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욕망의 샘 - 정치학 이야기 지식전람회 20
김재명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석유, 욕망의 샘>은 현재 인간에게 필수적인 자원이자, 다수의 국제 분쟁의 숨겨진 원인으로 알려져있는 석유에 관한 이야기다.
"제 1부 번영과 탐욕의 두 얼굴"에서는 석유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는 각종 보고서들과 연구 자료들을 들어 현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다수의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석유는 급속히 고갈되어가고 있으며 멀지 않은 미래에는 산출량 또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은 현대 생활의 필수 자원인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석유자원의 확보 및 이권을 둘러싼 분쟁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석유를 둘러싼 전쟁의 역사는, 20세기 전쟁의 역사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다. 
80년대의 이란-이라크 전쟁, 걸프전쟁, 아프리카의 내전들(석유자원의 이권을 차지한 친정부세력과 반정부세력간의 분쟁)등 현재까지 각종 전쟁의 숨겨진 원인들이 석유자원의 확보와 이권의 사수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석유의 이익이 선진국가의 메이저석유회사들의 주머니로 대부분 들어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제 2부 지구촌의 석유 분쟁"에서는 현재 석유자원의 확보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대변되는 페르시아 만의 석유 분쟁이 있다. 페르시아만에는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특히 페르시아 만의 경우는 다량의 석유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여러 국가들이 인접해 있어 석유에 대한 소유권으로 인한 갈등과 이를 통해 이득을 얻으려는 여러 기업들,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봐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등으로 인해 점점 갈등이 고조 되고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카스피 해의 석유 분쟁도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카스피 해에도 상당량의 석유가 있으리라 추정되는 지역인데, 이곳 또한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등의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는 러시아와 이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지역인데, 페르시아 만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좀 더 안정적인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이들 지역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자국 내 석유자원의 대량 소비로 인해, 이 지역에 관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위의 지역들 외에도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중국 사이의 갈등, 그리고 분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을 통해,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여러 석유 분쟁을 보여주고 있다.

"제 3부 석유에 중독된 미국과 반미 카르텔"에서는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여러 전쟁들에서 각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또는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다는 명분 뒤에 숨겨진 미국의 석유에 대한 야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반미 감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들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서로의 힘을 모으고 있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달러를 기준화폐로 이용하는 대신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유로화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석유라는 자원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 되었으며, 석유가 없으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이 전쟁까지 이용하면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석유라는 자원은 한정된 것이다. 따라서 멀지 않은 미래에는 고갈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이러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에도, 대체에너지 계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너지 자원 확보에만 집중한 나머지, 환경문제나 분쟁지역의 인권문제 (대다수의 분쟁지역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언제나 평범한 시민들이다.)등 석유분쟁으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일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윤곽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 궁금했던 세부적인 사항들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석유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던 것 같다.)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던 죽음의 흔적인 바위기름이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죽음을 부르는 탐욕의 대상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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