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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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의 특유의 힐링 포인트를 좋아한다. 그래서 도서 선택 시 힐링이다 싶으면 우선 선택을 하기도 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저자 스미노 유루의 신간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는 스미노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첫 번째 이야기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를 읽어보진 않았는데 두 번째를 읽게 되다니...

산포의 개성 넘치고 마음 따스해지는 일상 이야기가 궁금해서 도전해 보는 무기모토 산포의 시리즈이다.

아쉽지만 우선 두 번째 이야기를 읽어본다.

산포의 모습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충전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를 소개해 본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고,

만약 못 하더라도 내일모레 하면 돼

알람시계의 공격에 승리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소한 것에 행복을 찾는 산포.

대학교 도서관에서 3년 차로 근무하고 있는 산포는 이제 곧 선배가 된다.

신입이라는 방패로 매일 방심하며 지내왔는데 이제 선배가 된다는 말에 부담이 앞선다.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이 많았던 산포였지만 후배를 잘 토닥여주고 응원해 주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에도 없는 도시락 미팅을 맛있것으로 꼬드기자 바로 포섭이 되고, 옆집 사람과의 관계성에 대해 고민한다.

유행하는 것에는 일단 궁금해하고 고작 트윗 하나 올리는 것에 두려움을 떨고,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갔던 공항에서 친구의 배웅을 받고, 관심도에 따라 사람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선배의 결혼식에서 사고를 쳐버리고, 숙취에 허덕이며 어제의 일을 후회하기도 하며 무기건조한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산포이다.

산포를 통해서 보는 일상은 특별하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는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행복이 전달되는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언제나 당연히 그랬건 것처럼 시간은 흐른다. 이제 곧이다.(···)

승리한 산포가 받는 것은 자화자찬 축복만이 아니다. 싫은 일도 괴로운 일도 별반 문제가 안 될 만큼 소중한, 이 세상에서 보내주는 선물을 받는다.

그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좋아하는 것.

p.14

걷잡을 수 없는 생각이란 다름 아닌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산포의 머릿속을 일컫는다.

사전에 등재해주길 바랄 정도라고 산포 본인도 생각한다. 건방지기는.

p.94

인생, 내딛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다. 만약 싫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하면 된다. 아무것도 안 해도 어차피 1초 전의 나는 이미 사라졌다.

p.136

해보니까 별것도 아닌 일, 왜 이런 걸 두려워했나 싶은 일이 이 세상에는 많다. 그걸 해냈다.

p.140

불안감 속에는 그가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물론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걱정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형씨의 오늘 하루 그리고 이성과 단둘이 놀자고 제안하면서 했을 마음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진 않았을까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이이 차갑게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p.169~170

"응. 좋아하는 것이나 예전에 좋아한 것, 앞으로 좋아하게 될 것에 절대 타협하지 못하는 사람일 것 같았어요. 적절하게 표현하기 어렵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그냥 친구가 불러서 왔을 뿐인 그런 자리에서 행동하는 건 조금 서툴 수도 있지만,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 감정을 자기 안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야 하나."

그 정도로 훌륭한 건 아닐 것이다. 그래도 만약 그렇게 보였다면 기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얘기였더라.

p.174~175

책 속에서.





소소한 하루를 만끽하고 즐기는 사회인 무기모토 산포의 일상을 그린 연작 단편집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하루하루가 지치고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산포의 소소한 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며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스한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산포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영화로 봤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기억에 남겨두었음에도 왜 스미노 요루의 도서를 관심을 주지 않았을까?

잠시 후회를 하는 마음을 접어두고 스미노 요루의 도서를 검색해본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나「」만「」의「」비「」밀「 >,

<밤의 괴물>

많기도 많다. 언제 다 읽지???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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