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편지
배지은 글.그림 / 계림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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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주기전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는데 가슴이 뭉클했어요. <할머니의 편지>는 손주에게 전하는 할머니의 편지글인데 편지의 내용과 그림 속에 비춰지는 할머니의 실제 생활 모습이 너무도 다르기에 보면서 할머니의 손주에 대한 진한 사랑도 느껴졌지만 할머니의 고단한 삶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만약 저에게 책에 나오는 할머니와 같은 형편의 홀로 사시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다면 많이 죄송한 마음이 들 것 같았어요. 형편이 안되어 모시고 살 수 없는 형편이라면 어쩔수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부모님에게 불효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싶었어요.





 

책 속에 나오는 할머니는 무수히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집이 있어요.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다니기에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데도 할머니는 손주에게 쓴 편지에 별도 많고 공기도 많고 전망도 그만인 곳이라며 좋은 동네에 살고 있다고 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손주는 아마 편지를 받고 "와! 우리 할머니 좋은 곳에 사시구나." 하면서 철없게 부러워 하겠죠? 굽은 허리로 수레를 끌고 박스를 주워 고물상에 팔아 얼마 받은 돈을 쪼그리고 않아 돈을 세고 있는 할머니를 보며 가슴이 찡했어요. 할머니가 박스를 주울때 손주 또래 되는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며 할머니를 쳐다 보는 장면이 있어서 더 마음이 짠했어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 손주에게 줄 곰인형을 서랍 위에 올려놓고 등을 보이고 잠든 할머니의 모습에서 할머니의 외로움과, 손주를 보고 싶지만 금방 달려갈 수 없는 할머니의 현실이 안타깝고 가슴이 뭉클했어요.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고 하죠. 책 속에 나오는 할머니를 봐도 우리 부모님을 봐도 그래요. 자식에게는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라는데 저도 자식을 낳아보니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내리사랑이라고 나를 낳아준 부모님 보다 제 자식을 더 챙기며 살았는데 이 책을 보며 부모님의 큰 사랑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계림북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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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8 - 내 소중한 사람, 당신에게 전하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8
박인식 지음 / 샘터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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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어느새 8권이 출간되었네요. 예전에 처음 이 책이 나왔을때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점에 들러서 책을 샀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서점이 많이 알려졌던게 아니라. 아니 있었는지도 몰랐었던 때라 책을 사려면 꼭 서점에 들렀어야 했죠. 그리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몇장을 읽어 보고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 책을 사는거죠. 이 책이 그랬어요. 짧은 글에서 감동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고 소설이 아닌 나와 같은 일반 사람들이 현실에서 겪은 이야기이기에 훨씬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렇게 한편 한편 글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었는데 2권, 3권, 4권... 8권...쭉 출간이 된 줄은 몰랐어요.  가끔 TV를 보다 방송이 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곤 잠시 앉아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채 보고는 잔잔한 감동에 가슴이 뜨거워진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예전에 읽었던 1권의 발행일을 찾아보니 2002년도네요. 참,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책이 쭉 출간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지 싶어요. 만약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또,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렇게 오랜시간 독자들이 이 책을 찾지는 않겠죠? 
8권에는 미안해요. 사랑해요. 행복해요. 고마워요. 괜찮아요 주제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어요. 1부 <미안해요_당신의 진심을 몰랐어요> 에서는 아무리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으니 마음의 문을 열고 대하면 상대의 진심을 알 수 있을거라는 메세지를 전달해요. 2부 <사랑해요_당신의 사랑이 나를 살게 합니다> 3부 <행복해요_아이야, 너는 감동이란다> 4부 <고마워요_당신이 큰 힘이었어요> 5부 <괜찮아요_내일은 더 좋은 사람이 될 거예요> 주제로 몇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는데 우리가 살아가는데 미안해요. 사랑해요. 행복해요. 고마워요. 괜찮아요. 이 다섯 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세상은 참 살기 좋은 곳이 될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가까운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잘못을 했을때 또는 오해했을때는 진심으로 미안해요 사과를 하고 도움을 받았을땐 고마워요. 상대가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아요 라고 말할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서로에게 얼굴 붉힐 일은 전혀 생기지 않을것 같아요. 또, 사랑하고 행복한 마음을 가진다면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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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숲의 편지 - 아파하는 지구의 허파 걸음동무 그림책 4
잉그리드 비스마이어 벨링하젠 저자, 김현좌 역자 / 걸음동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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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구나 환경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하지 싶다. 텔레비전에서 심심찮게 환경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또, 텔레비전으로 보지 않더라도 피부로 느끼고 있으니... 주로 봄에만 발생하던 황사가 가을, 겨울에도 발생하고 봄에 피어야 할 개나리는 철 모르게 피어서 미친개나리라는 말도 생겨나니 말이다. 주위를 더 둘러보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환경이나 생활환경에 미치는 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우리는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 자연을 돌보지 않고 오히려 해치고 있다. 멀리 내다보면 그게 다 바로 우리를 해치는 일이라는걸 모르고... 
이 책은 전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의 20% 이상을 생산하는 거대한 숲, 아마존 숲이 자신이 지구에 남아 있을수 있도록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또, 자신이 바라는건 사람들과 동물들이 자신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이 책의 일러스트는 다양한 소재와 사진들로 구성한 콜라주로 꾸며져 있는데 라틴아메리카 분위가 물씬 느껴져 아마존 숲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아마존 열대 우림이 어디에 위치에 있으며 그 속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고, 그 동물들이 어떤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지 아마존 숲이 직접 알려주고 있다. 아마존 숲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이 책에 나오는 상황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고, 아마존 숲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것이다. 아마존 숲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직 먼 훗날의 일이라며 흘려듣지 말고 현재 우리가 지구의 온난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나 하나만으로 뭐가 달라지겠어?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라는 마음을 갖고 주위 환경을 보살핀다면 언젠가는 아마존 숲이 우리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다시 보내지 않을까?...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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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여도 붙여도 공주파티 스티커왕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 16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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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이가 스티커북을 참 좋아해요. 스티커북을 접한지 1년정도 된것 같은데
집에 스티커북이 떨어질날이 없네요.
이제 조금 컸다고 얼마전에는 공주 스티커북을 사달라고 하길래
전부터 마음에 들었던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 시리즈 중에서 찾았어요.
그랬더니 이 책이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스티커가 600장이나 들어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어요.
스티커북은 사진도 생생해야 하지만 스티커 장수도 중요하거든요.
스티커 장수가 많아야 붙이는 재미도 있고 볼거리도 많더라구요.
올해 5살이 된 영신이가 작년까지만 해도 공주 그런거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더니
얼마전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텔레비전에 공주가 나오면 이쁘다 하고
책에도 공주가 나오면 눈을 반짝 반짝 빛내며 보곤 해요.
사달라던 공주 스티커북을 주문해 놓고 저역시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 많이 궁금했어요.
여자라면 나이가 어리든 많든 공주를 좋아하고 다 꿈꾸잖아요 ㅋㅋ
드디어... 책이 오고 펼쳐보고는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화려한 공주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저절로 "와아~" 하는 감탄이 터져 나오더군요^^
 

스티커는 책 중간에 있고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책장 안쪽에 친절하게 적혀 있어요.
아이들에게 스티커는 책에 어떻게 붙이게 하는게 좋은지 또,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서는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책 속을 펼치면 환상적인 공주의 세계가 나오는데 스티커북이라 글이 하나도 없는데
꼭 스토리가 있는 기분이 들어요.
맨 처음에는 공주가 사는 아름다운 궁전을 보여주고 궁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소개하고
공주의 침실, 옷장, 보석함, 욕실은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보여줘요.
또, 공주는 어떤 옷을 입는지, 공주는 어떤 곳으로 놀러가는지, 생일 파티는 어떻게 하는지 등
공주에 관해서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소개하고 있기에
아이와 함께 스티커를 붙이면서 이야기를 꾸며보면 멋진 동화를 완성할 수 있어요.






책에는 또, 세계의 공주와 왕자는 어떤 옷을 입는지
우리나라, 베트남, 중국, 네덜란드, 인도, 그리스 등의 전통의상을 보여주는데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티커를 직접 찾아 붙이면서 보는거라
더 기억하기도 좋을것 같았어요.




 
 

 영신이가 스티커를 참 진지하게 붙이죠?
처음 스티커를 알고 붙일때는 스티커를 떼고 대충 붙이더니 이젠
제법 그림에 맞게 붙여요. 퍼즐 맞추는걸 좋아하는 아이라 퍼즐 맞추듯이요...
그래도 아직은 어설프긴 하지만요^^





 스티커 붙이는것이 손과 눈의 협응력에도 좋고 소근육 발달,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영신이가 하고 싶어하면 계속 사줄 생각이예요^^
하루에 몇장씩 정해놓고 했는데 다 붙여서 이젠 다른걸 보여줘야 하네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삼성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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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공주 수가 사랑에 빠졌어요
마크 킴볼 몰튼 지음, 이경희 옮김, 캐런 힐러드 굿 그림 / 예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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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은 눈 구경하기 참 힘든 지역이예요. 눈 내린다고 하면 눈발만 날리는 경우가 많으니 아이들과 눈싸움은 커녕 눈사람을 함께 만들어 본적도 없었어요. 그러다 드디어 얼마전 기회가 생겼어요. 아침에 몇시간 잠깐 눈이 내렸는데 쌓인거 있죠. 큰아이가 어린이집 간 사이라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둘째를 재워놓고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올때쯤이면 눈이 그칠것 같아 그전에 만들어 놓으려구요. 어렸을때 만들어 보고 나이가 들어서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만들기 어려웠지만 오로지 아이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에 추운지도 모르고 열심히 만들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오기 10분전에 동네 아이들이 지나가다 부수는 바람에 망가진 눈사람을 보고 제 마음이 다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책 속에 나오는 눈사람 밥처럼 멋진 눈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만든 눈사람이었거든요. 그래도 아이가 올때쯤 눈은 그대로 바닥에 쌓여있어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함께 눈싸움도 하고 작은 눈사람도 만들었어요. 비록 눈사람 밥처럼 모자를 씌우고 목도리를 두르고 코트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아이는 너무 행복해 했답니다. 





이 책을 보며 아이는 그때 생각이 났는지 "나도 눈사람 만들었다" 하며 좋아했어요. 그러면서 다음에는 "우리도 옷 입혀주자." 하더군요. 아이 소원대로 멋진 눈사람 밥을 함께 만들고 싶은데 이제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겠어요. 그때까지는 이 책을 포함해 눈사람이 나오는 책을 많이 보여주고 아이가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고 할땐 눈 대신 밀가루를 이용해서 눈사람을 만들어야겠어요. 눈사람 밥과 그의 여자친구 하얀공주 수까지요^^ 따뜻하고 감동이 느껴지는 내용에 겨울 그림이지만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에 아이도 저도 책을 보는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눈사람 밥과 하얀공주 수가 가져다 준 기적 같은 이야기. 오늘밤 우리 아이 꿈속에서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예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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