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1 : 초급·중급 (스프링) - 수리력·추리력·논리력·집중력을 극대화하는 숫자 퍼즐 놀이 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1
알라스테어 치솜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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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그다지 게임을 하지 않는다. 어쩌다 한 번 빠지면 중독되어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우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하는 게임이 있다면 루미큐브라던가 스도쿠 정도가 있을까?

집에서 종종 스도쿠를 하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것은 재밌다고 여기는지 관심을 가지곤 한다.

초등학생들이 할 수 있는 스도쿠를 찾아 해보긴 했지만 중간 정도의 레벨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시원북스에서 출간된 <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1>를 발견~!!

우앗... 이거다~!!

초급과 중급을 확실히 마스터할 수 있는 도서 <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1>를 선택해 봤다.

수리력·추리력·논리력·집중력을 극대화하는

숫자 퍼즐 놀이

<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1>은 다른 초등 도서들과는 다르게 레벨이 낮고 스도쿠 규칙의 혼란을 주는 다른 구조는 과감하게 빼고 9×9 정석 스도쿠이다.

스도쿠가 무엇인지에 대한 소개부터 스도쿠의 탄생 과정 및 이름의 유래, 관련 정보, 다양한 방식의 푸는 방법과 꿀팁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도서이다.

초급부터 중급까지의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서 충분히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나아지는 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간 기록을 할 수 있고 스도쿠를 연습할 수 있는 제공되는 메모 노트를 활용한다.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일반 도서보다 펼치기가 편한 스프링북이 좋은데 <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1>도 역시 스트링북이다.

관리하기 편하고 넘기기가 편해 선호하는 도서스타일이다.

스트링북 치고는 가격도 저렴해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조금만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할 정도에 사이즈와 아이들이 보기 좋도록 폰트 사이즈도 큼직하다.

스도쿠를 연습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메모 노트를 출력할 수 있도록 도서 안에 큐알코드까지 제공한다.

빠질 수 없는 정답도 물론 제공된다. ^^






스도쿠 퍼즐로 우리 아이의

잠들어있는 뇌를 깨워주세요!

다양한 레벨의 문제를 차근차근 풀면서 난이도를 높이고 스도쿠에 도전하는 아이들.

뭐가 그렇게 재미가 있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이다.

도서의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에 한층 더 레벨이 높은 <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2>를 미리 구매해둬야 할 듯 하다.

그렇다면 난 성인용 <스도쿠 퍼즐킹> 도전해 볼란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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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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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의 특유의 힐링 포인트를 좋아한다. 그래서 도서 선택 시 힐링이다 싶으면 우선 선택을 하기도 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저자 스미노 유루의 신간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는 스미노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첫 번째 이야기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를 읽어보진 않았는데 두 번째를 읽게 되다니...

산포의 개성 넘치고 마음 따스해지는 일상 이야기가 궁금해서 도전해 보는 무기모토 산포의 시리즈이다.

아쉽지만 우선 두 번째 이야기를 읽어본다.

산포의 모습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충전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를 소개해 본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고,

만약 못 하더라도 내일모레 하면 돼

알람시계의 공격에 승리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소한 것에 행복을 찾는 산포.

대학교 도서관에서 3년 차로 근무하고 있는 산포는 이제 곧 선배가 된다.

신입이라는 방패로 매일 방심하며 지내왔는데 이제 선배가 된다는 말에 부담이 앞선다.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이 많았던 산포였지만 후배를 잘 토닥여주고 응원해 주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에도 없는 도시락 미팅을 맛있것으로 꼬드기자 바로 포섭이 되고, 옆집 사람과의 관계성에 대해 고민한다.

유행하는 것에는 일단 궁금해하고 고작 트윗 하나 올리는 것에 두려움을 떨고,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갔던 공항에서 친구의 배웅을 받고, 관심도에 따라 사람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선배의 결혼식에서 사고를 쳐버리고, 숙취에 허덕이며 어제의 일을 후회하기도 하며 무기건조한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산포이다.

산포를 통해서 보는 일상은 특별하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는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행복이 전달되는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언제나 당연히 그랬건 것처럼 시간은 흐른다. 이제 곧이다.(···)

승리한 산포가 받는 것은 자화자찬 축복만이 아니다. 싫은 일도 괴로운 일도 별반 문제가 안 될 만큼 소중한, 이 세상에서 보내주는 선물을 받는다.

그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좋아하는 것.

p.14

걷잡을 수 없는 생각이란 다름 아닌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산포의 머릿속을 일컫는다.

사전에 등재해주길 바랄 정도라고 산포 본인도 생각한다. 건방지기는.

p.94

인생, 내딛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다. 만약 싫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하면 된다. 아무것도 안 해도 어차피 1초 전의 나는 이미 사라졌다.

p.136

해보니까 별것도 아닌 일, 왜 이런 걸 두려워했나 싶은 일이 이 세상에는 많다. 그걸 해냈다.

p.140

불안감 속에는 그가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물론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걱정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형씨의 오늘 하루 그리고 이성과 단둘이 놀자고 제안하면서 했을 마음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진 않았을까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이이 차갑게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p.169~170

"응. 좋아하는 것이나 예전에 좋아한 것, 앞으로 좋아하게 될 것에 절대 타협하지 못하는 사람일 것 같았어요. 적절하게 표현하기 어렵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그냥 친구가 불러서 왔을 뿐인 그런 자리에서 행동하는 건 조금 서툴 수도 있지만,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 감정을 자기 안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야 하나."

그 정도로 훌륭한 건 아닐 것이다. 그래도 만약 그렇게 보였다면 기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얘기였더라.

p.174~175

책 속에서.





소소한 하루를 만끽하고 즐기는 사회인 무기모토 산포의 일상을 그린 연작 단편집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하루하루가 지치고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산포의 소소한 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며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스한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산포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영화로 봤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기억에 남겨두었음에도 왜 스미노 요루의 도서를 관심을 주지 않았을까?

잠시 후회를 하는 마음을 접어두고 스미노 요루의 도서를 검색해본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나「」만「」의「」비「」밀「 >,

<밤의 괴물>

많기도 많다. 언제 다 읽지???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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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 - 히라가나부터 JLPT까지! 입에 착! 시험에 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일본어 공부 기술 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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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시작하기 좋은 계절, 봄.

부지런해지고 싶다는 마음에 마음을 다잡고 일본어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완전 초보는 아니기에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불안정한 기본기를 다져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아서 선택해 본 <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이다.

외국어에 있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기본기와 반복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다시 도전해 본다.

히라가나부터 JLPT까지!

입에 착!

시험에 착!

처음 일본어를 시작하는 학습자들을 위해 첫 시작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로 시작한다.

학습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러스트를 보며 재미를 유도하며 일본어 문자 히라가나, 가타카나와 청음, 탁음, 반탁음, 요음, 촉음, 장음 등 다양한 발음을 알려준다.

회화를 토대로 주요 문법을 예문을 통해 설명해주며 단어 및 표현을 정리해준다.

배운 것을 다지는 의미로 패턴처럼 학습할 수 있도록 실전 같은 문형 연습을 하며 추가된 어휘와 어휘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며 빠질 수 없는 팁도 소개한다.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는 회화 음성을 통해 듣기 학습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4영역으로 연습문제를 도전할 수 있다.






부록으로 쓰기 노트와 일본어 문자표, 품사 활용표, 추가 테스트 자료, N4, N5 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다.

온라인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어민 음성, 동영상 강의, 팟캐스트, 암기 동영상은 QR코드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





<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의 장점이 말하자면,

최소한의 어휘와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과 익힌 어휘와 표현을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구성과 센스 또한 탄탄하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들을 위해 1과에서 5과까지 한자를 배재하기도 하고 한자가 나올 때는 요미가따를 넣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요미가따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 일본어를 하기 위해선 한자는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는 일본어 독학에 앞서 어떤 도서를 고를지 고민해 보고 있는 학습자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도서이다.

일본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습자에게도 기본기를 다시 다지고 싶은 학습자에게도 든든한 도서로 보인다.

부실했던 일본어 기본기를 다지고 다시 화이팅해볼 수 있는 <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

추천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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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카 김재희 케이스릴러
김달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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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스소설 브랜드 고즈넉이엔티에서 2024년 첫 번째 케이스릴러가 출간됐다.

케이스릴러 시리즈가 너무 많아서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중 <이레>의 김달리 작가의 신간 <렉카 김재희>이다.

우선 저자에 대해 알아보자면..

케이스릴러 작가 공모전에서 <이레>로 소설가가 되었고 단편 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이라고 한다.

우주라이크 소설을 아시나요?

김달리 작가의 작품을 검색하다 보니 우주라이크 소설이 많아서 뭐지? 했습니다.

바로 서치~!!

장편이라는 부담을 덜어주고 작가들의 더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리디북스의 진행하는 단편소설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장편소설이 부담되고 하는 독자라면 우주라이크 소설로 도전해 봐도 될 듯합니다.

이렇게 경력이 탄탄한 김달리 작가의 지독한 현실을 담은 스릴러 <렉카 김재희>를 소개해 봅니다.

잔혹한 연쇄 살인에 휘말리다!

업계 최고 수익을 내는 염산남, 비케이 제인, 그리고 사악니는 세간의 이슈들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이슈 몰이를 하는 유튜버 사이버렉카이다.

그중 하나인 사악니의 얼굴을 공개하겠다며 공지까지 올린 여캠 BJ 불체자는 사악니에게 모텔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한 후 만나게 된다.

자신을 유혹하며 다가오는 불체자의 계획을 눈치채는 건 사악니에게 쉬운 일이었다. 사악니는 불체자의 괴씸함에 그녀에게 굴욕감을 안겨주며 보복 영상을 예고한다.

하지만 영상을 올리기도 전에 불체자는 죽음 소식이 들려왔고 구독자들은 사악니를 가해자로 몰기 시작했지만 사악니의 사과 영상을 본 후 악으로 치닻던 상황은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연달아 사악니 김재희의 주변에 살인이 일어나면서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살인범으로 몰렸음에도 재희는 다음 타킷은 자신일 거라는 불안감이 몰려오게 되자 자신의 안전과 누명을 벗기 위해 연쇄 살인의 추적을 하기 시작한다.

재희는 잔혹한 범죄에서 자신의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잊지 마. 김재희. 너도 명백한 가해자야.

그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

100만 유튜버, 그래서 돈은 얼마나 버냐, 너무 많이 변했다, 교수가 하지 말라는 것만 하네, 돌아가며 조롱을 했다. 재희는 나갈 수도 없는, 그야말로 붙들린 인질처럼 단톡방에 갇혀버렸다. 그들은 단순히 유희와 화젯거리가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이성을 잃어버린 재희는 사악니로 변신해 입에 담지 못할 험악한 욕설을 날렸다. 다시 한번 초대하면 그땐 정말 다 사지육신을 찢어 죽이겠다고 말했다. 나가기 버튼을 눌렀다. 다행히 더 이상 초대는 없었다.

p.53

재희는 수리의 의심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자신이 경찰이라면, 가장 먼저 현장 근처에 있던 자신을 의심할 것이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째다.(중략)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외줄타기를 하는 초보 곡예사처럼 위태로운 상태였다. 까딱하다간 아득한 계곡으로 떨어질 위기였다. 다시 누가 목을 죄는 듯 숨이 막혀왔다. 재희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심장이 벌컥거리며 뛰어댔다. 후우, 후우, 연거푸 심호흡을 했지만, 호흡이 가라앉지 않았다.

p.114~115

더 이상 숨길 것도 없었다. 이제는 세상 사람들 전부가 재희를 아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악니, 150만 명 구독자를 가진 대형 유튜버, 실상은 히키코모리와 마찬가지였고 그 스트레스를 남을 헐뜯는 것으로 푸는 쓰레기.

"김재희 씨·····?"

p.117

크고 신비로운 눈동자에 스며든 한기. 그 속에서 침착하게 가라앉은 비통이 느껴졌다. 재희는 그 순간 수리라는 여자에게 호기심과 함께 무섬증이 일었다. 그녀의 바위 같은 본질, 자신과 똑같이 생긴 핏줄의 죽음을 잊지 않고자 하는 의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복수심. 재희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얼얼했다. 인간 같지 않은 그녀를 보느니 바탕화면을 보는 편이 나았다.

p.133

종잡을 수 없는 감정들이 한데로 모여 분노라는 이름으로 팽창했다. 한 번의 화나 욕설로 표출될 수 없는 것들, 증오, 혐오, 살의라고 부르는 감정의 전이였다. 재희는 단번에 수리를 이해했다. 언니의 죽음을 전시해놓은 그녀의 노트북 배경 화면은, 그 시간을 절대 잊지 않으리라는 스스로의 다진이자 맹세였다.

p.214

존엄은 파괴되었다. 재희는 엄마를 흔들어 깨웠다. 정말 영혼이 빠져날갈까 봐 엄마를 붙잡았다. 금방 잠에 빠져든 엄마가 눈을 떴고, 자신의 상체를 잡고 울부짖는 재희를 보며 끔찍한 비명을 내질렀다. 당장 나가세요, (중략) 재희의 새된 울음은 아무도 돌봐주지 않았다. 기어코 엄마는 무언가를 게워냈다.

p.219

책 속에서.

SNS 상에서의 거짓과 혐오에 둘러싸인 온라인 폭력을 저격하며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렉카 김재희>

요즘 시대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재로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가볍게만 볼 수 없었던 고자극 소설이다.

지독한 현실감과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렉카 김재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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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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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지루하지 않았던 정해연작가님의 도서들.

믿고 보는 작가님의 작품에 믿고 보는 북다 출간이라면 당연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힛..

추미스의 마니아로서 제목에 먼저 솔깃하고 뒤를 이어 정해연 작가, 북다라니.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출간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도 않았음에도 벌써 베스트셀러라니...

역쉬. 인기란 어쩔 수 없구나~!

고등학교 절친의 갑작스러운 죽음

9년 전 일로 그가 살해당했고, 이젠 내 차례다

절친 삼인방 원택, 필진, 선혁.

언제나처럼 세 사람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숲에서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떤다.

선생에게 폭력을 휘둘러 정학 판정을 받은 원택을 위로를 하지만 화가 가라앉지 않은 원택이다.

술이나 먹자는 마음에 주머니를 뒤져보지만 돈이 없다. 그때 마침 숲 안쪽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원에 온 학생이 숲속을 거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원택과 필진은 돈을 빼앗기 위해 소년을 불러 세우고 지갑을 빼앗는다. 그 과정에 저항이 심했던 소년을 원택이 돌로 머리를 가격하고 죽이게 된다.

선혁은 두 사람의 행동에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소년과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했던 행동이 사고를 말릴 수 없던 결과를 만들어 버리고 만다.

세월이 흘러 각자의 삶을 이어가던 필진과 선혁에게 갑작스러운 원택의 부고 소식을 받게 된다.

조문실에서 만나게 된 형사에게 원택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원택의 죽음은 살해였다. 살해당한 원택의 입에 물려있던 종이를 보여주는데....

"9년 전 너희 삼인방이 한 짓을 이제야 갚을 때가 왔어"

왜 범인은 범행을 눈에 띄게 하는 것일까?





9년 전 가을. 야영을 왔던 소년을 죽이게 만든 사건.

범인은 그날의 일을 말하고 있었다.

세 사람만이 알고 있던 비밀을 누군가가 알고 있다.

목격자도 없었는데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필진마저 살해당하고 마는데.....

세 사람을 노리는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증명할 수도 없는 범죄

그날 밤 세 소년은 대체 누굴 죽였을까

얼굴을 일그러트리는 걸로 봐서는 사기 사건 이후에 꽤나 자신을 탓했던 것 같았다. 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자주 보이는 모습이다. 가해자를 원망하지 않고, 그런 가해자의 말에 속은 자신을 질타한다. 짚은 괴로움이 그의 주름 켜켜이 찌들어 있었다.

p.53

자신을 낳아준 사람에게서도 애정을 받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가둔다. 나는 사랑을 받을 자격도 없다는 틀에. 그렇게 자란 결과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타인의 눈살 찌푸린 시선에는 이미 적응이 되어버린 채로.

p.86

자신은 이 인생을 놓을 수 없다. 깊고 깊은 그 외로움의 시절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필사의 노력을 하겠지만 안된다면 범인을 찾아 없앤다. 선혁은 그러기로 결심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p.114

반성하고 있다. 후회도 하고 있다. 9년 전 그런 일을 벌이지 말았어야 했다. 지갑을 돌려달라는 그 아이에게 지갑을 주고 돌려보냈어야 했다. 도망가는 그 아이를 쫓지 말았어야 했다. 자신을 쳤다고 분노하는 원택을 말렸어야 했다. 죽였더라도, 자수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똑같은 일을 벌이지 않았을 거라고 선혁은 자신할 수 없었다. 그때는 그랬다. (중략)

느닷없이 죽임을 당한 피해자보다 사람을 죽인 친구의 인생이 훨씬 무게가 컸던, 말도 안 되는 시절이었다.

p.322~323

책 속에서.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평범하게 살아오던 선혁. 안정감을 얻고 행복한 일상을 지내오던 선혁에게 다가온 어둠의 그림자.

비록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었지만 과거에 저지른 범죄를 숨기고 살아왔던 주인공은 지난 과거를 후회를 하는 한 편 숨기고 싶어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상황을 정리하며 과거를 청산하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던 선혁이다.

그 시절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고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선혁을 보고 있자니 좀 안쓰럽기도 했다.

놀랄만한 반전은 있지 않았다. 범인의 등장에 놀라지도 않았다.

쫄깃한 두근거림은 없었지만 각각 등장인물들의 내외적 상황을 설명하며 그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들이 몰입감을 가져왔다.

어떠한 방식으로 범인을 밝혀지고 결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에 속도감이 붙었다.

<누굴 죽였을까>는 누군가의 고통을 다른 이유로 정당화할 순 없지만 가해자로 인해 쾌감이 아닌 애잔한 감정과 마음의 무거움을 안겨주는 도서이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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