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7
박정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장바구니담기


노란 나뭇잎, 노란 새, 노란 배에 노란 옷을 입은 사람까지 노란색으로 가득한 표지 그림에서 봄이 물씬 느껴져요. 이번주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날씨가 춥지 않아서 봄을 맞이하는 봄비 같았어요. 돌아서면 봄이 성큼 다가설것만 같은데 노란 개나리가 연상되는 표지그림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세계로 초대해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빛깔 무지개. 어른이나 아이나 무지개 참 좋아하죠? 색의 조합이 예뻐서 더 그런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무지개 참 좋아한답니다. 비 온뒤에 해님이 뜰때 하늘에 생기는 무지개를 실제로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책에 무지개가 나오면 "와! 무지개다." 하며 너무 좋아해요.

이 책을 처음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을때 숨이 찼어요. 마침표와 쉼표와 같은 문장 부호가 없어서 어느 타임에서 쉬어야 할지를 몰라 쭈욱 달아서 읽었거든요^^ 제가 아직 아이들에게 동화책만 많이 보여 주었지 동시는 어쩌다 한번 읽어주는 정도였기에 잘 몰랐어요. 이 책에 마침표와 쉼표가 없다는 점은 작가님의 의도였다고 해요. 읽을수록 운율이 생겨 굳이 문장 부호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래요. 정말 그래요. 제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때 처음은 그냥 쭈욱 달아서 읽었다면 두번째 읽을때는 운율을 살려 읽었거든요. 세번째는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면서 읽게 되었구요.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말맛이 나고 절로 흥에 겨워 어깨가 으쓱해지는 그런 책이었어요.

이 책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색 이름의 자음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는 거예요. 책 속의 내용 중에 한 부분을 소개해 볼게요. "빨강 빨래를 빨자 빨강 뺄랫감은 모두모두 가져와 빨리빨리 빨자 빨강 빨래를 빨자" 어때요? 일부분이긴 하지만 이 짧은 글에서도 리듬감이 느껴지죠?
빨강하면 떠오르는 산타할아버지, 주홍하면 생각나는 감, 초록하면 생각나는 초록 숲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곱 가지 이야기에서 아이들은 경쾌하고 따뜻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거예요. 색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색 이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예요.

<리뷰에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며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