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하심 - 나의 삶을 직조하신 하나님의 손길!
래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이지혜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복음 전도자라는 래비 재커라이어스는 인도에서 태어나 인도에서 자란 인도사람이다. 1946년에 태어난 그가 살았던 시대는 우리나라의 그 시대와 비슷하다. 집 앞 거리에는 다양한 소리와 아우성,상인들,길이 좁아 자동차도 다니지 못하고 손수레나 인력거만 가까스로 다닐 수있었던 거리에 때로는 걸인이 집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나병환자가 나타나기도 한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진 인생들이 살던 곳에 래비가 태어나고 10여년을 보냈던 곳이다. 이 시대의 동양의 아버지들이 그러하듯이 래비의 아버지 역시  권위주의적인 분이시고 엄하셨다. 아버지의 구타와 학대에 못이겨 래비는 독약을 마시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끊임없이 나 스스로에게 던져진 질문과 똑같이 지은이 래비 재커라이어스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하였다. 다른 형제들과는 비교도 안돼는 자신의 나약함과 무능함에 좌절해야했고,임의적인 무언가가 되기 보다는 차라리 로 돌아가는 편이낫다고 생각했다.프랑스의 실존주의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고, 그 모든 질문에 답했다. 하지만 내가 자살을 하지 않을 이유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다." 친구들이 흘리듯 생각했던 자살을 래비는 실천에 옮기게 된다. 

그러나,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래비는 벼랑끝에서 주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바뀐 인생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초신자가 되어 신앙을 배우고, 짧은 설교를 하게 되는 그가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끼고, 알게 되는 순간 감사함으로 삶의 전부가 바뀌게 된다. 인생의 승리자로서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어렵고 두려운 인생을 돌아보며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복음사역가가 되었다. 3억3천개의 신이 존재한다는 힌두교를 믿는 인도에서 유일신인 하나님을 만나 동양과 서양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그분의 삶을 인도하신 주님의 놀라운 역사와 만난것 같다. 

인도인이면서 복음 전도사라는 래비 재커라이스는 처음 듣는 분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역사하심은 인간의 생각을 초월하신다는 것을 매 순간 느낀다.  시편 37편의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이렇게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계획하시고, 또 인도하고 계신다.  누구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느낀 것들을 나눌줄 아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예수를 믿는 다는 이유로 일제시대때 동네 주민들과 화형당하셨다. 어렵고 힘들게 신앙을 지켜주신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께 감사드리면서, 마음대로 교회갈 수 있고, 마음대로 기도할 수 있는데도 나태해진 내 자신을 돌아보며 <인도하심>을 쓰신 래비의 평탄치 않은 삶속에서 지금 나태해진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주님은 항상 나와 모든 사람들을 인도하고 계신다. 다만 우리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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