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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아저씨의 위대한 유산 -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은 이웃이 전해 준 단순한 믿음
에이미 홀링스워스 지음, 임창우 옮김 / 살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신앙을 갖게 된 계기는 다양하다.
무신론자였다가 어느날 영적 체험을 통해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거나,
힘든일을 계기로 신앙이 더욱더 돈독해 졌다거나 하는 일등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로저스 아저씨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습관화시키는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 갑자기 나도모르게 등의 한순간 변화시키는 무엇보다
우리 몸이 먼저 알도록 본질적인 자아에 깊이 뿌리박히게 하는 특별함이 있는것 같다.
한번 옮겨 심은 나무가 다시 자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요.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당신의 건강한 뿌리가 새로운 공동체의 새 토양에 있는
영양분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게 필요할 거에요. (48p)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새로운 자아와 맞닥뜨리는것 같다.
이사하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는 내게 주어진 소중한 글귀였다.
다 커버린 나무가 옮겨 심어질때의 심한 진통은 그 나무만이 아는것 처럼
새로운 토양에 적응하고, 새로운 양분을 빨아들이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것 같다.
텔레비전을 통해 말씀 없는 설교를 하신 프레드의 위험하면서도 겁 없는 설교는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더 크게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거부감도 줄이면서,
우리의 일상에 신앙이 뿌리깊게 하는일을 하신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레드의 어린 시절 이웃의 아주머니에게 토스트스틱을 얻어먹으러 자주 들렀던 다섯살이었을때,
이웃의 아주머니는 아이에게 토스트스틱을 자주 만들어 주셨는데,
어느 날은 직접 토스트스틱을 만들어 보게 하셨다.
토스터에 빵을 집어 넣고, 토스트 조각에 버터를 바르고, 잼을 바르고,
네 개의 스틱으로 자르는 일까지 하게 해 주셨다.
그 만남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웃의 아주머니였던 마마 벨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프레드는 토스트 스틱을 만들때마다
그녀를 떠올리며 생각하게 되었고,
단순한 유산같은 토스트 스틱은 어린 소년에게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
책에서는 그가 받은 유산이었던 토스트스틱에 대해 언급해준다.
마음을 위한 토스트스틱/눈을 위한 토스트스틱/손을 위한 토스트스틱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우리가 사는 시대에 마마 벨 처럼 참된 이웃이 되라고 한다.
마음을 위한 토스트스틱으로는 여유를 가지고 침묵을 음미하는 것의 중요성,기도의 필수성,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메시지를 번역해 주시는 성령의 놀라운 역사의 세 가지는
서로를 토대로 하여 세워진다.
지극히 평범한 이웃처럼 따뜻한 말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그분의 말씀은 내 삶의 지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다.
아주 사악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에게서 좋은면만을 찾아내고, 장점으로 판단하는것, 무엇보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방식대로 다른 사람을 가치 있게 여길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을 사랑할 수있다면 감사히 여길것이라는 프레드 아저씨의 말씀이
귓가에 떠나질 않는다.
바른 신앙인으로, 이웃에게 선행을 하고 마마 벨 처럼 토스트 스틱을 만들어 주고,
만드는 방법까지도 알려주었던 작은 사랑을
적어도 내가 받은 사랑을 전해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