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 전화를 받을 때 오른쪽으로 수화기를 옮기면, 더 잘 들린다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오른쪽 귀가 언어를 처리하는 좌뇌의 영역과 더 잘 연결되어서 그렇다는데, 정말 왼쪽과 오른쪽으로 실험을 해보니 오른쪽으로 받을 때가 더 또박또박 상대방의 말이 잘 들렸다.
그리고 공기 중의 미세 먼지와 다양한 세균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러한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얼마나 위안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책을 읽고 있으려니까, 한번쯤은 현미경이나 다양한 과학적인 도구를 사용해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직접 보게 된다면 한동안 눈을 뜨고 다니는 일이나, 호흡 하는 매 순간이 즐겁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사진이나 그림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이런 부분들도 조금 포함되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면 그림이나 사진이 없기에, 지금도 일상생활을 평범하게 유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또한 지방이 허리나 배 주면에 있을 경우는 규칙적으로 이러한 지방이 분해되어 혈관을 막는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지만, 허벅지나 엉덩이의 지방의 경우는 거의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더 좋다는 사실도 새로웠다. 어느 지방이나 다 똑같을 것 같은데, 지방도 축적되어 있는 부위에 따라 분해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 특이했고, 그래서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해도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가 늦게 살이 빠진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문제,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구들, 보이지는 않지만 늘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귀여운(?) 세균들, 신체의 다양한 활동들과 각 상황에서의 반응들, 그리고 우리가 늘 먹는 음식들과 음료수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생활하는 주변 환경의 문제에 얼마나 무관심했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사람의 몸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얼마나 고마운지 알았다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이제까지 지나치게 인체의 면연체계에 의존해온 삶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모든 것들에 세세하게 관심을 가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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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1-08-1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건 숙제닷컴에 치면 나오는 내용이네여 직접쓰신건가여???

doctors 2011-08-13 16:28   좋아요 0 | URL
2007년에 직접 쓴 글입니다. 숙제닷컴이라는 사이트는 처음 들어보는 사이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