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1~3권 세트 - 전3권
강풀 글.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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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시리즈, 그대를 사랑합니다 1~3권 세트>
사실 만화를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데 아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젊은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노년의 사랑이야기에 감동받아 울컥하기도, 먹먹함도, 가슴 따뜻함도 느껴지는 복잡 미묘한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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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어떤 노력도 중요하지 않은세상이라면 그 사람은 속으로 얼마나 슬프겠어요. - P103

꿈은 ‘아니면 말고‘의 세계가 아니다. 꼭 해야할 일의 세계다. 꿈은 수많은 이유가 모여 그 일을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일, 포기하면 내가 아닌것 같은 그런 일이다. 진짜 꿈이 있는 사람들은꿈 때문에 많은 것을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용감하게 선택하고 대가를 치른다. - P109

배고파 쓰러져도 음악 소리가 나면 웃을 것 같은 얼굴이었다. 그 웃음이 좋았다. 친구에게는 가난도 건드리지 못하는 단호함과 인내심이 있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대체 얼마만큼 멀리 자기 길을 갈 수 있을까? 그는 고통에도 에너지가 있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 P111

메모장이 꿈의 공간이면 좋겠다. 그 안에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 있다면 더 좋다. 그 안에서 나는 한해 한 해 나이 들고, 곧 잊힐 상처와 결코 잊히지 않을 슬픔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알게 된다. 내가 무엇 때문에 슬펐는지 어떻게 버텼는지 알게 되고, 나를 살피고 설득하고 돌보고 더 나아지려 애쓴다. 반대로 내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심장이 뛰는지도 알게 된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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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쓸데없는 일에 힘을 빼앗긴다. 늘 하고싶은 일이 아니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더 많이 한다.
나에게도 뇌라는 것이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면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를 끌어내는 데 쓰고 싶고, 죽을 때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보고 싶은데 잘 안 된다. 나는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사람의 괴로움을 겪는다. 더 슬픈 것은 정열을 기울인 많은 일이 무의미로 끝났다는 점이다. 열정적으로 무의미한 일을 하느라 최소한 다른 무의미한 일을 하지는 않았다 정도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그러나 열정적이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동시에 무심할 수밖에 없는 것은맞다. - P25

나는 혼자가 되기를 기다린다. 사방이 고요해지고 혼자 있을 때가 되면 진심으로 기쁘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 P26

익숙해졌다. 나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하고 싶었다. 내 메모장의 여백이 현실보다 더 중요한 현실 같았다. 먼 훗날 나는 보르헤스가 이것을 아주 멋진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단어를 읽지만 그 단어를 살아낸다." - P38

나는 재미, 이해관계, 돈이 독재적인 힘을 갖는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우리 사이의 빈 공간을아무렇게나 채우고 싶지 않아서, 아무렇게나 살고 싶지 않아서, 좋은 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서, 외롭기 싫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힘과 생각을 키우는 최초의 공간, 작은 세계, 메모장을 가지길 바라 마지않는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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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그림을 통해 나는 슬픔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아니 슬픔이야말로 인간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슬픔 자체가 꽃이나 풍경처럼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을 바라보는 화가의 눈빛‘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 P103

빈센트는 고갱과 함께 살기 위해 ‘노란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정성껏 가꾸었다. 노란 집은 가장 크고 어엿한 화실이자 집이 되었다. 두 개의 큰 방에 작은 방이 하나씩 딸린, 론강에서 그리 멀지 않은 노란 집에서 빈센트는 화상과 고객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예술가의 자유로운 공동체를 꿈꾸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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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 그림만큼이나 잔잔하고 이뻤다.

엄마와 아빠. 나는 두 사람을 자주 관찰한다. 뭘 하는지,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다.

이날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다. 나는 이날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엄마 아빠는 결혼기념일이 되면 서로에게 떨어질 줄을 몰랐다.

나는 엄마 아빠가 거리에 사는 누군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게 참 좋다고 생각했다. 두 분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했다. 학교 교장 선생님이든 병을 모으는 사람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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